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UNSSAY/staccato_짧은이야기

[가장 기본적인 준비가 안됐던 대통령] 노무현

by 시구몽 2024. 3. 1.
반응형

안녕하세요. 시구입니다.

 

※ 주의: 오늘 포스팅에는 지나친 개인 의견과 감정이 들어있고, 두서가 없습니다.

 

최근까지도 일본에서는 정치인이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하는 것을 보고 "정말 잘됐다. 다른 것들도 얼른 철거되길 바란다"라고 말합니다. 매년 다케시마의 날을 기념하며 독도가 여전히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언론과 여론은 쓸데없는 반일 감정을 지양하라고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상황에 반일 감정을 가지면 왜 안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무슨 상관이 있는진 모르겠으나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일본에 대해 언급한 내용들을 몇 가지 추려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공식 초상화


[일본에게 당당하게 외쳤던 노무현 대통령]

I. 2006년 4월 25일, 한일관계에 관한 특별담화문

국민 여러분!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입니다.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의도를 우려하는 경해가 없지는 않으나, 우리에게 독도는 단순히 조그만 섬에 대한 영유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역사의 청산과 완전한 주권 확립을 상징하는 문제입니다.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일입니다. 독도 문제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와 더불어 한일 양국의 과거사 청산과 역사의식, 자주독립의 역사와 주권 수호 차원에서 다루어야 합니다.

* 참고로 이 담화문의 내용은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일필휘지 한 것이라고 함 


II.2005년 3월 1일, 3.1절 기념사

두 나라 관계 발전에는 일본 정부와 국민의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의 진실을 규명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배상할 일이 있으면 배상하고, 그리고 화해해야 한다. 그것이 전 세계가 하고 있는 과거사 청산의 보편적 방식이다.

III. 2005년 3월 23일, '최근 한일관계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 분에게 드리는 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는 이전에 일본 지도자들이 한 반성과 사과의 진실성을 훼손하는 일이다. 100년 전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영토로 편입한 바로 그날을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로 선포한 것은 지난날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대한민국의 광복을 부인하는 행위이다.

IV. 2005년 4월 8일,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인터뷰

침략과 가해의 과거를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것은 전 세계에 큰 불행이다. 일본의 태도는 인류사회가 함께 추구해야 할 보편적 가치와 맞지 않는다.

V. 2006년 6월 22일, 독도 수호 관련 해양경찰관 격려 오찬

그날 우리 해경 청장보고 '격침시켜라' 그랬거든요? 절대로 맞고 오면 안 됩니다. 다시 한번 더 얘기합니다. 절대 우리 마당에 일본 배 못 들어오게 반드시 지키시오. 그러면 몸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맞고 오지 마시오. 그리고 빠르고 신속하게 판단하고 기동력 있는 전투력, 거기에 필요한  것은 다 갖춰 드리겠습니다. 그 정도만 갖추고 있으면, 나머지는 이제 외교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뒷감당을 해야 됩니다. 맡겨 주십시오.

글을 마치며

제가 10대 초반일 당시, 대통령이 굉장히 욕을 많이 먹던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요. 대통령 욕이야 일상이긴 하지만, 유난히 심하게 비난을 받던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지나고 어른이 되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조금 공부하고 나니, 의문이 생겼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좋아하는 게 맞고, 그때 생각해도 좋아하는 게 당연한 사람인데, 그때는 왜 인터넷 기사마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로 도배가 되어 있었을까라는 의문이요.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 가지 핵심적인 이유를 찾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말 기본적인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이면 모름지기 자국의 국민들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국민들에 대해 너무나 무지했던 사람입니다. 당시 정치인과 언론인을 포함해 국민들의 수준이 대체로 형편없이 저급하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너무나 고차원의 행보를 보여주었던 것이죠.

 

한편, 이런 생각이 이어지자 조금씩 화도 났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느니, 매년 그의 기일에 맞춰 봉하마을을 방문한다느니. 궁상도 그런 지지리 궁상이 없습니다. 최근 유튜브 쇼츠에 그를 기억하며 그와 관련된 영상이 올라오는 것들도 우습게 느껴지곤 합니다. 물론 저조차도 지금 같은 짓을 하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

 

아직도 국민들은 싸다는 이유로 일본 맥주를 사 마시고, 직접 일본까지 가서 일본의 것들을 잔뜩 소비합니다. 대놓고 혐한을 표방하며, 일개 음식점에서도 차별 대우를 받는데 금세 까먹고, 발길을 이어 나가 일본을 가장 많이 찾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합니다. 일본이 한국을 우습게 여기고 제대로 된 과거사 정리도 없이 독도의 소유권을 주장할 만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경제활동을 통해 번 돈을 자유롭게 소비하는 것은 맞지만, 바람직한 현상인지 저는 의문이 듭니다.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이 의문에 어떤 답을 주었을지 궁금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맺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