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행착오/넌 사고를 쳐라 난 돈을 벌테니

역사 왜곡·논문 표절 논란 설민석 공중파 복귀

by 시구몽 2024. 6. 21.
반응형

「SAVAGE_사. 배. 지_사례로 배우는 지식

 
안녕하세요. 시구몽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설민석 공중파 복귀'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설민석

역사 왜곡·논문 표절 논란 설민석 공중파 복귀

I. 설민석 프로필

대한민국의 강사 출신 작가.

수능 기준으로 6차 교육과정 시기였던 2003년까지는 한국사뿐만 아니라 윤리·한국지리·사회문화·정치·경제 등을 포함하는 공통사회 강사였지만, 7차 교육과정 수능이 시작된 지 4년이 지난 2008년부터는 한국사에만 전념.

2002년경부터 2006년까지 이투스에서, 2007년에서 2009년까지 메가스터디에서, 그리고 2010년에는 EBSi에도 출강했다가 이투스로 복귀해서 2020년까지 출강.





II. 설민석 역사 왜곡

3.1 민족대표 33인 룸살롱 발언·주옥경 열사 비하

설민석이 강의하는 모습(사진 출처: SBS 8 뉴스)

역사 강사 설민석은 저서와 강의에서 "3.1 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룸살롱'인 태화관에서 낮술을 마셨고, 손병희는 마담 주옥경과 사귀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민족대표 33인이 대부분 친일로 변절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3·1 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설민석에게 발언 내용 시정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위원회는 태화관이 요릿집이었다고 해서 3.1 운동의 의의가 축소될 수 없음을 강조하며, 주옥경 열사는 손병희 선생의 부인으로 독립운동의 주역인데 마담으로 폄하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천도교 여성회도 주옥경 여사가 태화관에서 일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민족대표 유족들은 설민석을 사자명예훼손죄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습니다. 그러나 2018년 11월 14일, 서울중앙지법은 유족회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일부 역사서의 비판적 관점을 인정했지만, '대부분 친일로 돌아섰다'는 발언은 명예훼손으로 판단했습니다. 대부분의 민족대표들은 독립운동을 계속했으며, 친일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설민석의 발언이 후손들의 감정을 침해했다고 지적하며, 손병희의 후손과 다른 유족들에게 총 1,4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판결은 민사사건이며, 형사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되었습니다.


III. 설민석 논문 표절

사건 전개

2020년 12월 29일, 디스패치는 설민석의 석사 논문이 표절이라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디스패치는 카피킬러 프로그램을 사용해 표절율을 검사했으며, 그 결과 표절율은 52%로 나타났습니다. 통상적으로 25% 이상이 표절로 간주되며, 이는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참고로,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논란이 있었던 서욱 국방부장관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율은 32%, 가수 홍진영의 표절율은 74%였습니다.
 
카피킬러의 분석 결과, 설민석의 논문은 총 747개 문장 중 187개가 100% 표절, 332개가 표절 의심 문장이었습니다. 설민석은 약 40개의 논문을 참고했으며, 특정 논문에서 100% 동일한 문장을 다수 복사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일제식민지시기 서술분석'에서 46 문장, '검정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의 차별성 분석 연구'에서 35 문장, '한국 근현대사 식민지 근대화론 비판'에서 34 문장, '제3차 교육과정기 고등학교 국사, 2006년'에서 33 문장을 복사했습니다.
 
특히 문제의 논문에서는 초록 부분과 결론 부분이 원본과 거의 동일했습니다. "결론 및 제언" 부분에서는 거의 한 페이지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논문의 연구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설민석 반응

설민석은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논문을 작성하면서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라고 밝히며 사실상 표절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이에 대한 책임으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설민석은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다는 수준만을 인정했을 뿐, 논문의 결론과 초록을 대놓고 베낀 것까지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처벌

연세대학교는 설민석의 석사 논문 표절에 대해 위원회를 꾸려 학위 수여 취소 여부를 검토했습니다. 연세대 관계자는 "본인이 이미 논문 표절을 인정한 상황이어서 위원회에서 조사와 검토를 거쳐 설 씨의 석사학위 취소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후 석사 학위가 취소되었습니다.




저작권법에 따르면 논문도 저작물에 포함되지만, 공소시효가 7년이므로 논문 표절이 사실이라도 처벌은 받지 않습니다. 설민석은 방송가에서 자숙 후 다시 활동을 시작했으며, 학원계에서도 강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교육도서도 계속 출판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미지에만 타격을 입었을 뿐, 법적 처벌은 받지 않았습니다.


IV. 설민석 공중파 복귀

설민석이 4년 만에 MBC에 복귀합니다.

2024년 6월 21일, MBC는 오는 7월 12일 첫 방송되는 신규 예능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의 출연자들을 공개했습니다.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라고 밝힌 설민석은 2022년 MBN 예능프로그램 '그리스·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을 통해 방송에 복귀했고, '강연자들'을 통해서는 4년 만에 공중파에 얼굴을 비추게 됐습니다.


글을 마치며

진짜 인간이 뻔뻔스럽고, 창피한 줄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강의를 한다는 사람이 논문을 표절해 놓고 다시 방송에 얼굴을 비출 생각을 할까요. 저런 기본 자질도 안 되는 자를 출연시킬 결정을 한 것도 정말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설민석은 위에 소개한 두 논란 이외에도 수도 없이 역사에 관한 사실 오류를 저지르고 다녔으며, 심지어 방송에 나와서도 이와 관련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2020년 12월,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잘못된 사실을 떠들어 비판을 받자, 마지못해 사과를 했던 바가 있습니다.
 
한국 역사학자들 중에 설민석보다 학문적으로 깊은 사람이 없는 건지, 설민석이 그만큼 말을 잘하는 건지, 방송 관계자들이 생각이 없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정말 능력이 있고, 부단히 노력하는 자들이 있어야 할 자리를 엄한 인간이 가서 꿰찰 것을 생각하니 화가 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남은 하루가 행복하시길 바라며,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