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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SSAY/staccato_짧은이야기

[무협 문파 ⑤] 무림세가 中 오대세가

by 시구몽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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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구입니다.

 

지난 시간을 끝으로 정파를 모두 소개해드렸고, 이제 무림세가에 대해 알아볼 차례인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오대세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협 문파] 무림세가(武林世家) 中 오대세가(五大世家)

무림세가(武林世家)란?

세가 계열 문파는 주로 ○○세가, ○씨세가라고 불리고, 세력이 미약할 경우에는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복성을 쓰는 세가가 많지만, 단성의 경우에는 어감 문제인지 '지역 + 가문'으로 표기하는 사례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사천당가, 하북팽가 등이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가문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가전무공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파의 수익원은 거대한 장원에서 나오는 생산품과 그 밖의 자체적으로 벌이는 사업수입인데요. 호족 유지급의 기득권 조직이고, 지방 관아와도 잘 지내야 하므로, 대부분 정파의 성향을 띕니다. 다만, 중도적 성향의 정사지간, 사파 그리고 사파보다 더 사파같이 행동하며 고리대금업이나 인신매매, 밀수와 같은 불법적인 일을 하고 다니는 세가도 있습니다.

* 정사지간: 정파와 사파의 중간에 위치하는 문파

 

 

같은 지역에 위치한 세가와 문파가 알력다툼을 하거나, 구파일방 중심의 무램맹과 무림세가 중심의 세가연합이 경쟁하는 구도로도 자주 표현됩니다. 하지만 세가의 방계출신이나 직계여도 가주승계와는 먼 인물이 가전무공 익히기를 포기하고 문파에 들어가기도 하며, 문파가 종교적 성향을 띄다보니 세가원들이 보시하러 가기도 합니다. 또한 문파는 세가의 간판이 되어주고, 세가는 문파의 자금줄이 되어 주는 등 동고동락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 보시: 불교의 수행법 중 하나.

 

다음으로 이 무림세가 중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5개의 세가인 오대세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대세가는 작품에 따라서 수가 달라지거나 소속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I. 남궁세가(南宮世家)

보통 오대세가 하면 1순위로 들어가는 가문입니다. 주로 검을 쓰며, 대표적인 무공은 창궁무애검, 섬전십삼뢰 등을 사용하고 비전 절기는 제왕검형이 대표적입니다.


II. 사천당가(四川唐家)

역시 오대세가 하면 빠지지 않는 가문입니다. 당문, 사천당문, 파촉당문 등이라고도 하며, 사천성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독공과 암기를 잘 쓰는 가문이라 소설에 따라 정사지간이나 심지어 사파에 가까운 취급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독과 암기 중 특히 독을 잘 쓴다는 표현을 조금 뒤틀어 이이제독이라고 독을 잘 쓴다면 의술 역시 제일이라는 설정을 통해 의선을 배출해 내는 작품도 존재합니다. 필살기로는 무형지독과 만천화우가 자주 언급됩니다.


III. 하북팽가(河北彭家)

하북성의 패자로 나오며 주로 성격은 좋게 보면 호방하게, 나쁘게 보면 눈치가 덜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작가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도를 주로 쓰며, 오호단문도라는 무공을 쓰는 가문으로 나옵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문파지만 오대세가에 웬만하면 빠지지 않는 가문입니다.

 

 


IV. 제갈세가(諸葛世家)

제갈량의 후손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머리가 좋아 진법과 기관진식 등과 같이 무공이 떨어져도 보완이 가능한 전략 전술들을 잘 다루는 군사 가문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림맹에서도 참모 역할을 주로 맡습니다. 지략물에선 웬만하면 빠지지 않거나 혹은 이름만 다를 뿐 제갈세가와 유사한 컨셉의 가문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V. 모용세가(慕容世家)

한국 작품에서는 요녕성에서 주로 활동하고, 활을 잘 쓰는 컨셉으로 나옵니다. 그 외에는 선비족, 황족 출신, 뛰어난 기마술등의 표현들이 뒤따릅니다. 반면 중국 작품에서는 김용의 천룡팔부의 영향으로 고소모용이라고 불리우며 요녕성과 연나라의 고토와는 거리가 먼 장강 이남, 정확히는 강소성에서 활동합니다. 21세기 들어선 출연 빈도가 떨어진 편입니다.


무림세가에는 오대세가 외에도 정말 많은 세가들이 존재하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오대세가 외의 세가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맺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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