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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사고를 쳐라 난 돈을 벌테니

대구 공무원의 치킨집 갑질, 도를 넘었다!

by 시구몽 2024.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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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구몽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대구 중구청 치킨집 갑질 사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구 중구청 치킨집 갑질 사건의 모든 것

I. 사건 개요

2024년 6월 7일, 대구광역시의 중구청에 위치한 치킨집에서 일어난 갑질 사건.
 
가해자들은 중구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었습니다. 피해를 본 업주는 사건으로부터 6일 뒤인 6월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대구 중구에서 대구 중구청 직원의 갑질을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는데, 이 글은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들로 퍼졌습니다.
 

 


II. 사건 전개

중구청 직원이 가게 바닥에 맥주를 쏟는 모습.

6월 7일, 치킨집을 운영하는 업주 A 씨가 평소처럼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홀 마감 직전에 남성 4명이 이미 술을 마신 상태로 가게에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치킨과 술을 주문했는데, 음식을 내간 뒤, A 씨의 아내는 테이블 바닥에 맥주가 흥건한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A 씨의 아내는 키친타월로 테이블 쪽 맥주가 가득한 곳을 닦았고, 이후 손님들은 계산을 마치고 나갔지만, 이내 다시 들어와 "내가 돈 주고 사 먹는데. 바닥에 오줌을 쌌냐? 맥주를 흘릴 수도 있지. 먹튀를 했냐?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부자 되겠다" 등의 말을 하며 삿대질을 했으며, 이 중 한 명은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에 모르는 사람 없다.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장사 바로 망하게 해 주겠다"라며 으름장을 놨다고 합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4인은 마감 직전에 와서 30분만 먹고 간다고 했으며, 10분 뒤에 조리한 치킨을 서빙할 때 바닥이 젖은 걸 보고, 사장은 손님이 흘릴 수도 있지 생각했는데, 사장은 4인에게 혹시 물을 흘렸냐고 묻자, 4인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4인끼리 왜 그랬냐며 대수롭지 않게 장난을 쳤고, 사장은 통로고 배달기사가 자주 왔다 갔다 하니, 사고 예방을 위해 사장의 아내가 치웠다고 합니다. 이후, 일행 중 한 명이 뭔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계산을 하고 모두 나갔다가 다시 와서, 사장 아내가 바닥을 치우고 있을 때, 바닥을 치우는 게 대수냐며 조롱했으며, 이어 전술한 폭언들을 내질렀다고 합니다.


III. 사건 이후

대구 중구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해당 사건에 대한 문의와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6월 18일에 이 사건을 많은 언론들이 기사화하자 더 빗발쳤습니다.
 

 
류규하 대구광역시 중구청장이 대표로 사과문을 공개하고, 중구 홈페이지에 게시되었는데, 갑질을 한 관련 공무원을 처벌하겠다고 했으며,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습니다.

해당 공무원들은 업주 측과 마찰을 빚는 과정에서 다소 비아냥거리는 언사가 있었다며 잘못 자체는 인정했지만, 자신과 구면인 업주가 자신이 구청 직원인 것을 알고 있어, 사실관계를 부풀린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중구청은 이번 사안에 대해, '구가 자체 조사에 나설 경우,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될 것을 우려'해, 전날 시에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구는 자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대구시장 홍준표가 대구시 홈페이지에도 빗발친 민원에 '중구청이 알아서 감사할 것'이라고 답변하자, 대구시 홈페이지에는 비난이 속출했습니다.


IV. 사과하러 온 해당 공무원들의 태도

중구청 직원이 가게를 찾아와 사과하는 모습.

갑질로 공분을 일으킨 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이 구청 감사가 진행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사과하겠다며 해당 치킨집을 찾아갔으나, 부적절한 사과 태도로 또다시 빈축을 샀습니다.
 

 

6월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중구청의 거짓된 사과'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작성자는 '치킨집에 행패 난동 갑질 협박한 대구 중구청 X들이 다시 찾아가 사과했다는 장면'이라며 관련 언론 보도를 캡처한 사진 2장을 첨부했습니다.

사진은 해당 구청 공무원들이 치킨집에 찾아와 사과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캡처한 것으로, 이날 KBS가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갑질 논란의 당사자들이 지난 18일, 치킨집을 찾아 사과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작성자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남성 3명 중 한 명은 팔짱을 끼고 있고, 다른 한 명은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있습니다. 나머지 한 명은 정자세로 서 있습니다.
 
작성자는 "저게 사과하는 자세냐. 내가 46년 살면서 저런 자세로 사과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라고 질타했습니다. 이어, "저건 사과하는 자세가 아니라 싸우자는 자세"라며, "팔짱을 끼고 옆구리에 손을 올리고 사과하는 사람 본 적 있느냐.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네티즌들도 대체로 작성자 의견에 동조했습니다. "이게 사과하는 거냐", "일을 크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사과를 가장한 협박이다", "설명 없었으면 행패 부리는 줄 알았겠다", "허리에 손은 마지막 자존심이냐" 등의 비판이 쇄도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피해자인 사장 부부는 충격을 먹고, 폐업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왜 가해자가 인사 조치를 받은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장사를 접어야 되는 걸까요. 이들은 작년 말에 갓 결혼한 신혼부부라고 하는데, 그들이 미래에 벌어들일 수 있었던 기대 수익을 전부 보상을 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50년은 더 넘게 살 수 있을 앞길이 창창한 청년을 음주운전으로 치여 죽이는 사고를 내도, 고작 3년형 내지는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나라에서 가능할까 싶은 일이긴 합니다. 저런 시정잡배들을 비롯해, 공무원 윤리 의식이 없는 것들은 전부 파면되거나 탄핵당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남은 하루가 행복하시길 바라며,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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