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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사고를 쳐라 난 돈을 벌테니

유튜버 댕쪽이상담소 개 훈련법 논란: 사이다 vs 학대

by 시구몽 202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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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구몽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유튜버 댕쪽이상담소 개 훈련법 논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6년 전, 갓 일을 시작했을 당시엔
저도 '말'을 많이 했어요.
근데 개들도 점점 버릇이 없어지더군요.
풍족해지니까.
개를 개로 봐야
서로 스트레스를 안 받는데,
개를 사람으로 보니까
계속 말을 하게 되고 품기만 하는 거예요.
거기서 문제가 생긴다고 봐요.

- 유튜버 댕쪽이상담소의 김태우 훈련사

유튜버 댕쪽이상담소 개 훈련법 논란

I. 유튜버 댕쪽이상담소 프로필

유튜버 댕쪽이상담소

  • 이름: 김태우
  • 나이: 33
  • 직업: 애견 트레이너
  • 대표이력
    반려견·보호자 행동 교정 전문가
    한국 반려견 문화교육협회 이사
  • 별명: 어둠의 개통령

 

 


II. 개 훈련법 논란 개요

어둠의 개통령이라 불리며 13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댕쪽이상담소의 김태우 훈련사가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채널 영상 댓글에는 이게 훈련인가 학대인가에 대한 누리꾼들의 논쟁이 치열합니다.

김태우 훈련사의 메인 스킬, 인사이드 블로킹

댕쪽이상담소의 반려견 훈련 영상들을 보면, 비포&애프터가 극명합니다. 김 훈련사는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빠르게 고치겠다며, 강아지의 목줄을 세게 채우거나 들어 올립니다. 인사이드 블로킹이라며 발로 반려견 옆구리를 차기도 합니다.

훈련을 받는 반려견들은 짖거나 입질하는 등 문제로 지적된 행동을 멈추고, 상황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단호하면서도 다소 과격한 훈련에 행동이 빠르게 변하는 반려견의 모습을 본 보호자와 일부 누리꾼들은 사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냅니다.

 

댕쪽이상담소가 올린 쇼츠 영상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다양한 채널로 재확산되고 있습니다.


III. 개 훈련법 논란 상세

김태우 훈련사 개 훈련법 반대 측 입장

2024년 6월 18일, 한국애견협회 등 반려견 훈련 관계 기관에서는 논란이 된 영상에 반발하며 용납할 수 없는 방법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김태우 훈련사가 이력으로 내세운 공인 자격증을 발급한 한국애견협회에서는 논란이 된 훈련 방법에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
"영상에서 보이는 훈련 방법을 협회 자격시험을 볼 때 하나라도 한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실격 처리된다"
"한국애견협회 자격으로 훈련사 활동을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김 훈련사를 탈퇴시켰다"

 

 

 

반려견 훈련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김 훈련사의 강압적인 훈련 방법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최경선 국제 반려동물 문화원 원장
"동물보호법에서 목줄을 들어 올리거나 발로 차는 등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를 동물 학대로 규정하고 있다"
"반려견이 싫어하는 혐오 자극을 사용하는 부정강화 교육은 단시간에 문제 행동이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심리적 트라우마를 남기고 오히려 문제 행동을 악화시킨다"
"미국·영국 등 국제 훈련사 협회에서도 강압적인 훈련 방법의 사용을 경고하고 있다"
"부득이 사용하더라도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방법이지만, 영상이 확산하며 보호자들이 따라 하는 경우도 있어 문제"

김태우 훈련사의 입장

"학대는 이유 없이 괴롭히거나 가혹하게 대하는 것을 말하는데, 내가 다루는 개들은 대부분 심각한 문제 행동을 가지고 있다"
"여러 차례 교육에 실패한 반려견 보호자들에게 사전 동의를 받고, 실제 현장에서 이뤄지는 행동 교정을 사실 그대로 올리고 있다"
"자극에 내성이 생겨 무뎌진 개들에게 직접 고안한 넛지(옆구리 찌르기)나 인사이드 블로킹(발 안쪽으로 차기) 같은 기술을 강도를 조절해 사용하는 것"
"모든 개에게 똑같은 훈련법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어릴 적, 어머니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으면서 자라왔지만, 학대라고 느끼지 않은 것처럼, 내가 하는 훈련법 또한 절대 감정 전달을 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영상을 올릴 때, 보호자들이 원리와 방법을 모른 채 함부로 따라 하지 말고, 전문가를 통해 배워야 한다는 내용을 담으려 한다"

 

 

 


글을 마치며

10년 전쯤, 산책로에서 조깅을 하는데 대형견 한 마리가 달려든 적이 있습니다. 학창 시절에 맞던 기억을 살려, 순간적으로 몸을 돌려 피했지만, 개와 함께 개천 아래 풀밭으로 넘어져 구르게 되었습니다. 얼른 몸을 일으켜 다시 덮쳐오면, 필사의 저항을 하겠단 각오를 다지고 있는데, 다행히 개도 놀랐는지 주인 품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몸을 추스르고 진흙을 털어내고 있는데, 개 주인이 유난스럽게 호들갑을 떨며 했던 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머! ○ ○(개 이름으로 추정)아! 괜찮아?!"

 

이 인간과는 상종을 못하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어, "개 ×× 두 마리가 산책을 나왔네요"라고 말하곤 곧바로 뒤돌아 잽싸게 뛰어 도망갔습니다.

 

한 번의 경험으로 모든 개 주인과 개들에 대해 일반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섣부르지만, 요새 동물 인권이니 뭐니 외치는 것들은 해도 너무한 것 같습니다. 저도 댕쪽이상담소의 영상을 몇 개 보았지만, 저게 학대라니요? 같은 개가 들어도 코웃음을 칠 말입니다.

 

저렇게 발로 까이고, 목줄이 낚아채져서 교정이 되면, 그나마도 다행인 줄 알아야 합니다. 개 버릇이 돌이킬 수 없이 나빠진 사태가 되어, 산책도 마음대로 함께 나가질 못해 집구석에만 있어야 되고, 집구석에서도 개 눈치만 보고 있어야 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학대일 것입니다.

 

현재, 혐오가 넘치는 사회에 살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이 조장되길 바라지 않고, 모든 개 주인들도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러길 위해서는 최소한의 개념은 장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남은 하루가 행복하시길 바라며,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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