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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fortissimo_과격한얘기

1. 마약 혐의 이선균 모발, 다리 털, 겨 털 채취..?!

by 시구몽 2023.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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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배우 이선균이 마약을 투약했단 혐의의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다.
몇 주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인터넷 뉴스 페이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오늘 기사에 따르면 모발에 이어 다리털과 심지어 겨드랑이 털까지 채취를 하여 검사 중이라고 한다.
국민들의 대표인 입법자들이 제정한 법으로 엄금하고 있는 만큼 이를 어길 시 막중한 책임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뭐.. 1년 가까운 시간 투약하지 않았을 거라고 하더라만 이에 대해선 추후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밝혀줄 테고..
 
나도 가끔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 내의 유흥을 즐기긴 하고, 지금보다 좀 더 어렸을 때는 소위 '흑역사'라고 부르는 그것들을 여럿 내 인생의 몇 페이지에 썼던 적도 있고 아직도 가끔 건전한 유흥과 수치스러운 흑역사의 경계를 넘나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 얼마나 다행인지. 이상하게도 절대로 해선 안 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가질 않았기에 시도해 본 적조차 없었고, 그중의 하나가 바로 마약이다. 그래서 사실 마약을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함에도 불구하고 아는 것이 없고, 그렇지만 그에 대해 알아야 할 가치가 하등 없다고 생각이 되어 추가로 더 알아보지도 않을 예정이다. 사소한 관심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도 두렵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가 군대 복무할 당시 내 동기에게서 마약에 관한 경험을 처음 들을 수 있었다. 본인은 유학파라 거기서 이런 거 저런 거 다 했다나 뭐라나.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지만, 동기란 이유로 하루의 절반 이상을 붙어 다녀야 했기에 귀에 강제적으로 때려 넣어지는 그놈의 이야기를 막을 방법은 딱히 없었다. 그 녀석의 이야기는 흘려 들었기에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상태가 영 좋지 않은 녀석이었다. 영화 같은 데서 본 마약 중독자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말을 무시하는 등 본인 기준에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나를 때리기도 했었고, 후에 후임이 들어왔을 때 아주 괴상한 방식으로 그들을 괴롭히곤 했다.
 
그게 마약의 영향인지는 나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마약의 위험성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다. 특히 수백 명의 마약 사범을 검거한 전설적인 언더커버 형사가 결국 본인 손으로 잡아넣은 이들과 같은 처지가 된 사건을 접한 적이 있는데 몹시 비극적이면서도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매일 마약의 폐해를 접하고 그로 인해 제 구실을 못하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접했을 분조차 의지로 이겨내지 못하고 중독자의 신세가 되어버리다니, 실로 끔찍하기 짝이 없다.
 
최근 10대 마약 사범도 증가하고 있으며, 고의적으로 마약에 중독시켜 유통을 하기도 하며, 친인척 간에도 마약을 통한 범죄가 일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마약으로 인한 자극이 죽음으로 인한 자극을 초월한다고도 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쾌락 중 마약 흡입 시 느끼는 쾌락이 최상위에 위치한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정설이다. 그런 쾌락을 한 번이라도 맛보게 되면 과연 그것을 인간의 의지로 끊을 수 있는 걸까? 나아가 그런 마약 사범들의 사회 복귀를 허용해야 하는 걸까?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내가 마약에 중독된 상태라면, 내 의지로 마약을 절대로 끊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의 경우는 잘 모르겠으니 이는 차치하고서라도,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허용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기 위해 부단히 자신의 꿈을 위하여 정진하고 있는 수많은 건강한 젊은 세대들이 기회조차 얻어 보지도 못하고 있는 현대에 왜 저런 자들에게는 두 번째 기회를 주어야 한단 말인가. 특히나 연예인 같은 공인들이 왜 다시 미디어에 얼굴을 비추는가. 연예계에도 그들이 헛짓을 할 때조차도 본인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피 땀 흘려 노력한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을 텐데 말이다.
 
애초에 인간 자체가 불완전한 존재라 실수는 포용해 줄 필요도 있지만,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것들이 세상엔 몇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엔 역시나 마약이 포함되고 말이다. 연예인이 체면이 있는데 털까지 뽑고, 친히 검찰에 출석해 조사까지 받았고, 결과에 대한 대가까지 치렀으니 다시 티브이에 나와서 감히 후배들의 기회를 빼앗아가며, 감히 뻔뻔하게 노래 부르고, 감히 가증스럽게 연기하면 되는 걸까? 자판기 커피를 마시기 위해 800원을 횡령(이라고 표현하기도 민망하다)한 버스 기사는 범죄자로 낙인이 찍혀 재취업도 못하고 계시다는데 왜 마약을 한 저런 것들의 기득권은 여전히 철옹성처럼 건재한지 모르겠다.
 
동북 공정을 일삼는 중국한테도 배울 점은 있을 텐데 그들을 마약 사범에 대한 구형이 상당히 강력하다고 한다. 그들처럼 마약 사범들에게 사형을 내리진 못하더라도, 마약 범죄가 날로 심각해진다고만 떠들어 대지 말고 입법자들이 결단을 하여, 마약 사범들은 어디 한 군데 모아서 평생 마늘을 까게 하거나 염전 작업을 하게 하면 좋겠다. 항간에는 중국산 깐 마늘이 싼 이유가 저런 식으로 생산이 되어서란 말도 있긴 하다.
 
그나저나 그게 더 끔찍한 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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