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티스토리 계정을 운영하고자 한 취지는 매 글마다 뉴스 기사 한건을 다루며 그에 대한 내 의견을 정리하여 좀 더 나은 글을 쓰는 연습을 하고자 함이었다. 나는 그다지 밝은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내용을 포함한 기사들을 주로 다루며 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살 만한 세상이란 것을 알림과 동시에 나 역시 그런 세상을 애써서라도 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기사들이 많지 않았다. 기껏해야 연예인들이 기부를 한 것 정도랄까?
내가 글을 쓰기 위해 보는 웹 사이트는 오늘 이재명 피습 사건과 이선균 협박범에 대한 기사로 80%, 나머지는 무의미한 연예계 관련 기사로 채워져 있다. 뭐 채워져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눌러는 보았다. 글을 쓰자고 마음은 먹었으니까. 한숨만 나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덕도에서 칼침을 놓은 자가 국민의 힘 관련자면 윤석렬 정부 심판론이 거세질 것이고, 비명계 관련자라면 이낙연 신당 창당에 제동이 걸릴 거란다. 이딴 쓰레기 같은 것도 분석이라고 뉴스로 만들다니! 역겹고 한심해서 비명이 절로 나오는 기사이다.
언론의 전통적으로 국회의원들의 입법 활동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요즘은 그저 자극적인 가십이 터지기만을 기다리다가, 선정적인 내용의 빈 껍데기들로 채운 기사들을 줄줄이 긁어다가 실어 나른다. 마찬가지로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의 대표로서 국민을 위해서 그리고 나라 전반의 원활한 행정을 위한 입법을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지만, 상대 당의 의원들의 흠결 파헤치기에만 관심이 있고, 상대 당에 공적을 주지 않기 위해 필요한 법도 만들지 않고 한심한 꼬락서니들만 매일 보이고 있다.
이 두 집단은 굉장한 특권을 가지고 있다. 언론은 언론의 자유라는 헌법의 보호를 받는데, 우리나라에서 이 헌법의 보호는 다른 그것들보다 강한 보호를 받는다. 때문에 잘못되고 확인되지 않은 기사를 적어내 남들에게 피해를 주어도 웬만해선 제재를 받지 않는다. 또한 국회의원은 면책특권이란 영구적인 특권을 가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본인들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는 국회의원들의 후안무치의 태도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와 군부 독재 시대를 거쳐오며 탄압을 받아온 언론에게 언론의 자유는 단단하게 주어져야만 하고, 명예혁명의 결과로 선언한 영국의 권리 장전에서 기원한 면책 특권 역시 삼권 분립 국가에선 당연히 보장이 되어야 한다지만, 언론과 국회의원은 각각 이 자유와 특권을 너무나도 남용하고 있는 것만 같다.
정보화가 진행됨에 따라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진 시대지만, 언론과 국회의원만큼은 발로 뛰어야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은 현장을 취재하며 꼼꼼하게 사실 확인 여부를 따져서 양질의 정보를 기사화함과 동시에 해이한 국회의원들의 입법 활동에 채찍질을 가해야 한다. 국회의원들 또한 민생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며 필요한 법을 만들고 언론의 잘못된 행보를 교정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너무나도 나태하다. 그저 누군가 작성한 가십에 대한 기사를 긁어 나르기만 할 뿐이며, 표심을 얻기 위해 불필요한 공공재에 세금을 낭비하기 급급하다. 이들은 날개 달린 돼지 같다. 이들의 나태하고 엄청난 날갯짓은 대놓고 엄청나게 부정적인 시너지를 불러온다.
어디에나 분명 예외는 있다. 참된 언론인과 국회의원의 자세를 가지고 땀 흘리며 동분서주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분들의 올곧은 행보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기 여간해선 쉽지가 않다. 굳이 자신의 공적을 드러내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돼지들의 언론과 국회는 그만 보고 싶다. 오타까지 그대로 복사해 올린 저급한 기사와 뭐가 찔리는 것이라도 있는지 입법을 망설이고 서로에게 묻은 똥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국회의원들도 보기 싫다. 내 나라 대한민국의 부국강병을 바라진 않는다. 그저 하루빨리 돼지들의 시대가 저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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