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행착오/fortissimo_과격한얘기

[최신 기레기 트렌드] 한동훈 찬양 기사 모음(※ 하찮음·같잖음 주의!!!!)

by 시구몽 2024. 3. 10.
반응형

안녕하세요. 시구입니다.
 
2024년 3월 현재, 보수 정치인 중에서 한 명을 꼽으라 하면, 단연 한동훈이 머릿속에 떠오르는데요. 그 이면에는 말도 안 되는 언론들의 띄워주기가 있었답니다. 오늘은 이러한 사례들에 대해 한번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눈썩음 방지 짤...

[기레기들의 한동훈 찬양 기사]

개요

기레기란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입니다. 가짜 뉴스, 근거 없는 모함, 정치적 편향, 선동·날조 그리고 검증 안된 자료를 사용한 기사 등 수준 낮은 저질의 자극적인 기사를 뿌려대는 기자들에게 주로 사용합니다.
 
최근의 기레기들의 기사 트렌드는 아주 한심합니다. 가령 '톱배우 ○○○와 □□□, 행복할 줄 알았더니 결국...'과 같은 기사의 제목에서는 마치 결별이나 이혼을 암시하는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이를 클릭해 보면 두 사람이 연인이나 부부로 출연한 드라마의 줄거리에 관한 기사입니다. 혼을 담아 어그로를 끌고 있지요.




이러한 현상은 정치권에서도 나타나는데요. 보통은 정치인들을 흠집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오늘 다룰 내용은 특정 정치인 띄워주기에 해당하는 사례들입니다. 특히, 기성 언론들은 보수 쪽으로 한참 기울어졌기 때문에, 주로 보수 정치인들을 대놓고 비행기 태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I. 2024년 1월 11일, 전민일보

제목: 2024년 새해 건강, 한동훈 따라하기

 
기사는 다음과 같은 두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열풍이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한동훈 현상'은 한국 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하며, 인물 자체도 매력이 넘친다.

 
무언가 심상치 않습니다. 내용을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한동훈의 연설은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을 연상케 해...
외모와 품격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전투 지략과 전술은 나폴레옹.
도덕적 가치는 벤자민 프랭클린.
겸손과 언행일치는 소크라테스와 결을 같이 해...

 
2년 차 정치인 한동훈에게 하는 칭찬으로는 조금 과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이건 오히려 멕이는 기사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한동훈의 미모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한동훈은 하얀 피부에 미소년의 얼굴을 가진, 키 크고 날씬한 몸매의 소유자.
섬세한 외모 아래에는 예상치 못한 단단한 근육이 숨어 있어...
섬세함과 강인함이 조화를 이루는 반전 매력을 발산해...
외모와 근육의 완벽한 조화로 이상적인 매력.

 
눈을 의심케 할 정도의 내용입니다. 전민일보에 대해 조금 알아보니 당장은 거의 정보가 없었습니다. 다만,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신천지 관련 기사가 유난히 많음을 지적하며, 연관을 짓고 있었으나,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전민일보에서 언급한 한동훈의 성공 비결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접은 글을 누르시면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더보기

한동훈 위원장 성공 신화의 비밀은 단순.

니체가 말한 '커다란 건강'의 소유자.

매일 매 순간 건강을 위해 불굴의 노력.

매일 운동하는 것은 물론 앉는 시간도 최소화하여 서서 업무를 보는...

술과 담배와 같은 독극물은 일절 하지 않는...

철저하게 건강한 식단을 유지.

 

'커다란 건강'을 가지기 위한 구체적 방법

첫째, 코호흡을 하고 복식호흡.

둘째, 건강한 식단으로 소식.

셋째, 8시간 숙면과 충분한 휴식.

이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24시간 코호흡.


II. 2022년 6월 25일, 문화일보

제목: 한동훈 "1등석 예약 말라"… 계속되는 '파격'

 
처음 소개해드린 기사는 사실 정상적인 범주에 들어간다고 보기엔 어려울 정도로 괴상한데요. 이제부터의 내용들은 그나마 그 정도 수준의 비상식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릴 기사는 한동훈이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약 1달이 되었을 때 보도되었습니다.



한동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방문을 추진하는 가운데 "퍼스트 클래스로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지 말라"라고 지시한 사실이 법무부 내에서 회자되고 있어...

항공편은 규정과 전임 장관들 관례에 따라 퍼스트 클래스로 예약할 예정이었는데...
한동훈은 비즈니스로 예약하라고 지시.
애초 예약하려 했던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항공석 차액은 500만 원 정도라고...

한동훈은 취임 이후 직원들이 자동차 문을 여닫아주는 의전도 하지 말라고 지시해...
내부 문건에서 자신을 포함한 간부를 언급할 때 '님'자를 빼도록 해...
직장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법무부 한 직원은 "(한동훈은) 이전 장관이랑 다르게 장관보다는 직원 챙겨주는 사장 느낌"이라고 해...

 
요지는 한동훈이 낮은 등급의 비행기 좌석 이용, 자동차 문 여닫는 의전을 없애고, 공문서에서 존칭을 빼라고 지시하는 등 기존 관례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벗어난 내용에 관한 기사인데요. 1달 차 장관에게 조금 과하다는 느낌은 들지만, '한동훈의 미담 1' 정도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내용입니다.


III. 2022년 7월 23일, 신동아

제목: "고등학교 때 날라리들도 동훈이에게 함부로 못했다"

 
이 기사는 제목부터 유치하고, 왠지 창피함이 느껴질 것 같은데요. 내용은 그 기대를 충분히 충족해 줍니다.

법치주의의 원칙 아래 검찰의 공정한 역할론을 설파하는 언행은 국민의 환심을 사기 충분.
스마트한 이미지와 남다른 패션 감각 등으로 '한동훈 신드롬' 현상까지 빚어져...

한동훈은 강남 8 학군 출신으로 '강남 엘리트' 이미지가 강한 인물.
서초구 잠원동 토박이로 경원중 출신이라는 40대 주부 김 모 씨 "당시 학교에서 한동훈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었다. 키가 크고 얼굴이 작고 하얘서 눈에 띄었는데 공부까지 잘하니 유명했다.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있는 것은 물론 남자애들 사이에서 평이 좋아 반장을 도맡아 했다. 선생님들의 신임이 두터워 노는 애들, 소위 말하는 날라리들도 한동훈한테는 함부로 못했다"




이 기사의 말미에는 앞서 소개한 문화일보의 내용을 요약해 실었으며, " 헐겠어요. 적당히 하세요"라는 단 하나의 댓글을 볼 수 있었습니다.


IV. 2023년 6월 16일, 조선일보

제목: "의원님, 한동훈 장관 나와있습니다" 김예지 배려한 대정부질문

 
이번에도 다소 창피한 내용의 기사입니다. 이쯤 되면 기자들에게 자제해 달라거나, 멈춰달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다음은 기사에 등장하는 두 명의 대화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김예지 "먼저 법무부 장관님, 발언대로 나와주실 수 있을까요?"
한동훈 "(국무위원석에 앉아있다가 여느 때처럼 마이크 앞에 서더니) 의원님, 한동훈 법무부 장관 나와있습니다"
김예지 "네, 장관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각장애인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과 질문을 주고받은 한동훈의 영상이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심쿵 한동훈'이라며 밈으로 돌기도 해...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동영상을 돌리며 "김 의원을 배려하는 한 장관의 매너가 폭발했다"는 반응.

 
참고로 이 기사에서는 언론사가 조선일보인지라 한동훈을 추켜세우는 내용의 댓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V. 2023년 6월 22일, 한국경제

제목: 보좌진 우산 씌워준 한동훈…2년 전 '황제의전'과 달랐다

한동훈과 보좌진의 모습

개인적으로 이 기사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기득권에 잠시만 쥐고 있어도 꼰대가 되는 것이 당연한 과정이란 얘기도 있는데, 검사로서 초 엘리트였던 한동훈이 보여주는 잠시의 낮은 태도가 설령 의도된 보여주기라고 해도, 모든 정치인 및 기득권 세력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오던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 도착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 화제.
한동훈은 검은색 우산을 펼쳐 쓰고 현관으로 들어서...
한동훈 왼편에는 함께 우산을 쓰고 나란히 걷던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포착.
이 남성은 한동훈으로부터 우산을 건네받으려고 하지만, 한동훈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건물 입구까지 우산을 함께 씌워줘...




이 정도까지 딱 1절만 하고 끝나면 좋았을 텐데, 기사는 굳이 이전의 강성국 당시 법무부 차관과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비교를 하며, 2절·3절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기사 후반부에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또 굳이 소개합니다.

왼쪽은 강성국 당시 법무부 차관, 오른쪽은 한동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한 장관의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진짜 소탈하고 권위의식 없는 모습 너무 좋다", "몸에 배어있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배려심이 참 좋다" 등 호평을 쏟아내...

 
또한 이 역시 문화일보의 1년 전 기사를 요약한 내용을 마지막으로 끝이 납니다.


VI. 2023년 11월 20일, 머니투데이

제목: [단독]돌려차기 피해자 두번째 편지…"원스톱센터 설립, 한동훈에 감사"

 
이 기사는 적당히 선을 잘 지켰다고 보는데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동훈이 추진하는 범죄 피해자 지원정책에 대해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는 한동훈에게 "범죄 피해자들은 대부분 불편함을 토로할 곳도 마땅찮고 제대로 된 지원을 받기도 어려운데 한 장관께서 이런 문제를 주의 깊게 들어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라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피해자는 "원스톱 센터가 생기는 것 자체가 피해자 입장에서는 의미가 큰데 개인적으로는 법무부가 단기과제로 추진한 게 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한 장관 역시 스토킹, 흉기 테러 위협 범죄의 피해자라 피해자의 입장에서 현행 제도의 부족한 부분을 잘 파악해 개선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기사는 대부분 돌려치기 피해자의 인터뷰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동훈이 추진하는 제도에 관한 내용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VII. 2024년 1월 21일, 이데일리

제목: 한동훈 상가, 꾸준히 잘나가네…"이런 임대인 드물죠"[누구집]

 
다시 또 한 번 유턴한 기사입니다. 역시나 시작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20년 검사 외길, 법무장관직을 내려놓고 정계에 진출한 한동훈이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어...
한동훈이 입은 맨투맨 셔츠부터 왼손에 든 가방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가운데, 그의 부동산에도 관심이 집중되...




벌써 눈이 썩는 것 같은데요. 기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동훈이 보유한 상가까지 띄워주기 시작합니다.

한동훈 상가에는 편의점, 피아노학원, 식당, 교회 등이 있는데, 주목할 점은 이들 대부분이 1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어...
입지가 괜찮고, 임대료도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한 덕분이라는 분석.
원종동의 한 부동산업 관계자 "임대인(한동훈)이 임대 수익에 별로 관심이 없고, 점포 운영에도 일체 간섭을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 이런 임대인 만나기가 쉽지 않은 일. 동네 안과는 진료를 받으려면 1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구가 많아졌다. 상가는 일단 내놓기만 해도 유동인구와 미래 가치를 보고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설 것”

 
이미 처음부터 한동훈의 상가가 초 역세권임을 강조하며, 주변 일대의 개발 현황을 일일이 소개를 하고 있었는데요. 또한 동네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란 전망과 함께 상가의 시세가 40억을 상회할 것이란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투기 문제가 심각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하는, 굉장히 악질적인 그리고 없어져야 할 유형의 쓰레기 기사입니다.


VIII. 2024년 1월 30일, 연합뉴스TV, 파이낸셜뉴스, 매일경제

제목: 청소원·경비원부터 챙긴 한동훈…"이런 적은 처음"
한동훈, 국힘 당사 청소·관리원과 깜짝 오찬 가져
한동훈, 청소 아줌마·경비 아저씨 점심 쐈다…"패딩 주고 냉장고 갈아준대요"

 
위에서 차례로 각각 연합뉴스TV, 파이낸셜뉴스, 매일경제 기사의 제목입니다. 기사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총선 준비를 위해 국회 본청에서 당사로 주 업무공간을 옮긴 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일하는 청소원·경비원 등과 비공개로 오찬을 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 "한 위원장이 최근 당사에서 일하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식사를 한 끼 모시고 싶다'라고 해 마련된 자리. 그동안의 당 대표·비대위원장 중 이런 일이 있었던 건 처음"
다른 관계자 "한 위원장이 아직 당 사무처 직원들과도 정식으로 식사를 하지 않았다. 청소원, 경비원부터 먼저 챙긴 것"
 
한 위원장은 오찬 자리에서 근무자들의 근무환경과 편의 개선사항 등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참석자는 "(한 위원장이) 우리에게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며 "빨간 점퍼, 패딩도 다 주겠다고 하고 냉장고를 싹 교체해 주겠다고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역시 보기 참 훈훈한 기사이긴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드는데요. 정말 저런 일이 처음이라면 한동훈이 대단하다기보다 오히려 이전의 지도부들의 지능과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초근접에서 자신들을 매일 접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이니 당연히 꽉 붙잡아야 했을 텐데요.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IX. 2024년 2월 17일, 문화일보

제목: 이재명엔 ‘매운맛’, 취약계층엔 ‘순한맛’…한동훈 행보 눈길

 
네, 돌고 돌아 마지막 소개해드릴 기사는 다시 문화일보의 기사입니다. 기사는 아래의 사진을 먼저 보여줍니다.

한동훈과 유태호 다다름 공간 매니저

기사의 요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에는 강한 비판을 하면서도, 취약계층과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는 봉사활동 등 눈높이를 맞추는 행보를 보인다는 것인데요. 이를 호평함과 동시에, 평소 한동훈의 복장이 캐주얼하다는 것을 또 굳이 짚어주고 있습니다. 무릎 꿇은 자세에만 집중을 했으면 한결 나았을 텐데 말이죠.


글을 마치며

눈썩음 정화 짤

한동훈이란 사람의 이력만 놓고 보면, 대한민국의 1% 안에는 그냥 들 정도의 엘리트입니다. 무려 SK그룹을 털어서 최태원 회장을 구속시키며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셀 수 없이 많은 사건들을 해결했습니다. 심지어 당연한 것이지만 그곳에선 당연하지 않은 병역의 의무 역시 성실하게 수행했습니다.
 
빈틈이라곤 없을 것 같은 사람이 쓰레기 언론들의 기형적인 스포트라이팅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야구장 사건, 까치발 들기, 생닭 흔들기 등의 오래도록 회자될 헛짓을 하면서 스스로 조롱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언론이 한동훈의 든든한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고 있어 큰 타격을 없는 것 같아 보이긴 합니다. 
 
이런 기레기들의 적지 않은 영향으로 우리는 이미 정치력이라곤 전혀 없었던 대통령은 선출해, 그 참혹한 결과를 치르고 있습니다. 이런 지적을 받지 않으려는 듯, 이미 오래전부터 비정상적일 정도의 한동훈 띄우기가 진작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띄워 줌에도 그는 직접 출마는 하지 않고, 뒤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의 자리만 꿰차고 있는데 말이죠.
 
아마도 대선까지 한동훈을 찬양하는 기레기 트렌드는 쭉 이어지겠죠? 이상으로 오늘 포스팅을 끝맺고자 합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