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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구입니다.

오늘은 심리학에서 분류한 3대 악인의 유형 중 사이코패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이코패스(Phychopath)] 3대 악인 시리즈 ②부

I. 사이코패스 뜻

Psychopath = 접두어 'psycho(정신의)' + 접미어 '~path(~의 결핍 또는 이상)'

《도덕적으로 책임감이 없는 사람,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고 본능에 따르는 사람》

현대에는 사이코패스는 일반적으로 반사회성 성격장애와 품행장애 중에서 태어날 때부터 감정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처음부터 발달하지 않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사이코패스와 구별해야 할 단어로는 사이코패시가 있는데, 사이코패시의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 반사회성 성격장애: 반사회성이란 '사회의 규범이나 질서 또는 이익에 반대되는 성질'을 뜻하며,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정도의 반사회성을 가지고 있는 성인을 의미함.

** 품행장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정도의 반사회성을 가지고 있는 소아청소년.

Pshchopathy

《정신 기능의 혼란》

마찬가지로 사이코패시는 현대에 와서, 회피형 애착, 자기애성 인격장애,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를 모두 포함하는 단어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사이코패스에 보다 집중해 다룰 예정으로, 각각의 정의는 서술하지 않겠습니다.

II. 사이코패스 기질

사이코패스는 특히 선천적으로 타인의 고통이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아예 없거나, 그 능력이 매우 달리는 수준입니다. 한마디로 자신을 제외한 것에 대하여 감정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인데요. 그나마 크게 느끼는 것이 짜증이나 분노 정도의 감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 역시 당연히 살아있는 인간이기에 마음이란 게 없는 로봇 같은 존재는 아닙니다. 이들 역시 기쁨, 환희, 행복, 즐거움, 유쾌함, 자부심, 자랑스러움, 흐뭇함, 뿌듯함 등의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오롯이 본인만이 느끼는 즐거움과 쾌락으로만 그 감정을 얻는다는데 있습니다.

반면, 이들이 행동적 자기 조절에 관여하는, 즉 스스로에게 브레이크를 걸어줄 부정적인 감정들, 예컨대 공포, 불안, 찜찜함, 죄책감, 당황스러움, 수치심 등은 아예 드러나지 않거나, 드러난다고 해도 그것을 불안이라기보다는 흥미진진함으로, 당황스러움보다는 고양감 같은 것으로 엉뚱하게 이해합니다. 가령, 본인의 범죄에 의한 피해자의 유족이나 담당형사를 비롯한 타인이 화난 얼굴을 짓고, 격양된 제스처를 보여주더라도, 상황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해 무표정이거나 웃거나 도리어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이상한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사이코패스는 보통 선천적인 전두엽 장애로 생각하지만, 유년시절 강한 정신적 충격 때문에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이러한 장애가 거의 없는데도 나타날 수 있는 등 일관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사이코패스의 유전적인 기질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왜 사이코패스의 유전자가 오늘날까지 전해졌느냐는 의문인 상황입니다.

III. 사이코패스 치료 가능성

사이코패스는 아직 명확히 정의되지 않을 정도로 연구가 덜 이루어진 상태라고 합니다. 때문에 아주 극단적인 경우 외에는 어떤 인물이 사이코패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진단하기 꽤 어렵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는다면, 후천적으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을 안고 이 증세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교육을 통해 완화, 치료, 혹은 사회화가 이뤄진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치료를 받아 성장하면서 뇌의 공감 기능이 완벽하게 살아나거나 증상이 완화된 몇몇의 사례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지 않았다면, 교육을 통해 의식적 사회화가 가능한데, 이들에게 다른 이의 행동과 표정에 따른 감정을 주입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입식으로 상대의 감정을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즉, 일반인들은 기본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사이코패스의 논리 회로에 때려 박는 것이며, 분명히 효과가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IV. 사이코패스 특징

사이코패스들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진 특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분량이 다소 많은 관계로 아래의 접은 글을 눌러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공감 능력 결여, 감정 조절이 되지 않음
잘못을 인정 하지 못함
연애 기간이 짧음
인내심이 무척 낮아 약점을 조금만 파고들면 금새 화를 냄
뭔가 치밀하고 냉정한 척하고 있지만, 굉장히 허술함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지만, 거짓말의 수준이 높지는 않음
거짓말이 들통나면, 책임을 회피하거나 화내거나 웃어넘김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생각나는 대로 행동함
일상에서 보기에 지극히 평범한 인물인 경우가 대부분
유년 시기의 튀는 행동이 있음
빌붙는 생활 태도를 가지며, 장기적 인생 목표가 없음
자극을 위해서라면 극단적 행동도 서슴지 않음
타인의 고통에 대해 무감각
타인에 대한 우월감이 강함
뱉는 말에서 뭔지 모를 미심쩍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음
오히려 악한 집단에서 생존력이 떨어짐

참고로 영국의 심리학자 케빈 더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직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1위: CEO, 2위: 변호사, 3위: 연예인, 4위: 영업사원, 5위: 외과의사, 6위: 기자, 7위: 경찰, 8위: 성직자, 9위: 요리사, 10위: 공무원

V. 사이코패스와 범죄

관련 창작물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이코패스는 강력범죄자일 것이란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비율이 더 높습니다.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경우, 대부분 사기꾼에 그친다고 합니다.

연인 관계에서 이들은 상대방을 무척 사랑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감정이 없으며, 단순히 성욕이나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 사람을 사귑니다. 따라서 더 이상 이득이 없다고 판단하면 아무렇지 않게 상대방을 차버리며, 심지어 자기가 차이더라도 아무런 문제 없이 행동하는데요. 따라서 헤어질 때 중대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사이코패스가 아닌 소시오패스를 비롯한 다른 정신질환자가 대부분입니다.

* 감정이 없을 뿐, 욕구는 있다고 함.

** 이와 비슷하게 스토킹 범죄자들 중에도 사이코패스는 거의 없다고 함.

또한 사이코패스가 지능은 일반인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들은 보통 스스로의 어처구니없는 실수 때문에 검거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이코패스는 정신장애나 정신증이 아니며, 사이코패스 자체가 심신 미약 기준에 포함돼있지 않으므로, 검거된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은 무죄나 감형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 부연 설명을 하자면, 그들은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사회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이 면책되지 않으므로, 현재로서는 사이코패스라는 이유로 무죄를 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함.

VI. 사이코패스 사례

실제 범죄자의 경우, 이미 잘 알려진 사례도 많고, 조금만 검색해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본 포스팅에서는 보시는데 부담을 조금 덜어드리고자 창작물에서 등장하는 사이코패스 캐릭터의 사례만 몇 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DC 코믹스 - 조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빌런 캐릭터 중 한 명이자 광기와 혼돈 악의 대명사인 조커입니다. 그는 고담 시 정신병자 제1호이며, 아주 제대로 미쳐 있는 그야말로 진성 사이코패스입니다. 여담으로 작중 조커의 행적은 워낙 기괴하기 짝이 없어, 오죽하면 배트맨 실사 영화에 조커가 등장할 경우, 조커를 맡은 배우들은 하나같이 정신적으로 몹시 힘들어했는데요. 심지어 잭 니콜슨은 스태프들에게 히스테리를 부리고, 촬영 종료 후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 진, 트위치

진은 살인을 예술로 생각하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인 설정의 캐릭터이며, 트위치는 그에게서 생존한 피해자에게 살육에 미친 사이코패스 쥐라고 언급됩니다.

악마를 보았다 - 장경철, 태주

영화에서 장경철은 학원 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나 실상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로 나오며, 태주 역시 사실 그는 인육을 즐겨 먹는 희대의 살인마로 묘사됩니다.

7인의 탈출 - K, 한모네

K는 불우한 가정사로 인해 타락한 캐릭터로 등장하며, 한모네는 아무 죄도 없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사이코패스로 나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작품에서 사이코패스 설정의 등장인물들을 볼 수 있는데, 몇 가지만 꼽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귀멸의 칼날 - 굣코, 나키메, 엔무
경이로운 소문 - 지청신, 백향희, 장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안톤 쉬거
더 글로리 - 강영천, 정미희
오징어 게임 - 오일남, 장덕수, VIPS
해리포터 시리즈 - 볼드모트

글을 마치며

사이코패스란 개념은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아직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는 2004년에서야 유영철 사건을 계기로 소개되었는데요. 그때까지만 해도 사이코패스라는 성격적 정의가 불분명했다고 합니다. 유영철을 기점으로 사이코패스라는 개념이 한국 대중들에게 각인되었으며, 이후 흉악범들이 등장할 때마다 사이코패스 여부가 언급되며, 이에 대한 대중들의 논쟁도 벌어지곤 한답니다.

이상으로 악인 3부작 중 2부인 사이코패스에 대한 내용이 전부 끝이 났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마지막으로 '소시오패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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