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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SSAY/staccato_짧은이야기

[무협 문파 ⑥] 기타 세가 문파

by 시구몽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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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구입니다.

 

저번 시간에 다룬 오대세가에 이어, 그 외에 무림 세계에 존재하는 여러 세가들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수가 조금 많은 관계로 두 문파씩 묶어서 나열하겠습니다.


[무협 문파] 기타 세가(世家) 문파

I. 황보세가(皇甫世家)와 진주언가(晋州彦家)

  • 황보세가: 오대세가에 가끔씩 들어가거나, 오대세가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그에 준하는 명가로 나옵니다. 하북팽가나 모용세가가 몰락하여 대체되거나, 애초에 모용세가가 새외(중원을 벗어난 외지의 무림 세력)에 가깝게 있어 황보세가를 오대세가로 인정한다는 등의 설정이 존재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 진주언가: 하북팽가와 함께 돌머리의 무골로 자주 묘사됩니다. 순수 무골인 하북팽가보다는 약간 나은 정도이며, 정파답게 호방한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음습하거나 과묵하며 냉정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주술과 강시를 다룬다는 설정 때문에 정파 쪽 중간악역으로 많이 차용되곤 합니다.

II. 산동악가(山東岳家)와 위지세가(尉遲世家)

  • 산동악가: 실제 역사에서는 전혀 존재한 이력이 없던, 현대 한국의 무협소설에서 창조한 가공의 속가문파입니다. 악비(금나라에 대항해 싸웠던 남송의 명장)를 원류로 두는 산둥성 동평 지방의 세가입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주류에 꼽히지는 않지만, 오대세가에 준하는 세력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며, 창을 대표하는 가문으로 표현됩니다.
  • 위지세가: 팽가도, 언가창, 위지검의 구도를 노린 것인지 주로 하북성에 위치해 있으며, 쾌검과 패검의 궁극을 쫓는 검법의 명가입니다. 팽가와 언가와 함께 하북에서 삼파전을 치르며, 사파로도 등장합니다.

III. 서문세가(西門世家)와 구양세가(歐陽世家)

  • 서문세가: 검법에 능통한 명문으로 그려지며, 도법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꽤나 즐겨 나오는 세가로, 정파로든 사파로든 세 작품에 한 번 꼴로 등장하며, 설령 서문세가는 안 나와도 서문씨는 나옵니다. 사파로 등장할 경우, 주로 검법의 명가이며, 남궁세가와 라이벌 격으로 묘사됩니다. 용인병법과 기문진법에 능한 지자 가문으로도 나옵니다.

 

 

  • 구양세가: 사조영웅전의 등장인물인 서독 구양봉 덕분에 의약과 용독에 능하다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부호로 나오기도 하며, 국내 작품 중 군림천하에선 상가, 한백무림서에서 천하제일 세가로 나오는 등 종종 모습을 비추곤 합니다.

IV. 혁련세가(赫連世家)와 백리세가(百里世家)

  • 혁련세가: 오대세가 축에 들진 못하더라도, 그에 필적하는 위용을 지닌 세가로 많이 표현되나, 고정된 설정은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중후하고 묵직한 패검을 사용하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또한 도법과 권장을 주류로 쓰거나, 혁련검호각이란 별칭으로 불리며 검법의 명가로도 표현됩니다. 혁련이 흉노의 성씨다 보니 기마술 및 궁이나 창 같은 마상무예나 봉술에 능하다는 설정도 가뭄에 콩 나듯 보입니다.
  • 백리세가: 검으로 유명한 세가로, 미인 그리고 히로인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가문 중 하나입니다.

V. 신창양가(神槍楊家)와 상산조가(常山趙家)

  • 신창양가: 규모가 크면 신창양가, 규모가 작으면 양가장이라 불립니다. 군대의 모습으로 자주 등장하며, 양가창법을 가전절기로 삼습니다.
  • 상산조가 :상산 조자룡으로 유명한 명장 조운을 중시조로 모시는 가문입니다. 이쪽도 규모가 크면 상산조가, 규모가 작으면 조가장이라 불립니다. 역시 군대의 모습으로 자주 등장하며 조가창으로 유명합니다.

VI. 독고세가(獨孤世家)와 석가장(石家莊)

  • 독고세가: 보통 천하제일인의 가문으로 나오는 가문입니다. 신비문파에 가까우며, 검술에 능하다고 표현될 때가 많습니다. 가문의 시조가 낭인 출신이라는 설정도 존재합니다. 소오강호의 독고구패에 영향을 받아 창작된 것으로 보이며, 독고구검이 가문절기로 자주 나옵니다.

 

 

  • 석가장: 크게 세 가지 설정이 있는데, 성씨가 바위, 돌을 의미하는 석자라 그런지, 묵직하고 중후한 권법의 명문으로 주로 나오며, 실존하는 무예인 석가창의 영향으로 창술에 고명한 세가로 설정되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무공은 몰라도 상사하는 재주가 뛰어나 자본력 하나는 최강인 세가로 묘사됩니다.

VII. 사마세가(司馬世家)와 육가장(陸家莊)

  • 사마세가: 삼국지연의에서 사마씨의 중조 격인 사마의가 제갈량의 라이벌로 등장한 연유로, 제갈세가와 천하제일지자가 누군지 겨룰 정도로 뛰어난 지략과 학식을 지닌 세가로 묘사됩니다. 용인병법과 기문진법 등에 능하며 제갈세가와의 라이벌 구도 때문에 사파로 자주 설정됩니다. 이를 비틀어, 정파인 사마세가의 몰락이 제갈세가의 공작인 설정도 있습니다. 사마의의 출생지이자 사마씨 집성촌이 있는 하남성 온현 바로 아래에 소림이 있기 때문에, 사파 설정이면 겉돌아야 하는데, 애초에 대부분 무림세가가 다 이렇습니다
  • 육가장: 기원은 사조영웅전 및 신조협려의 양대 육가장입니다. 강남의 명문가이며 육가도법이 가전절기입니다. 도법일절로 유명합니다.

VIII. 묘가검문(苗家劍門)과 대리단가(大理段家)

  • 묘가검문: 기원은 김용의 작품 설산비호 및 비호외전의 금면불 또는 타편천하무적수라 불리는 묘인봉으로 보입니다. 복건성의 성도인 복주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묘가검법으로 유명하며, 사파로도 등장합니다.
  • 대리단가: 대리국의 왕족인 단 씨가 일으킨 세가로 운남성에 위치합니다. 천룡팔부 및 사조영웅전의 영향으로 대리국의 왕실무공인 일양지와 단가검법이 주력으로 나옵니다. 대리국의 국교가 불교였기에 가풍이나 무공이나 불교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천룡팔부에 등장하는 천룡사의 영향으로 천룡심법 같이 '천룡'이 들어가는 무공명도 많이 나옵니다.

IX. 초가보(焦家堡)

  • 초가보: 군림천하에 등장하는 문파 중 하나로, 작중에서는 세가가 아니었으나, 후대 무협소설에 의해 세가로 편입되었습니다.

 

 


X. 이 외

  • 이밖에도 사공, 선우, 동방, 하후, 헌원, 야율, 영호, 우문, 사도, 북궁, 북리, 상관, 단리, 단목, 공손, 단우, 종리, 호연 등의 성씨를 지닌 세가가 존재하며, 작품 시대상이 명말, 청초~청나라 시대일 경우, 실존하는 무술인 홍가권의 홍가장, 태극권의 하남진가 등도 이따금 출연합니다.

이상으로 세가에 대해 전부 살펴보았고요. 다음 시간에는 사파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이상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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