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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SSAY/staccato_짧은이야기

[최고의 영화 포스터 TOP 10] 이동진 영화 평론가의 Pick!!

by 시구몽 202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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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구입니다.

 

오늘은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 포스터 10개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포스터, 본문과는 무관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선정한 영화 포스터 TOP 10]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누구인가?

이동진 영화 평론가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평론계의 아이돌'이라 불릴 정도로 국내 영화 평론가 중 가장 높은 인지도와 인기로 두터운 팬덤을 가졌으며, 한국 영화 평론의 대중적 관심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대학 시절, 그는 한 지인의 소개로 한 잡지에 영화 한줄평을 쓰는 일을 하면서 영화 평론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대학 졸업 직전부터 13년간 조선일보 문화부에서 영화 전문 기자로 활동했는데요.



그는 영화 전문 기자로서 본격적인 영화 평론가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퇴사를 한 후부터는 프리랜서로 일하게 됩니다. 현재는 본업인 영화 해설 GV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GV: 'Guest Visit'의 약자. 영화 상영 후, 감독·배우·스태프 혹은 영화 평론가가 나와서 해당 영화에 대한 이야기나 해설을 들려주는 프로그램. '관객과의 대화'로 불리기도 함.


I. 양들의 침묵(1991)

영화의 핵심은
모두 담은 채로,
호기심까지
불러일으키는
정말 뛰어난 포스터.

왼쪽 사진이 영화 양들의 침묵의 포스터

  • 엄청난 존재감의 나방에 시선 집중시킴.
  • 나방은 껍질을 벗고 탈피를 한다는 생물학적 특징은 영화상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데, 가장 중요한 세 인물의 성장과 정체 탄로를 나타냄.
  • 이 나방의 종은 탈박각시이며, 등의 해골 무늬를 우측 상단 사진을 통해 확대해서 보면, 해골이 아니라 일곱 여성의 나체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살바도르 달리의 유명한 작품을 차용한 것.
  • 즉, 해골 무늬는 나체의 에로틱한 이미지로 구성된 죽음의 이미지를 담고 있음.

II. 죠스(1975)

스릴러 장르에 걸맞은
강렬한 느낌을 잘 살린,
홍보 마케팅의 교과서.

영화 죠스의 포스터

  • 백상아리를 잘 살림으로 사람들이 영화에 기대하는 바를 온전히 담고 있음.
  • 영화 상의 첫 번째 희생 장면을 압축한 것인데, 여기서 장면의 통상적인 구도보다 수평선을 높은 위치에 둠으로써, 백상아리가 아래에서 위로 솟아오르며 다가가는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함.
  • 이는 새빨간 색의 제목과 함께, 백상아리가 옆에서 다가오는 것으로 표현했을 때라면 느껴지지 않았을 압도적인 공포감을 선사함.

III. 트루먼 쇼(1998)

포스터에 활용된
기법 자체가
곧 영화의 주제.

영화 트루먼 쇼의 포스터

  • 콜라주 기법이란 아주 복잡한 방식으로 만든 아주 심플한 이미지 형태의 포스터로, 핵심적 설정과 포스터의 형식이 잘 결합한 사례.
  • 주인공의 행복한 모습의 표정은 사실 수많은 사진들의 연쇄로 되어 있고, 이 사진들을 하나씩 확대해서 보면 전부 주인공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이 담겨 있음.
  • 이러한 주인공의 표정은 주인공의 조작된 삶을 모아서 만든 가짜 아이덴티티에 불과함.



  • 제목에 나타난 트루먼이란 주인공의 이름도 진실한 남자라는 뜻이지만, 그는 사실 속고 있는 것인데, 이 역시 영화의 주제를 드러내는 장치 중 하나.

IV. 미스 리틀 선샤인(2006)

리뷰들의 사선 배치나
여백의 확보 등
미적으로 훌륭한 포스터.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의 포스터

  • 하얀색 다음으로 명도가 높은 노란색을 사용함으로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다가오지만, 따뜻한 느낌 주는 포스터.
  • 이런 따스한 색감과 더불어 인물들의 역동적인 동작 묘사를 통해, '치고받고 싸우더라도, 성장하고 화해하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라는 영화의 주제를 잘 표현.
  • 포스터가 다루고 있는 모습이 영화상 가장 중요한 장면인데, 각각의 인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재밌고 호기심을 자극하게 만드는 장면을 포스터에 잘 이식해 놓음.

V. 증오(1995)

영화 증오의 포스터

  • 검은 색감을 통해 영화의 분위기를 단번에 알 수 있음.
  • 제목 아래에 있는 문구는 "아직까지는 괜찮아..."라는 뜻이며, 영화의 시작과 끝에 나오는 중요한 대사인데, 이는 수십 층 꼭대기에서 떨어지며 하는 대사인데, 어리석고 한편으로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나타냄.
  • 프랑스의 빈곤층 집단 거주지인 '방리유' 지역 주민들의 시위 과정에서 경찰들과의 대립을 다룬 작품인데, 이러한 갈등을 강렬한 이미지로 잘 드러낸 포스터.
  • 참고로 이 영화를 통해 주인공역을 맡은 뱅상 카셀이 스타덤에 올랐으며, 포스터는 그가 본격적으로 빛나기 시작한 인상적인 순간을 담고 있음.

VI. 쇼걸(1995)

영화 쇼걸의 포스터

  • 얼굴의 절반을 가림으로써 대상을 익명화했는데, 이는 사람들이 스트립 댄서를 통해 충족하려는 값싼 성적 욕망 역시 익명화했다는 의미.
  • 그러한 성적 욕구와 에로틱한 이미지 등 영화의 핵심적인 부분을 미니멀하게 굉장히 잘 표현된 포스터.
  • 포스터의 인물이 검은 공간에서 뚫고 나오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런 측면에서 보면 영화가 단순히 에로틱한 부분만을 소구점으로 삼고 있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음.



  • 참고로 이 포스터는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고 하며, 영화 자체는 별로라는 평가를 받음.

VII. 악마의 씨(1968)

영화 악마의 씨의 포스터

  • 그 자체로도 굉장히 훌륭하지만, 이후로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 포스터이며, 특히 대런 애러노프스키의 2017년작 '마더!'의 포스터가 이 포스터와 거의 흡사함.
  • 포스터만 봐도 장르를 짐작할 수 있게 하며, 헐크나 슈렉과 같은 괴물을 나타내는 녹색을 활용하고, 누워있는 인물의 옆모습을 통해 정체 모를 상황을 보여줌으로, 불길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드러냄.
  • 미아 페로우란 배우의 옆모습보다는 유모차에 보게 만들면서, 동시에 그 안에 있을 아기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아주 뛰어난 포스터.
  • 참고로 오컬트 영화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영화라고 함.

VIII. 살인의 해부(1959)

영화 포스터의 역사라는
책이 나온다면,
반드시 거론되어야 할
중요한 포스터.

영화 살인의 해부의 포스터

  • 혁신적인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한 오프닝 크레디트 영상이나 포스터를 통해 영화의 역사를 견인한 그래픽 디자이너 솔 바스가 제작한 포스터.
  • 주연 배우의 얼굴을 강조한 기존의 포스터들과 달리 미니멀한 이미지만을 제시.
  • 특히 이 영화의 주연이 당대 최고의 배우인 제임스 스튜어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창의적인 포스터라 할 수 있음.
  • 제목과도 연계가 된 분절된 검은색 시체 그림과 노란색 배경의 대비를 통해 강력한 이미지를 표현함.

IX. 현기증(1958)

영화의 내용이
요약되어 있으면서도,
미학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포스터.

영화 현기증의 포스터

  • 마찬가지로 솔 바스가 제작한 포스터이며, 참고로 이 영화는 히치콕 감독의 최고작이란 평가를 받음.
  • 영화의 핵심 모티브인 현기증을 추상적인 나선형의 이미지로 표현.



  • 남자는 검게 표현이 되어 있고, 여자는 윤곽만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어떻게 보면 둘 다 현기증으로 인해 쓰러지는 것 같은 모습 같기도 하고, 남자가 추락하는 여자를 잡으려는 것 같기도 함.
  •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두 인물의 묘사가 굉장히 미니멀한 동시에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포스터에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고, 여자의 정체와 남자의 트라우마와도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음.

X. 에어플레인(1980)

영화 에어플레인의 포스터

  • 딱 봐도 코미디 장르임을 알 수 있는 직관적인 포스터.
  • 비행기가 공중에서 재난에 처하는 끔찍한 상황을 포스터를 통해 코믹하고 즐거운 분위기 연출함.
  • 1970년작 영화 '에어포트'의 특정 장면을 패러디한 것인데, 이를 간단한 이미지를 통해 비틀리고 창의적으로 표현.

이상으로 총 10가지 포스터를 모두 살펴보았는데요. 사실 제게 있어 영화 평론가란 베베 꼬인 사람들이란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도를 넘는 수준의 부정적인 비평을 보면, 창작과는 연관이 없는 그들이 내뱉는 말들은 몹시 책임감이 없게 느껴졌는데요. 제가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게 해 준 사람이 바로 오늘 소개한 이동진 영화 평론가랍니다.

 

영화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의 해박함은 물론이며, 영화 외적인 것들에서도 그가 상당히 박식하다고 느꼈는데요.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이동진 영화 평론가의 해설을 듣고 있자면, 영화를 보는 목적이 단순한 '관람'인 관객과 '평론'을 목적으로 하는 평론가 사이의 간극도 메꿔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본 포스팅은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 게시된 '영화 역사상 최고의 포스터 TOP 10'을 참고로 작성하였음을 밝히며, 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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