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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5선 확정] 죽을 때까지 대통령 해 먹기 참 쉽죠잉?(feat. 나발니 언급)

by 시구몽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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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구입니다.

 

오늘은 러시아의 독재자 푸틴과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내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장기집권 그리고 나발니 첫 언급]

I. 블라디미르 푸틴 5선 확정

블라디미르 푸틴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자신의 5선 도전(?)을 승리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판 '차르(황제)'의 종신 집권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 시간으로 2024년 3월 18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러시아 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오후 10시 41분 기준)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개표율 80%를 넘긴 가운데 87.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는데요.

 

 

 

2000년에 처음 집권한 푸틴 대통령은 이로서 임기를 2030년까지 6년 더 연장하게 되었습니다. 헌법상 연임할 수 없어, 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무늬만 대통령으로 세우고, 본인은 섭정 총리로 실권을 잡았던 2008년부터 2012년까지의 기간을 포함하면 총임기는 30년이 되는 셈입니다.

 

기존 헌법대로라면 이미 연임 상태이기에 2024년 대통령 선거에는 출마가 불가능했으나, 2020년에 헌법을 개정하면서 본 선거에도 출마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푸틴은 이날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모든 목소리 속에서 우리는 러시아 국민의 공통된 의지를 구축하고 있다. (높은 투표율은) 국가가 겪고 있는 사건 때문이며, (투표율은) 현 상황과 연결돼 있고, 말 그대로 손을 맞잡은 채 우리 시민과 국민의 이익을 수호하고 본격적으로 조국 러시아의 주권적이고 안전한 발전을 위한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앞으로 구체적이고 중요한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가 계획해 온대로 모든 일을 해낼 것이라는 국민 신뢰와 희망. 국가 권력의 원천은 러시아 국민이다. 모든 러시아 시민의 목소리는 러시아 국민의 단결된 의지를 형성한다. 이는 국가 존립의 가장 중요한 기둥이다"

 

 

 


II. 푸틴의 나발니 첫 언급

반푸틴 운동의 선봉장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

현지시간으로 3월 17일 밤, 푸틴은 러시아 모스크바 고스티니드보르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나발니 씨'라고 이름을 거명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세상을 떠났다. 이것은 항상 슬픈 일이다.

나발니 씨의 사망을 며칠 앞두고 정부 구성원이 아닌 동료들이 나에게

'그를 서방 국가 감옥에 있는 사람들과 교환하려는 아이디어가 있다'

고 말했다. 나는 동의했다"

 

푸틴이 나발니의 이름을 부른 것은 처음인데요. 그동안은 '그 사람'이나 '블로거'라고 칭해왔습니다.

앞서 나발니는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2024년 2월 16일 돌연사했습니다. 이후 푸틴은 나발니의 이름은 물론 죽음에 대해서도 언급하지도 않았는데요. 푸틴이 나발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나발니가 사망한 지 한 달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째 치러진 러시아 대선에서 사실상 승리하자 나발니를 거론한 것인데요. 또한 푸틴의 해당 발언으로 인해 나발니가 수감자 교환으로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됩니다.

 

또한 나발니의 지지자들이 푸틴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시위를 촉구한 것에 대해 푸틴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투표를 촉구한 것은 칭찬한다"라고 비꼬아 말했습니다.


III. 푸틴의 재선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

다음은 푸틴의 이번 5선 소식을 접한 각국의 반응들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 독재자'가 자신의 영원한 통치를 위해 사실상 가짜 선거를 진행했다.

이런 선거 모방에는 정당성이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

이 사람은 헤이그(국제형사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푸틴 대통령이 정적들을 투옥시키고,

자신에게 불리한 사람들의 출마 또한 막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선거는 분명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불법적으로 선거를 치르고,

유권자의 선택권도 보장하지 않았다.

이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의 모습이 아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축하를 보내셨다.

"축전을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가 러시아 외무성에 전달하게 된다"


글을 마치며

푸틴은 이미 헌법까지 뜯어고치면서 장기 집권 중인 상태였는데요. 심지어 지난 2021년, 선거법마저 개정하여 현행법상으로 한 번 더 도전이 가능해 6선에 성공하면 2036년, 즉 84세까지 거의 종신 집권을 할 수 있게 됩니다. 2036년까지 36년 집권하면, 1922년부터 31년간 집권한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을 넘어, 300여 년 전의 러시아제국 초대 황제 표트르 대제의 통치 기간인 43년에 가까워집니다.

 

이렇게 독재하는 놈들이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국룰인가 봅니다. 입지가 위태로우면 항상 전쟁을 이용해 먹었던 치졸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 이번 선거에선 과연 어떤 장난질을 쳤을까요?

 

한편, 나발니는 공식적으로 혈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그의 죽음에는 많은 의혹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 ①부] 푸틴의 정적 나발니의 생애, 사망 의혹 총 정리

안녕하세요. 시구입니다. 2022년 2월, 푸틴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고 갔던 이 전쟁은 2년이 지난 2024년 2월 현재에도 여전히 진행 중인데요.

junssay.tistory.com

 

 

[알렉세이 나발니 ②부] 나발니의 유언, 그의 죽음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다?

안녕하세요. 시구입니다. 얼마 전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유감스럽게도 그 당시 이미 그는 사망한 상황이었죠. 그의 가족들은 어쩌면 나발니의 시신조차 인계받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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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포스팅을 끝맺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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