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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넌 사고를 쳐라 난 돈을 벌테니

박주호가 밝힌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총정리|폭로 개요·상세, 박주호가 밝힌 선임 과정의 내용, 전력강화위원회 명단

by 시구몽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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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AGE_사. 배. 지_사례로 배우는 지식

안녕하세요. 시구몽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박주호가 밝힌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모두 말씀드립니다.(사진 출처: 박주호 유튜브 채널)


박주호가 밝힌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I. 개요

5개월 동안 전력강화위원으로 있으며, 내부에서 있던 일을 직접 접했던 박주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동안 협회 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밝혔는데, 그 내용이 가히 충격적입니다.

 

참고로 약 2달 전, 박주호는 지인들에게 "(전강위 일을) 제대로 안 하면, 나가서 유튜브나 방송 같은 데에서 다 얘기하겠다"라고 예고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II. 상세

유튜브 영상을 촬영한 시점이 7월 7일 오후 1시였다는 점이 압권인데, 바로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되었다는 발표가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즉, 유튜브 영상 촬영 도중 내정 소식을 들었다는 것이며, 이 소식을 듣고 박주호는 순간 사고가 정지된 듯한 표정으로, '진짜로?'라며 되묻기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다시 말해, 대한축구협회의 한 일원인 전략강화위원인데도 불구하고 감독 후보에 누가 있는지도, 그리고 누가 되었는지도 모르고 있을 정도로 또다시 상부의 독단적인 행동이 이어졌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해당 영상을 같이 촬영했던 김환 해설위원이 한 말에 따르면, 협회가 박주호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처리를 한건 아니고, '이임생 기술이사가 단독으로 일을 처리할 테니 양해를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선임 직전에 받기는 했다고 합니다. 이에, 박주호는 상황이 이렇게 된 마당에 딱히 할 수 있는 말도 없으니, 알았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다만, 홍명보 감독이 선임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고, 단지 '아, 며칠 뒤에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 와중에 한 축구협회 관계자가 급히 박주호의 의견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물론 그걸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익명의 관계자의 주장: "4명의 후보의 '우선순위'를 '정해성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 말이 맞다고 해도 의문이 남습니다.
첫째로, 결정권이 아니라 우선순위.
둘째로, 이임생 기술이사한테 위임한 것이 아니라 정해성 위원장에게 위임한 것.

관계자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이임생 위원장이 결정권을 가진다고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팬들의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된 상황으로, 결국 총대를 메고 발언한 박주호는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린 축구협회와 대한축구 대선배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이 찍혔다고 합니다.

사실상 박주호의 이 폭로는 한국 축구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신호탄이 된 상황.

이것이 박주호 같은 젊은 축구인들에 의한 개혁의 시작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기성세대 축구인들이 옳은 소리를 하는 축구인들을 철저히 매장시키고, 적폐들이 더욱 자신들의 자리를 보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

 

 


그리고 7월 9일, 대한축구협회가 "발언의 진위를 떠나, 비밀유지협약을 위반한 박주호를 상대로 법적 조처까지 고려하고 있다"라고 합니다.

한 전력강화위원: "너무 과하게 말한 게 있긴 하나 사실이다. 용기 있는 발언"
다른 전력강화의원: "위원은 비밀유지 협약서에 서명하고 참여해 왔다. * 본인 (유튜브) 채널 이익을 위해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

* 박주호 채널만 들어가 봐도 알 수 있지만, 전문 유튜버라 하기에는 주기가 지나치게 길고, 가족 유튜브가 아닌 축구 관련 영상은 은퇴 관련 영상을 제외하면 조회수도 현저히 낮음. 채널 이익을 위해서라면, 축구 관련 영상 하나 올리는 것보다 가족 브이로그를 주마다 올리는 것이 훨씬 이득인 셈.

 

사실상 박주호가 언급한 내용들의 신뢰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허위사실유포가 아닌 비밀유지협약을 위반했다고 했기 때문에, 축구협회 임원들이 인정한 셈이기도 합니다. 완전히 썩어 문드러질 대로 썩어 문드러졌다는 걸 스스로 보여주는 행위에, 팬들 역시 박주호와 젊은 축구인들을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웹사이트에서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공개했습니다.

 

 


III. 박주호가 밝힌 선임 과정의 내용

  • 박주호가 전력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 월드컵 때 코치로 인연이 있던 정해성 위원장이 도와달라고 요청. 박주호가 유럽 쪽을 잘 아니까 잘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 정 위원장 사퇴 전까지 12번 정도의 회의가 있었다고 언급.
  • 최초에 추천한 인물: 후벵 아모림과 바스쿠 세아브라, 그리고 제시 마치.
    그러나 아모림은 연봉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음을 알았고, 대신 "경력이 일천해도 전술적인 기량이 있다면 충분히 감독 후보로 검토할 수 있다"라는 의미에서 젊고 떠오르는 감독의 표상을 이야기한 것. 이러한 맥락에서 진짜로 추천한 인물이 바스쿠 세아브라로, 인지도는 떨어져도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추천.
  • 본격적으로 추천한 인물은 제시 마치. 박주호는 마치가 현 대표팀에 가장 적합하다 판단했고, 마치 본인도 황희찬과의 인연 덕에 한국 선수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었으며, 대표팀 부임도 긍정적으로 생각. 그러나 협상이 계속 딜레이가 되었는데, 이유는 전강위 위원들은 마치가 누구인지 잘 몰랐었고, 크게 관심도 갖지 않았었음. 결국 협상이 결렬됐고, 박주호 본인은 큰 충격.
  • 에르베 르나르의 협상불발에 대해서는 화상회의로 볼 때 언론에서 언급한 만큼의 열의가 보이지는 않았다고 함. 그러나 그러면서도 제안이 많이 왔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언급.
  • 위 영상에는 빠졌으나 한참 이야기가 많이 나오던 세뇰 귀네슈의 경우는 면접에서 지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전술이나 계획, 팀의 강점 약점 분석보다는 과거 본인이 FC서울에 있던 시절 이야기를 주로 하는 등 현재 선임하려는 감독상과 거리가 멀어 대상에서 제외.
  • 제시 마치 선임 과정에는 그래도 위원회가 제대로 돌아가는 듯했으나 실패 이후에는 잘 굴러가지 않았다고 언급. 그중 한 일화로는 외국인 감독의 훈련장면에 대해 설명했는데, 돌아온 답은 "주호 네가 지도자를 안 해봐서 그래 보이는 게 다가 아냐".
  • 2월 초, 클린스만을 경질하고 나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2월 말까지 급하게 정식감독을 선임하려다 임시 감독 선임으로 우회하게 되었을 때 박항서, 김도훈, 황선홍이 거론됐는데, 이를 진중한 논의 없이 투표로 결정.
  • 그리고 4월에서 5월 사이, 정식 감독 선임에 실패하고 또 임시 감독 체제로 이어나갔고, 거기서 기존에 하던 협상을 다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
  • 두 번의 임시 감독 체제로 마치고 이후 2차 후보로 12명을 추렸는데, 이 과정에서 헤수스 카사스가 포함. 그러나 1차 때 결렬 된 데다가, 같은 3차 예선에 속했는데 왜 후보에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었음.
  • 자신은 2차 후보군 물색을 위해 니코 코바치, 에딘 테르지치와 접촉했으나 코바치는 유럽 잔류, 테르지치는 휴식을 원해서 후보로 추천하지 않았음. 이후 다비트 바그너, 마르쿠스 기스돌, 우르스 피셔, 졸트 뢰브를 추천.
  • 자신이 추천한 후보에 대해 설명과 기록을 해야 하는데, 협회 내부에서 또다시 투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 자신은 이에 반대했고, 이후 정해성이 사퇴.
  • 국내 감독을 원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제안하자고 했으나, 몇몇 위원들이 계속 아닌 척하면서 위원장에게만 따로 전화를 남겼음.
  • 몇몇 위원들이 이제 국내 감독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빌드업을 하기에, 어떤 장점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외국 감독에게는 온갖 잣대를 들이대던 이들이 '그냥 다 좋다'라는 답변을 내놓았음. 자신도 국내 감독을 반대하는 게 아니고, 게임 플랜과 한국 대표팀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뭐가 문제인지 계속 이야기했지만 소용없었음.
  • 회의내용을 밖으로 유출하는 사람이 있었음. 정해성 위원장이 비밀로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는데도, 계속 유출되었으며 심지어 회의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내용이 유출되기도 했음.
  • 위원회에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일부 위원들이 있음. 앞에서 드러내 이야기를 하지는 않지만, 연령별 대표팀 감독이나 A대표팀 임시 감독 자리에 자기가 직접 앉으려고 뒤에서 여론조성을 하는 움직임이 있었음.
    ※ 사실상 어떻게든 국내파를 선임하려던 협회의 행동이야 이미 대다수 팬들이 예상했다 쳐도, 이 이야기는 팬들 사이에서 가장 충격적인 폭로로 언급. 한국 축구를 올바르게 이끌어 나갈 감독을 선임하라고 위원회에 앉혀놨더니, 이 이야기가 사실이면 그 와중에도 자기 자리나 하나 만들어 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는 것. 즉, 감독 선임과정이라는 명분하에 남은 지역예선기간 전체를 임시감독 체제로 운영할 가능성도 충분했던 셈. 위원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볼 때 이런 물밑작업을 시도한 인물이 한 명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며 더욱 충격.

IV. 전력강화위원회 명단

다음은 지난 2월 발표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명단입니다.

  • 위원장: 정해성
  • 위원(10명)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성배(숭실대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V. 대한축구협회 입장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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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박주호 위원은 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한 축구 해설위원과 함께 출연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치우친 자기 시각에서 본 이러한 언행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는 물론 자신을 제외한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입니다. 

영상 발언 중 언론과 대중들의 오해를 가장 많이 불러일으키는 부분들은 왜곡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박주호 홍명보 감독선임 몰랐다? 절차가 아니다? 

박 위원은 영상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언론공지 문자 사실을 접한 뒤 깜짝 놀랍니다. '이게 정확한 절차, 원래 이렇게 뭔가 회의 내용에서의 이 절차는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이제까지 5개월 동안에 이게 전 너무 허무해요'라고 말합니다. 이와 관련해 언론에서는 '박주호, 충격폭로, 홍명보 감독선임 몰랐다'는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박주호 위원이 한국축구를 위해 뽑고 싶었던 감독상과 다를 수는 있으나, 이것을 절차상 잘못되었다고 경솔하게 언급한 것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왜냐하면 정해성 위원장이 주관하고, 박주호 위원이 참석한 최종 회의였던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들여다보면 이날 위원회는 5명의 후보(홍명보 감독 포함)를 가려냈고,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5명의 후보까지 위원회가 추천할 테니, 다음 과정은 이 후보들로 위원장이 진행하도록 정 위원장에게 위임’ 한 바 있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위원 각각이 선호하는 감독 후보자는 다를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위원회의 시스템은 토론 속에 합의점을 찾는 것이고 그렇게 가려졌던 후보들입니다.

 
박주호 위원은 후보자 검토 과정에서 여러 후보를 추천하고, 장단점에 대해 분석하며 노력해 왔기에, 이렇게 위원회가 합의점을 찾았다 해도 다른 위원들보다 자신의 생각이 더 공고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이해되는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주관상 홍명보 감독이 될 거라고 결코 예상하지 않았다 하더라고 감독 선임 직후 그 절차 자체를 그렇게 부인하는 발언을 자기 검토 없이 SNS플랫폼에 그대로 업로드하는 것은, 대중과 언론의 엄청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왜냐하면 홍명보 감독은 정해성 위원장 주관하에 박주호 위원 등 10명의 위원이 활동하던 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당시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전력강화위원이 감독선임 관련 언론 대상 공지가 나올 때까지 감독을 몰랐다는 것이 절차의 문제가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력강화위원회는 감독 후보자들을 추천하는 곳이며, 이번 감독선임은 전력강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자들을 검토하여 진행되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정해성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의 표명을 할 당시 상황을 하나 설명드립니다. 

위원장의 사의표명은 위원장이 2명의 외국인 지도자의 해외 면담일정을 잡고 있는 도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협회에서는 위원회를 재구성하는 것도 검토하였으나, 일단 협회 기술총괄인 이임생 이사가 남은 과정을 진행하는 방안을 남은 5명의 위원들에게 물어서 동의를 받았습니다. 

또한 최종 후보는 기술총괄 이사가 정하는 것도 박주호 위원을 비롯한 5명의 위원들과 각각 얘기한 것입니다. 

박주호 위원은 후보자를 압축하는 과정에도 동참했고, ‘이후의 과정은 이임생 기술이사가 최종 결정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전달받고 동의를 했던 위원인데, ‘이건 아니다. 절차가 안 맞는다’고 하는 것에 대해 의아할 뿐입니다. 

위원으로서 자신이 지지한 바와 다른 결과에 대해 놀라고 낙심할 수는 있으나 결과가 내 예상이나 의도와 다르다고 해서 '절차가 아니다'라는 것은 위원으로서 바른 언행이 아닐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하루가 행복하시길 바라며,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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