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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넌 사고를 쳐라 난 돈을 벌테니

한동훈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심화|문자 내용, 한동훈 해명, 정치권 반응

by 시구몽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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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구몽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저번에 다룬 '한동훈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동훈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사진 출처: MBC)


한동훈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심화

I. 개요

2024년 1월,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김건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대국민 사과 의사를 밝힌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이 오지 않은 사실이 2024년 7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언론인 김규완에 의해 공개되며 촉발된 논란.

 

 

 


II. 문자 내용

김건희가 보낸 문자(사진 출처: 채널A)

올해 1월 15~25일에 걸쳐 김건희가 보낸 문자는 총 5번이 있었습니다.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모든 문자들에 일체 답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1차(2024년 1월 15일)
요새 너무도 고생 많으십니다.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부탁드립니다 ㅠㅠㅠ 다 제가 부족하고 끝없이 모자라 그런 것이니 한 번만 양해해 주세요. 괜히 작은 것으로 오해가 되어 큰 일 하시는 데 있어 조금이라도 불편할 만한 사안으로 이어질까 너무 조바심이 납니다.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습니다. 한 번만 브이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실지요. 내심 전화를 기다리시는 것 같은데 꼭 좀 양해 부탁드려요.
2차(1월 15일)
제가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제 탓입니다.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3차(1월 19일)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 하는 것뿐입니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충분히 죄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허위기재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오히려 지지율이 10프로 빠졌고 지금껏 제가 서울대 석사가 아닌 단순 최고위 과정을 나온 거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 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4차(1월 23일)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습니다.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제가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김경률 회계사님의 극단적인 워딩에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위원장님의 다양한 의견이란 말씀에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너무도 잘못을 한 사건입니다. 저로 인해 여태껏 고통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노고를 해치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 가지로 사과드립니다.
5차(1월 25일)
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맘 상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큰맘 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주셨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시니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다 저의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시면서 오해를 푸셨으면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III. 한동훈 해명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가 필요 없다고 했다"

"대통령과 김 여사 이슈에 관해 논의가 있었다"

"대통령과 논의한 내용을 상세히 알려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충분한 방식으로 대통령실과 소통했다"

"김 여사는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
"국민들이 보기에 공적인 문제가 막후에서 개인적인 소통으로 해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똑같은 일이 있어도 똑같이 할 것"

"김건희 여사는 이후에 KBS 대담 때도 사과를 안 했고, 지금까지 사과를 안 하고 있다"
"사과할 의사가 있으면 나한테 허락받을 문제가 아니다"

- 2024년 7월 9일, 국민의힘 제1차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IV. 정치권 반응

  • 유승민
    "김 여사가 국민께 진짜 마음 깊이 사과할 의향이 있었다면 왜 한 후보 허락을 받아야 하느냐"
    "한 후보도 이상하다"
    "윤 대통령 검찰총장 할 때 김 여사와 수백 통의 카톡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검사가 검찰총장과 공적인 관계지, 부인하고 공적인 관계는 아니지 않나. 그땐 왜 그랬고, 지금은 또 왜 그런지 이해가 안 된다"
  • 조국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발의하고 통과시켜 그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해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 박지원
    "영부인과 정권 2인자 간의 권력투쟁 및 폭로전인 이 사안이, 장관들도 (김건희와의) 무수한 통화 및 문자설과 함께 국정개입, 국정농단으로 번질 수도 있다"
  • 원희룡
    "문자 논란 자체보다 (문자를 무시하는) 기본적 도리와 예의를 외면한 모욕"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할 것"
  • 장예찬
    "저도 우리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제가 공천 취소되기 전까지 참 많은 소통을 했었습니다. 이준석 의원의 한동훈 위원장을 공격하는 메시지에 대해서 저 보고 나서서 방어해 달라, 싸워달라, 이런 요청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거는 공적 소통입니까? 사적 소통입니까? 저는 그때 당직자도 아니었는데. 개인 텔레그램으로 다 하셨잖아요"
  • 권성동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 한동훈 후보의 사과를 요구.

V. 기타

김건희 인터뷰 녹취록 논란 당시, 김건희가 한 "한동훈한테 제보할 거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라. 내가 전달해 주겠다. 내가 한동훈하고 연락을 자주 한다"라는 발언이 다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2022년,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 바가 있습니다.


"이 시기 한 후보자는 부산고검 차장검사였는데도 불구하고 사건에 전혀 개입할 수 없는 위치인데, 이 무렵 3개월간 윤 당시 총장과 2,330회 카톡을 했고 심지어 배우자 김 씨와도 332회 카톡을 주고받았다. 당시 카톡에 대해 '윤 총장 재직 중 연락이 안 돼 배우자 등을 통해 총장과 연락한 거'라고 변명했는데, 이런 변명이 국민에게 통할 거라고 생각하나"
"심지어 후보자는 본인이 연루된 검언유착 사건에도 개입한다. 검언유착 사건 보도 직후인 2020년 2월부터 3월까지 통신내역을 보면 윤 당시 총장과 한 후보자는 매일 여러 차례 통화하고 카톡도 200여 건 주고받았다. 당시에도 부산고검 차장이었다"
"법무부 훈령, 윤리 강령을 보면 검사는 사건 관계자와 정당한 이유 없이 사적으로 접촉하면 안 된다. 그런데 총장과 사건이 터지자마자 사건 관계자인 후보자가 매일 통화하고 카톡을 주고받았다"

 

이에 대해,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연락한 것은 맞으나, 카톡 수로 보면 몇 달, 많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굉장히 이례적인 사안이라고 의문을 표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한동훈은 김건희가 사과할 마음이 없었다곤 하지만, 문자 내용으로만 본다면 김건희가 시키면 사과를 했을 것 같긴 하네요. 그와 별개로 제 개인적인 생각은 한동훈의 해명이 전적으로 맞는 말이라곤 생각합니다. 사과는 본인이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면 하는 것이지, 누구의 허락이 필요한 일이 아니니까요.

 

한편, 유승민의 과거엔 연락을 주고받아놓고, 왜 이번엔 씹었느냐라는 말도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자 내용을 보면 아무래도 당시에 한동훈이 윤석렬에게 욕을 한 바가지 먹은 모양입니다. 따라서 기분이 상한 한동훈이 당연히 마누라인 김건희 문자도 씹었을 테고요.

 

한동훈은 뭔가 공과 사를 되게 구분하는 사람인 양 해명을 하였지만, 여태까지의 한동훈을 봤을 때 그가 그런 사람 같지는 않고, 그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온갖 되지도 않는 이유를 붙여가며 한동훈을 깎아내리지만, 문자 내용을 보면 이번 논란은 다음과 같이 간단히 요약되는 단순한 사건처럼 보입니다.

 

한 줄 요약:
한 사람이 상사에게 욕을 먹었고,
이에 열이 받고 삐진 그가
평소에도 가까이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내던
상사 마누라 문자를 씹은 사건.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하루가 행복하시길 바라며,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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