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음모론 시리즈 ⑤] 버뮤다 삼각지대｜괴수들이 배와 비행기를 삼켜버리는 바다?! 바다 한가운데 블랙홀이 있다고?!

「SAVAGE_사. 배. 지_사례로 배우는 지식」

 

1.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
2. 로스웰 사건
3. 존 F. 케네디 암살
4. 마릴린 먼로의 죽음
5. 버뮤다 삼각지대

음모론의 대표 예시인 일루미나티의 상징

음모론이란?

영어: Conspiracy Theory
한자: 陰謀論

사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이나 현상이 발생했을 때,
그 원인에 대해서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의도적으로 비밀리에 공모한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펼치는 설명.

---

[세계 5대 음모론 5탄] 버뮤다 삼각지대

I. 개요

버뮤다 삼각지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전설 중 하나입니다. 또한 세계 불가사의 논쟁에서 항상 거론되곤 합니다. 

버뮤다 삼각지대는 지나가는 배나 비행기가 자주 실종되거나 사라진다고 전해지는 버뮤다, 푸에르토리코와 플로리다를 잇는 대서양의 버뮤다 제도 주변의 삼각형 지역입니다.

 

 

---

II. 음모론의 시작

예전부터 사고가 잦았지만, 1945년에 플로리다 주에 전개한 미합중국 해군 항공대의 제19비행단 소속 TBF(M) 어벤저 뇌격기 1개 편대(5대)와 그들을 구조하러 날아갔던 해군 PBM 마리너 비행정이 감쪽같이 사라진 사고를, 1960년대에 '마이애미 해럴드'에서 기자로서 일하던 에드워드 존스가 마의 삼각지대라는 별명이 붙은 보도를 내보내면서 본격적으로 유명해집니다. 그리고 그야말로 미스터리한 장소로 둔갑되어 버립니다.

---

III. 여러 가지 음모론

그 뒤로 버뮤다 삼각지대를 통과한 배에 걸려있던 초상화가 순식간에 늙었다, 보이지 않는 힘에 사로잡혔는데 간신히 빠져나왔다 등의 온갖 헛소문이 나돌기 시작합니다.

 

또한 수많은 사람이 다양한 음모론을 주장합니다. 주로, 4차원의 문이라는 이야기부터 UFO 해저 기지설, 타임 터널설, 크라켄 등 수수께끼 같은 괴수설 그리고 아틀란티스의 후손들이 사는 곳이라는 억측에서, 급기야 버뮤다 삼각지대 중심에 블랙홀이 박혀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는데요.

 

과학의 이치에 부합하게 설명하려는 측에서는 해저에 메탄가스층이 존재해서 지각이 불안정해질 때마다 메탄가스가 대량으로 상승한 탓에 배는 물 밀도가 낮아져 침몰, 비행기는 엔진 폭발로 추락한다라는 가설도 제기가 된 바 있습니다. 그 밖에도 자기장 강도가 강해서, 이곳에만 가면 나침반이 고장 난 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

IV. 진실은?

버뮤다 삼각지대를 항해하는 수많은 선박들

버뮤다 삼각지대를 비행하는 수많은 항공기들

1. 플로리다 인근 항로로 대서양 무역이 활발하므로, 오가는 교통량이 버뮤다 삼각지대 근해로 밀집되어, 버뮤다 삼각지대를 지나는 선박이나 항공기는 셀 수 없이 많다.
2. 연근해와 꽤나 떨어져 있어, 사고가 일어나도 구조 요청 및 증거물 발견이 어렵다.
3. 사고가 일어나도 증거를 찾기 어려우므로, 사고의 정확한 정황 역시 설명하기가 힘들어진다. 또한, 사고 다발 해역이나 공역을 조사한 연구에서 그런 지역이 대부분 해상·항공교통의 요지라고 나왔다.
4. 버뮤다 해역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한 허리케인도 꽤나 많이 발생하는 곳이어서 사고가 더 잦다.

위 설명을 종합해 보자면, '통행량이 많은 만큼 절대적인 사고 건수도 많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가 과대포장된 것에 불과하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GPS나 블랙박스가 잘 발달한 것도 아니어서, 행방불명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도 많았던 것인데요.

 

또한, 평범한 보트 절도 사건을 두고도 언론에서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는 투로 자극적인 기사를 곧잘 써서 허황된 고정관념을 부추겼습니다.

버뮤다 삼각지대의 삼각형의 한 변은 1600km쯤 되고, 면적은 약 130만㎢로 엄청나게 넓습니다. 면적이 이 정도쯤 되는 다른 바다에서는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횟수가 버뮤다 삼각지대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즉, 면적과 선박·항공기 통행량을 고려해 보면, 사고가 특별히 더 많이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셈이죠.

특히, 버뮤다 제도가 귀신섬이 아니라는 것이며, 이 도시전설이 허구에 불과함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가 있는데요. 버뮤다 제도에는 LF 웨이드 국제공항이 있습니다. 그리고 섬나라인 바하마 전체가 버뮤다 삼각지대 안에 들어갑니다. 버뮤다 삼각지대를 다룬 주장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바하마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바하마가 선박 1천 척 이상이 등록된 편의치적국이라는 사실만 봐도 틀린 이론이란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 편의치적국: 수수료를 받고 선박을 등록하는 데 필요한 국적을 빌려주는 국가.

 

 

위에서 언급했던 1945년에 일어난 제19 비행단 실종 사건 역시 실제와 다르게 알려졌다고 합니다. 당시, 편대장 테일러 해군 대위는 확실히 베테랑이었으나, 추락 당시 소속 비행단에 부임한 지 겨우 2주밖에 되지 않았고, 비행단이 위치한 지역의 기지에서 출격한 횟수는 5번이 채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또한, 당시 훈련 시작 땐 날씨가 화창했으나, 몇 시간 후엔 4m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시계가 나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테일러 대위는 숙련도 낮은 편대원들이 탄 비행기 4기를 인솔하고, 시계를 확보해야 했으며, 기지로의 복귀라는 힘든 목표를 이루어야 했습니다. 여기에 정신을 쏟다 보니 연료부족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결국 기지 복귀 중 추락하게 된 것입니다.

미 해군 역시 실제 교신내용과 세간에 알려진 바가 확연히 다르며, 특히 '하얀 곳으로 들어간다', '우리를 찾지 마라' 등의 내용은 조작임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수색하고자 나선 PBM 마리너 비행정도 추락했는데, 시계 확보가 힘든 상황에서 무리하게 수색하던 중, 기체 내부의 누전이나 담뱃불 등으로 화재가 일어나 추락했다고 추정됩니다.

---

V. 창작물에서의 버뮤다 삼각지대

• 게임 대항해시대 2: 버뮤다 삼각지대 근처를 지나갈 때, 랜덤 하게 함선이 사라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함.
• 게임 대항해시대 온라인: 버뮤다 해역을 발견하는 모험 퀘스트에 이 도시전설이 간접적으로 언급.
• 게임 버뮤다 신드롬: 전투기 조종사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추락하여, 아직 공룡이 살아있는 다른 차원으로 넘어감.
• 게임 문명 6: 자연경관으로 등장.
• 애니메이션 지구용사 선가드: 유령선을 행세하는 조류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들어오는 배들을 침몰시킴.
• 애니메이션 황금용자 골드란 제18화: 태고에 버뮤다 해역에 떨어진 거대한 운석이 강력한 자기장을 일으켜서 판이한 차원을 만들었고, 그 자기장에 휩쓸려 다른 차원으로 전송된다고 나옴.
• 애니메이션 우주용사 다이노서: 공룡 우주인들의 고향인 공룡 별로 빠지는 텔레포트 게이트로 등장.
• 애니메이션 TCG 카드파이트!! 뱅가드: 버뮤다 트라이앵글이란 집단이 존재.
• 애니메이션 천재소년 지미 뉴트론: 지미는 그런 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모르스트 박사가 버뮤다 사각지대에서 사람들을 잡아다가 해초인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장면이 나옴.
• 애니메이션 공룡 백만 년 똘이: 똘이 가족을 태운 비행기가 이 해역에서 추락, 백만 년 전으로 타임슬립하면서 공룡들과 대적하게 됨.
• 애니메이션 내 친구 우비소년 2: 우비가 계속 물건의 위치를 잊어버리자, 펭귄 아저씨가 차원구멍을 언급하며 버뮤다 삼각지대를 설명함.
• 애니메이션 미스테리야 시즌 2 1화: 버뮤다 삼각지대를 다룸.

 

 

• 웹툰 노블레스: 흡혈족 귀족의 본거지 루케도니아가 있는 곳으로 나옴.
• 영화 미지와의 조우: 삼각지대에서 사라진 배, 그리고 앞서 언급된 미군 소속 비행기들 등이 전 세계의 불모지(고비 사막 등)에 덩그러니 놓인 채 발견됨.
• 영화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들: 스킬라와 카리브디스가 사는 괴물의 바다로 나옴.
• 영화 트라이앵글: 주인공 일행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요트를 타고 출발하는데, 알 수 없는 기상 현상으로 조난당했다가, 지나가던 텅 빈 유람선에 탑승함.
• 만화 노빈손 시리즈: 버뮤다 삼각지대에서의 실종사건이 가스 때문이며, 버뮤다 삼각 지대가 과거 아틀란티스가 있던 지역이었으며, 아틀란티스의 사람들은 오랫동안 물속에서 살아서 인어가 되었다고 나옴.
• 만화 공룡세계에서 살아남기: 주인공 일행이 버뮤다 해역 안의 용오름으로 인해서 공룡세계로 떨어지는 내용을 다루고 있음.
• 만화 세인트 세이야: 해장군 시드래곤의 필살기 중 하나가 이 지역의 현상을 모티브로 하는 골든 트라이앵글.
• 만화 스프리건: 고대의 공간 관련 유적 때문에 버뮤다 삼각지대가 생긴다는 설정.
• 만화 익스트림 고스트 버스터즈: 버뮤다 삼각지대가 모든 배, 보트, 비행기, 비행선, 심지어는 자유의 여신상도 삼켜버리다가 뉴욕 근처로 와버림.
• 만화 파타리로: 마리넬라섬이 딱 이곳에 위치하며 섬이 통째로 사라지는 현상을 겪음.
• TV 시리즈 원더우먼: 원더우먼의 고향인 파라다이스 섬이 버뮤다 삼각지대 안에 있는 섬으로 나옴.

---

글을 마치며

버뮤다 삼각지대는 수많은 의문점을 남긴 것 같지만, 그에 얽힌 이야기들은 실은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아서 생긴 괴담에 불과했는데요. 저 역시 어린아이 시절에 버뮤다 삼각지대에 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을 듣고는 절대 저곳엔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답니다.

 

이제 오늘로써 세계 5대 음모론 시리즈도 끝이 났습니다. 저는 또 다른 유익하고 재밌는 주제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계 5대 음모론 시리즈 ①]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세계 지배를 노리는 세력?! 근현대 대규

 

[세계 5대 음모론 시리즈 ②] 로스웰 사건｜UFO가 실제로 지구에 추락했다고?! 추락사한 외계인 생

 

[세계 5대 음모론 시리즈 ③] 존 F. 케네디 암살｜케네디는 FBI와 CIA에 의해 죽었다?! 아니 실은 외

 

[세계 5대 음모론 시리즈 ④] 마릴린 먼로의 죽음｜실은 타살이라고?! 케네디 대통령이 죽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