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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2024 LCK 스프링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롤챔스 정규시즌 3월 2주 경기 결과, 요약, 메타 분석

by 시구몽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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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 주간 롤챔스 소식 전해드리는 시구입니다.

오늘은 롤챔스 정규시즌 3월 2주 차 경기들을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하나씩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하죠.

2024 롤챔스 스프링 3월 일정


[롤챔스 정규시즌 3월 2주]

I. 3월 2주 경기 결과

3. 6. 수
61경기 BRO 2 : 1 DRX
62경기 GEN 2 : 0 HLE

3. 7. 목
63경기 T1 2 : 0 KDF
64경기 KT 2 : 0 FOX

3. 8. 금
65경기 HLE 2 : 0 BRO
66경기 DK 2 : 0 NS

3. 9. 토
67경기 GEN 2 : 0 T1
68경기 DRX 2 : 0 KDF

3. 10. 일
69경기 KT 2 : 1 NS
70경기 DK 2 : 1 FOX

정규시즌 7주차 순위

정규시즌이 2주 남은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6팀의 윤곽이 잡히고 있습니다. 젠티한딮킅의 5자리가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자리를 가지고 광동과 피어엑스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다음으로 각 경기 내용을 한 경기씩 짚어보겠습니다.

 

 

 


II. 3월 2주 경기 요약

61경기 BRO 2 : 1 DRX

POG: 1세트 라스칼, 2·3세트 모건

 

브리온이 파멸적인 탑차이를 앞세워 세나의 18연승을 저지하고, 3승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브리온은 이번 경기의 승리로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DRX는 라스칼을 제외한 전원이 분투하였으나, 독보적인 2024 스프링 워스트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기억을 잃은 라스칼의 화려한 역캐리쇼에 다 같이 허무하게 침몰했습니다. 1세트를 깔끔하게 가져온 것을 생각하면 더 뼈아픈 패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라스칼은 좋은 퍼포먼스와 함께 POG를 가져간 1세트를 빼고는, 모건에게 나머지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밀려버리며 팀의 패배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극악의 폼 때문에, 에포트를 샌드 다운시키고 폴루를 콜업하며 팀의 전력을 끌어올린 브리온처럼, 라스칼 역시 에포트처럼 1부에서 뛸 경쟁력은 이제 없지 않은가 의문을 표하는 반응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62경기 GEN 2 : 0 HLE

POG: 1세트 캐니언, 2세트 쵸비

 

젠지가 트렌디한 밴픽과 한 수 앞서는 운영, 탁월한 소규모 교전을 앞세워 한화생명을 압도해 2대 0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한화생명 측이 밸류픽을 하면서 누워버리자, 1세트 젠지는 그대로 삼성 화이트 시절의 탈수기 운영을 떠오르게 하는 압박을, 2세트는 라이벌 팀인 T1의 서커스식 교전을 모방해 일격을 가하면서 억지로 일으켜 스트레이트를 꽂거나 누운 상대를 파운딩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화생명은 젠지에게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밴픽 및 전반적으로 2강과의 대전에서 항상 보이는 굼뜬 움직임과 상대방보다 항상 뒤처지는 운영으로, 졌잘싸는 고사하고 한화 감코진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컬러인 꾸역패 컬러를 보여주며 강팀과의 대진에서 늘 그렇듯 패배했습니다. 도란이 기인을 상대로 솔로킬을 내거나. 바이퍼가 날카로운 클러치 플레이를 시도하며 좋은 폼을 드러냈지만, 팀적 운영 부진에 같이 휩쓸려버리는 모습이었습니다.


63경기 T1 2 : 0 KDF

POG: 1세트 케리아, 2세트 오너

 

T1이 굉장히 빠른 템포의 스피디한 경기로, 케리아의 4천 어시스트 달성 기록과 함께 압승을 거뒀습니다.

광동은 그래도 해볼 만한 건덕지는 있다는 예상이 무색하게 T1에게 사정없이 밀렸는데요. 그나마 1세트는 그렇다 쳐도, 2세트는 너무 심하게 압도당한지라, 기량보다도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에도 우려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특히 질병 결장 이후, 여전히 심한 기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딜과 바텀 캐리 롤을 줬을 때 파괴력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불이 모두 주춤하면서, 광동의 상승세를 이끈 바텀이 반대로 광동의 부진에도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64경기 KT 2 : 0 FOX

POG: 1세트 표식, 2세트 퍼펙트

 

과정은 어딘가 불안했지만, 그래도 KT가 오랜만에 2:0 완승을 거두며 4연패를 끊어내고, 롤러코스터를 다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반대로 피어엑스는 8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낙오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건 물론, 농심-DRX-브리온 도원결의에 합류할 처지에 놓였는데요. 특히, 클로저가 오늘 최저점을 찍으며 게임 헌납의 단초가 되어버렸는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앞으로 남은 하위권 팀과의 대전에서도 쉬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65경기 HLE 2 : 0 BRO

POG: 1세트 딜라이트, 2세트 제카

 

한화생명이 딜러 차이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모난데 없는 군더더기 없는 승리였지만, 마치 평가전은 무난하게 이기지만, 중요한 경쟁팀과의 경기에선 꾸역패를 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처럼 왜 1, 2위 팀 상대로는 이런 밴픽과 게임 운용을 못 보여주는가에 대한 의문점을 남겼습니다.


66경기 DK 2 : 0 NS

POG: 1세트 킹겐, 2세트 쇼메이커

 

농심은 분전했으나 승리를 거의 다 쥔 1세트를 쓰로잉 한 방에 허무하게 내주었고, 소위 약팀의 고질적 단점인 '끝내는 법을 모른다'라는 단점을 고스란히 내비치며 패배했습니다. 이 1세트 패배가 상당히 심각한데, 노골적으로 말하면 "이런 게임마저 패배하면 대체 어떤 게임을 이기는 거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리했기에 더욱 쓰라린 패배였습니다.

한편,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에서 밸류 조합을 상대로 후반까지 끌리는 위기를 겪었지만, 빅게임 모드의 황사장이 온몸을 비틀어가며 상대의 실수가 나오는 순간까지 시간을 끌었고, 2세트에서 역으로 밸류 카드를 꺼내 들어 무난한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67경기 GEN 2 : 0 T1

POG: 1세트 캐니언, 2세트 리헨즈

 

1위 결정전이자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젠티전은 2세트 도합 1시간도 안 되는 젠지의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젠지의 경기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더보기

상체는 압도적/  바텀 듀오는 탄탄한 라인전과 한 타로 우세를 챙기기도 하며 초반 불리했던 균형을 맞추는 건 물론, 이어지는 한타 단계에서도 딜이면 딜, 이니시면 이니시 모두 해내며 상체를 완벽하게 보좌.

 

젠지는 그동안 팀의 승리 공식이 후반부의 고 밸류 조합에서 오는 원딜의 하이퍼캐리에만 있고, 주도권이나 스노우볼을 굴리는 조합에 약하지 않느냐? 이 날은 결코 그렇지 않았음.

 

1세트에서는 기존에 특기로 삼던 고밸류 조합을 내세웠음에도 주도권을 휘어잡으며 상대를 박살냄.

2세트에서는 탑 트페에서부터 시작된 완벽한 운영을 보여주며 T1의 주도권 조합을 처참하게 무너뜨림.

캐니언-쵸비-리헨즈는 폼이 미쳐 날뛰었고, 기인과 페이즈는 판정승.

 

특히, 젠지의 승리가 더 고무적인 것은 이 승리가 단순히 기량에만 기댄 것이 아니라 전략의 승리이기도 했기 때문.

페이즈-리헨즈: 원딜 칼날비 방관 Q 선마 칼리스타라는 신선한 픽을 연습해 옴.

기인: 1경기는 크산테로 든든한 방패, 2경기는 탑 트위스티드 페이트라는 공격적인 창 양 쪽 역할을 모두 수행.

쵸비: 든든한 포킹부터 순간적인 이니시도 다 담당

캐니언: 공격적인 정글 선턴 푸시부터 커버와 받아치기까지 공수겸장의 역할을 수행

젠지의 다양한 승리 플랜과 롤 플레잉을 뽐낸 승리는 분명 '밸류 보고 눕기'라는 말로도 요약되던 일변도 게임 플레이를 보여주던 작년에 비해 매우 발전되었다고 평가.

반면, T1은 이번 시즌 경기 전체를 통틀어 단연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며 완패, 1위까지 탈환당하는 처참한 결과를 받고 말았습니다. 밴픽부터 선수들의 경기력까지 젠지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는 등 총체적으로 좋지 않았는데요. 추가로 T1은 젠지를 상대로 7연패이자, 3번째 정규시즌 매치 2패 그리고 스프링 시즌 처음으로 매치 2연패라는 기분 나쁜 상성관계를 계속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재작년 서머부터 젠지를 상대했을 때, 유독 폼이 더 저하되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상성은 그렇다 치고 대 젠지전에서 노출되었던 무기력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 기조가 스프링 시즌 전체까지 유지된다면, 라이벌 팀 젠지의 리그 최초 4-peat(4연패)을 지켜만 볼 수밖에 없다는 불길한 전망이 스멀대게끔 만들었습니다.

특히, 밴픽의 경우 2세트 내내 루시안-나미 조합을 고수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루시안이 패귀픽이었던 것과 별개로, T1의 픽 흐름을 보면 안 꺼내던 픽을 뜬금없이 꺼낸 수준은 아니었는데, 세나, 칼리스타를 꺼낼 수 없는 상황에서는 항상 루나미 조합을 뽑았고, 지난주 OK브리온과의 경기에서도 꺼낸 바 있습니다. 따라서 밴픽보다는 플레이적인 면에서 제압당한 것이 크다고 볼 수 있으나, 상술된 OK브리온과의 경기의 경우 기본적으로 세나, 칼리스타가 모두 막힌 상황에서 꺼내는 픽이었고, 이번엔 칼리스타가 풀려 있었음에도 루나미를 고수한 것은 의문점입니다.


68경기 DRX 2 : 0 KDF

POG: 1세트 라스칼, 2세트 스폰지

 

DRX가 광동을 상대로 업셋을 일으키며 생명 연장에 성공했습니다. 두 팀의 행보가 역전된 듯 한 경기 양상이었는데, 광동은 시즌 초의 DRX처럼 라인전에서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픽을 하고도 상대방을 압도해 내지 못했고, DRX는 역으로 정글을 중심으로 한 설계를 통해 게임을 잘 풀어나갔습니다.

광동은 브리온전에 이어, DRX전까지 김대호 감독 특유의 '우틀않'이 나오고 패배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불대진 때문에 1승도 못 챙긴 피어엑스와 달리, 광동은 심지어 하위권 3팀을 다 만난 결과가 이거라는 게 문제입니다.


69경기 KT 2 : 1 NS

POG: 1세트 표식, 2세트 지우, 3세트 표식


다사다난했지만, KT가 데프트의 LCK 첫 펜타킬까지 달성하며 기분 좋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다만, 시시때때로 튀어나오는 대퍼 타임이 발생하는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보인 경기였습니다.

농심은 한 경기를 따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이게 마냥 긍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요. 결과적으로 지우의 캐리력 ↔ 상체의 낮은 체급 간 간격이 좁아지기는커녕 더욱 넓어졌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70경기 DK 2 : 1 FOX

POG: 1세트 클로저, 2세트 쇼메이커, 3세트 킹겐

 

디플러스가 승리를 따내면서 디플러스 그리고 KT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습니다. 승부 자체는 예상대로의 결과가 나왔으나 그 과정은 안 좋은 의미로 예상을 웃돌았는데, 피어엑스의 3세트 운영을 보면 디플러스가 사실상 승리를 당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엉망진창인 게임이었습니다.


III. 3월 2주 메타 분석

아래는 밴픽률 상위 10명의 챔피언을 정리한 목록입니다.

순위
챔피언
밴픽률(횟수)
승률(선택 횟수)
1
세나
91.3%(21)
33.3%(6)
칼리스타
85.7%(7)
3
노틸러스
87%(20)
0%(6)
4
탈리야
82.6%(19)
50%(12)
5
루시안
73.9%(17)
60%(5)
바이
71.4%(7)
오리아나
66.7%(3)
8
크산테
69.6%(16)
45.5%(11)
9
애쉬
65.2%(15)
66.7%(3)
10
카르마
60.9%(14)
62.5%(8)

현재 메타에서 각 포지션의 주요 챔피언들에 대한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탑: 크산테가 너프를 받긴 했지만, 여전히 후반까지 가면 높은 밸류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변함없이 계속 채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크산테-아트록스 양강 구도 자체는 확실히 끝났다고 보는 시선이 많으며, 다채로운 픽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도에 힘입어 이번에 버프를 받은 제이스, 레넥톤, 볼리베어도 슬슬 얼굴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글: 몇몇 팀으로부터 버프 된 볼리베어를 정글로 사용하려는 시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그레이브즈, 자크가 등장한 것 정도를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습니다.


미드: 버프를 받은 아리가 새로운 티어픽으로 합류한 것을 제외하면 역시 큰 변화는 없습니다. 미드의 주요 티어픽 중 하나였던 아지르가 버그로 인해 글로벌 밴 되면서 밴픽에 약간 변화가 생기긴 했습니다.


원딜: 세나가 여전히 필밴급 1 황으로 평가받으며, 그 뒤를 후반에 여러 인상적인 장면들을 연출한 스몰더가 바짝 쫓아가고 있습니다. 바텀 주도권 픽으로 바루스, 칼리스타, 루시안이 계속해서 선호받고 있고, 자야가 종종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제리가 슬금슬금 다시 티어픽으로 올라오려는 낌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포터: 주요 픽들에 크고 작은 조정이 들어갔지만,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습니다.


아래는 7주 차의 진영별 데이터입니다.

BLUE
19회
선택
4회
RED
6승 13패
선택 전적
4패
10
승리
13

2024 롤챔스 스프링 3월 3주 경기 일정
LCK 10개 팀 로고

이상으로 롤챔스 스프링 3월 2주 경기에 대해 알아보는 순서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오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도 역시 한 주간의 경기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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