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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넌 사고를 쳐라 난 돈을 벌테니

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원 공개 유튜버: 나락 보관소 계정 폭파

by 시구몽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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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AGE_사. 배. 지_사례로 배우는 지식

 

안녕하세요. 시구몽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유튜버 나락 보관소 논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튜버 나락 보관소 로고


유튜버 나락 보관소 계정 폭파 논란

I. 개요

20년 전 발생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원을 차례대로 공개하던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가 결국 문을 닫은 사건.


II. 상세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는 지난 2024년 6월 1일부터 2004년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된 가해자들의 신원을 연달아 공개해 왔습니다. 가해자를 처음 공개한 지 1주일이 지난 현재, 명예훼손 고소·사적 제재 등 숱한 논란들이 이어지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6월 8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를 검색하면, 기존에 올렸던 모든 동영상은 초기화된 상태입니다. 채널명도 'Nock'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6월 7일, 나락 보관소는 갑자기 커뮤니티를 통해 "밀양 피해자 분들과 긴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피해자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라며, "제가 제작한 밀양 관련 영상들도 전부 내렸다. 구독도 취소 부탁드린다"는 공지를 올리고, 한 순간에 채널을 초기화해 버렸습니다.


III. 피해자 측의 반박

한편, 피해자 측은 곧바로 나락 보관소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 한국성폭력상담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유튜브 나락 보관소의 공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피해자 분들은 5일 오후 이후, 해당 유튜버와 소통한 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락 보관소는 마치 피해자들과의 긴밀한 소통 끝에 피해자들의 의사를 반영하여 영상을 내린 것처럼 사실과 다른 공지를 하고 있다"라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피해자 의사를 확인하지도, 경청하지도, 반영하지도 않았던 유튜브 나락 보관소의 행태에 문제를 제기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앞서 나락 보관소는 피해자 측과 소통하는 것처럼 공지하며 신원 공개를 정당화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피해자의 허락을 구했냐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피해자 가족 측과 직접 메일로 대화를 나눴고 (가해자) 44명 모두 공개하는 쪽으로 대화가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6월 5일, 상담소에 따르면, 피해자 측은 첫 영상이 올라오기 전까지 해당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사전 동의를 질문받은 적도 없었다고 합니다. 3일에 영상 삭제를 요청한 피해자 측은 피해자 가족과 합의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는 것에 대해 "당황스러움과 우려를 표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처음에는 통쾌했으나, 한심하기 짝이 없는 꼴로 도망쳐버린 나락 보관소에 대해 실망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사법부의 공적인 판결에 대해 많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나, 사적 제재를 할 것이라면, 철저하고 여론의 들끓는 지지를 얻어서 그럴듯한 명분이라도 얻어야 그 행위에 조금의 정당성이라도 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상황에서, 나락 보관소 측은 한 번도 진실된 정보를 말한 적이 없었으며, 한 마디로 나락보관소 측이 조회수를 위해 동의 없이 영상을 올려놓고선, 동의를 구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피해자 가족들을 방패막이 삼아 영상을 내리고 꽁무니를 내뺀 것입니다.

나락 보관소가 한국성폭력상담소 측에 욕설을 하며 올린 게시물

논란이 되자, 나락 보관소는 다시 유튜브를 복구시키고, 피해자에게 사과하겠다며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해당 글에 일부 네티즌들은 피해자가 용기가 없었다거나, 단체가 가해자를 두둔한다는 등 피해자들과 단체를 비난하는 그야말로 주객전도의 상황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 논란으로 인해 결국, 밀양 성폭행 피해자 자매와 어머니는 다시 한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된 것입니다. 이 비열한 사이버렉카는 재점화의 시작부터 영상의 삭제 시점까지 피해자들과의 제대로 된 소통 없이 일을 진행했으며, 이를 들켜버리자, 피해자와 단체를 비난하고 종국에는 피해자들을 사유로 영상을 내려버리며, 비난의 화살을 돌려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그릇이 되지 않는 사람의 어설프고 같잖은 사적제재의 위험성에 대한 완벽한 예시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부디 피해자 측과 무고한 단체가 더 이상의 피해를 받지 않길 바라며, 오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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