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음모론 시리즈 ③] 존 F. 케네디 암살｜케네디는 FBI와 CIA에 의해 죽었다?! 아니 실은 외계인이 죽였다고?!

「SAVAGE_사. 배. 지_사례로 배우는 지식」

 

1.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

2. 로스웰 사건

3. 존 F. 케네디 암살

4. 마릴린 먼로의 죽음

5. 버뮤다 삼각지대

음모론의 대표 예시인 일루미나티의 상징

음모론이란?

영어: Conspiracy Theory
한자: 陰謀論

사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이나 현상이 발생했을 때,
그 원인에 대해서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의도적으로 비밀리에 공모한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펼치는 설명.

---

[세계 5대 음모론 3탄] 존 F. 케네디 암살

I. 개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되기 직전의 모습

사건 다음날 뉴욕 타임즈 1면 보도

1963년 11월 22일, 리 하비 오즈월드가 제35대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를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입니다.

---

II. 사건 상세

총을 맞고 쓰러져있는 존 F. 케네디

1963년, 집권 3년 차이자 재선 출마를 1년 앞두고 있었던 케네디 대통령은 당시 부통령이었던 린든 B. 존슨의 정치적 기반인 텍사스 주 댈러스로 유세를 떠나기로 마음먹었고, 그 해 11월 22일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와 함께 에어 포스 원을 타고 댈러스 러브필드 공항에 도착합니다. 그는 준비된 링컨 컨티넨탈 차량을 타고 댈러스 시내인 딜리 플라자 인근으로 향했는데 오후 12시 30분경, 갑자기 딜리 플라자에 총성이 울려 퍼졌다.

 

 

 

첫 발은 빗나가 길바닥을 맞혔으나 또다시 총성이 울려 퍼졌고, 그 두 번째 총탄이 케네디의 목을 관통한 후 앞 좌석에 있던 코널리 주지사까지 부상을 입히게 됩니다. 옆좌석에 앉아 있던 재클린 케네디 여사는 남편이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 남편에게 손을 뻗는데, 이때 세 번째 총탄이 발사되어 목을 부여잡고 있던 케네디 대통령의 머리를 관통해 버립니다.

 

병원 도착 당시, 피를 흘리며 처참하게 쓰러진 케네디 대통령을 태운 차 내부는 피로 흥건했다고 합니다. 링컨 컨티넨탈은 특수 제작된 차량으로 방탄 기능이 있었지만, 퍼레이드를 위해 지붕을 열어 둔 상태였기 때문에 방탄 기능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죠.

 

케네디를 태운 차량은 급히 인근에 위치한 파크랜드 메모리 병원에 도착했고, 뒤이어 린든 B. 존슨 부통령이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케네디는 30분가량 호흡이 붙어 있었지만, 결국 과다출혈로 숨지게 됩니다.

 

경찰과 FBI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엘름가 교과서 건물을 포위해 건물 6층에서 탄피 3개와 암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 총기를 발견합니다.

사건 발생 위치

---

III. 암살범의 정체

리 하비 오즈월드와 그가 사용했던 이탈리아제 카르카노 M91/38 라이플

경찰은 대대적으로 암살범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사건 발생으로부터, 2시간쯤 뒤 근처 극장에 숨어있던 교과서 보관 직원이었던 미합중국 해병대 출신의 리 하비 오즈월드를 암살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그러나 오즈월드는 자신의 범행 사실을 부인함과 동시에 자신은 희생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오즈월드는 이틀 뒤인 1963년 11월 24일, 경찰서에서 감옥으로 압송되던 도중, 댈러스의 나이트클럽 경영자 잭 루비에게 살해당합니다. 당시 해당 살해 장면 역시 TV에서 생중계되었는데요.

이런 사건이 일어나자 의회는 독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해 케네디 암살에 대해 조사하게 했습니다. 위원회는 총알은 암살 현장 옆에 있는 교과서 배급 건물 6층에서 발사되었으며, 오즈월드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 냈습니다. 특히, 루비와 오즈월드의 연결점을 조사했으나, 둘은 일면식도 없었던 사이라고 발표합니다.

오즈월드가 살해 당하는 장면

---

IV. 사건을 둘러싼 음모론

이 사건은 총알이 몇 발이 날아왔는지, 어디서 날아왔는지조차 논란이 분분했기 때문에, 수많은 음모론을 낳은 것은 불가피했습니다. 가장 황당한 것은 중요한 단서가 될 케네디 대통령의 뇌를 현재 잃어버린 상태라는 것입니다. 뇌 조각을 짜 맞춰서 총알이 날아온 궤도 및 각도 등을 알 수 있는데, 이걸 잃어버리는 바람에 암살자의 위치 및 공모자 여부가 전부 미지수로 남아 버렸습니다. 암살 사건 2년 후, 관련 자료를 정리하면서 케네디 뇌가 포름알데히드 통에 있는 것도 확인했고, 이후 증거물 케이스에 넣어서 국립기록보관소로 보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고 합니다.

 

 

 

실제 암살의 배후로 지목된 몇몇 인물들의 의심스러운 행적은 지금도 논란거리인데요. 해당 인물들의 목록과 관련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클레이 쇼: CIA와 케네디 암살을 공모했다는 이유로 기소당했으나, 이후 무죄를 선고받았고, 1974년에 사망합니다. 하지만 1979년에 클레이 쇼가 실제 CIA의 정보원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요. 다만, 어디까지나 CIA에게 해외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만을 제공하는 수많은 끄나풀 중 한 명에 불과했으며, 이런 클레이 쇼가 CIA와 함께 중요한 작전을 수행할 만큼의 위치에 있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 데이비드 페리: 클레이 쇼와 함께 케네디 암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자신은 리 하비 오즈월드를 모른다며 부인하다가 1967년에 사망합니다. 하지만 1993년, 한 방송에서 데이비드 페리와 리 하비 오즈월드가 함께 찍힌 1955년 민간 항공 순찰대 야외훈련 사진이 공개됩니다. 다만, 이 사진 한 장만으로는 데이비드 페리와 오즈월드의 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우며, 데이비드 페리가 케네디 암살에 연관되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 가이 베니스터: 데이비드 페리의 동료로 지목되었고, 전직 FBI 요원 출신 사립탐정으로 반 카스트로 쿠바인들과 함께 반공 활동을 했습니다. 오즈월드는 친 카스트로 성향의 좌익 단체의 이름을 빌려서, 길거리에서 홍보 전단지를 배포했는데, 이 전단지에 적혀 있는 주소가 바로 가이 베니스터의 사무실이 있는 뉴먼 빌딩이었습니다. 가이 베니스터는  1964년에 사망합니다.

오즈월드와 함께 암살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지목되었던 인물들이 공교롭게도 실제로 CIA, FBI, 쿠바 등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었는데요. 관련자들의 의심스러운 행적에 대한 논란은 관련자들이 모두 사망했기 때문에 명확한 해명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음모론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즉, 정말 오즈월드 혼자 벌인 일인지, 아니면 배후가 있는지가 음모론의 핵심인데요. 음모론 중 이만큼 인기가 있고 그럴듯해 보이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여전히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는지라, 아직도 암살에는 숨겨진 배후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고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책들도 여전히 출간 중입니다.

참고로 미국인의 80% 이상이 워런 위원회에서 내린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라는 공식 결론보다는 외부세력이 개입했거나 사건이 은폐됐다는 음모론을 더 믿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원래 퍼레이드 루트는 암살 시도가 실패했을 때 도피를 위해 직선으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누군가 독단적으로 S자형으로 바꿨단 음모론도 있는데, 이 루트대로 가면 코너를 돌기 위해서 감속해야 하고, 그러면 저격이 쉬워진다라는 것이 음모론자들의 주장입니다.

게다가 케네디는 부검도 하지 않고, 시신과 뇌는 비밀요원에 의해 병원에서 강제로 이동되었다고 합니다.

 

 

 

---

V. 암살 배후로 의심되는 대상들

다음은 음모론에서 케네디 암살의 주체로 거론되는 사림 및 집단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입니다.

• FBI: FBI의 종신직으로 재직한 존 에드거 후버 국장은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불구대천의 원수 지간이었고, 케네디가 그를 조만간 해임하려 하여서 죽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 CIA: 케네디는 CIA가 제3세계나 서유럽에서 반공 극우파들을 지원하고 사회민주주의, 비동맹주의 성향 정치인들을 낙선시키려는 정책에 대해 평소 비판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에 죽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 군산복합체: 냉전 시대에 소련과의 갈등을 이용해서 무기를 팔아 이득을 얻어야 하는데 소련과 평화적 제스처를 내보이고 군비를 감축하려는 케네디가 마음에 들지 않아 케네디를 암살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 마피아: 마피아들을 제압하기 위해 법무장관인 동생 로버트 케네디를 통해 압박을 가하자 마피아들에게 암살당했다는 음모론이 있습니다.
• 소련: KGB 연루설은 오즈월드가 마르크스주의자였기 때문에 끊임없이 흘러나왔습니다.
• 쿠바: 멕시코 시티를 거쳐 쿠바로 망명할 계획이 오즈월드에게 있었으며, 케네디 재임 시기에 피그만 침공과 쿠바 미사일 위기가 있었던 만큼 카스트로에게 케네디가 거슬렸을 수 있습니다.
• 연방준비제도 및 유대계 금융자본세력: 케네디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암살당한 대통령 모두 미국의 화폐제도와 금융체제 등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려고 했다는 공통점을 토대로 추론하였습니다.
• 린든 B. 존슨 부통령: 무엇보다 표면적으로는 이 사건으로 가장 큰 직접적 이득을 본 인물이라는 점만으로 용의자 후보에 오르내립니다.
• 리처드 닉슨: 닉슨은 합격했는데도 금전적 사정으로 입학하지 못한 하버드 대학교를, 케네디는 공부를 못 하면서도 총장과 절친했던 아버지의 입김으로 들어간 경험 때문에 케네디를 상당히 경멸했습니다.
• 군부 강경파: 군부 강경파는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소련에 선제 핵공격을 가해 소련을 멸망시켰어야 했는데, 케네디가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바람에 소련이 핵전력을 증강할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하고 케네디를 증오했습니다.

 

 

 

• 일루미나티: 케네디는 일루미나티의 존재와 외계인을 폭로하려다가 암살당했다는 음모론이 있습니다.
• 시크릿 서비스 요원의 실수: 신참 경호원 조지 히키 주니어가 오즈월드의 총성에 놀라 써본 적 없는 AR-15로 오발 사고를 냈다는 음모론이 있습니다.
• 잭 루비: 실은 잭 루비가 진범이며 오즈월드를 시켜 범행을 실행했는데, 암살 후 오즈월드가 범행 동기나 공범 여부 등에 대해 모두 자백할 것이 두려워 오즈월드까지 살해했다는 음모론이 있습니다.
• 외계인 및 그 협력자: 엑스파일 같은 대중문화 작품에서 종종 나오는 음모론으로, 미국 정부에 지구 정복을 노리는 외계인과 손을 잡은 고위층들이 케네디가 이를 폭로하고 외계인을 축출하려고 하자 암살했다는 음모론이 있습니다.

참고로 2003년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이 케네디의 암살 배후로 꼽은 순서는 FBI/CIA 25%, 마피아 25%, 린든 B. 존슨 18%, 소련 15%, 쿠바 15% 순서였습니다.

---

VI. 창작물에 등장하는 케네디 암살 사건

다음은 케네디 암살 사건을 주제로 하거나, 직·간접적으로 등장한 창작물들을 나열한 목록입니다.

• 영화 JFK
• 영화 더 파크랜드
• 영화 아이리시맨
• 영화 더 록
• 영화 엑스맨 시리즈
• 영화 재키
• 영화 왓치맨
• 소설 골든 슬럼버
• 소설 표백
• 소설 11/22/63과 이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11.22.63
• TV 스페셜 루팡 3세 알카트라즈 커넥션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은밀한 회사원
•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 게임 마피아 3
• 게임 PREY - 평행우주의 이야기로 여기서의 케네디는 암살에 실패하여 목숨을 보전하였다.
• 게임 My Summer Car
• 게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 게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 드라마 엑스파일
• 저격 시뮬레이션 JFK Reloaded

 

 

 

---

글을 마치며

케네디 암살 사건은 암살자를 비롯해 그 배후나 목적에도 불분명한 점이 많고, 암살자의 어이없는 죽음, 거기에다 그 암살자를 살해한 범인마저 허무하게 급사하는 등 우연이라고 치기엔 너무나 소름 끼치는 여러 사건들이 겹쳐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이후 케네디 암살은 9.11 테러와 함께 음모론의 단골 소재가 되었으며, '모든 음모론의 어머니'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이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이번 포스팅도 재밌으셨다면, 참 보람찰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의혹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흥미진진한 음모론을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오늘도 하루를 보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 5대 음모론 시리즈 ①]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세계 지배를 노리는 세력?! 근현대 대규

 

[세계 5대 음모론 시리즈 ②] 로스웰 사건｜UFO가 실제로 지구에 추락했다고?! 추락사한 외계인 생

 

[세계 5대 음모론 시리즈 ④] 마릴린 먼로의 죽음｜실은 타살이라고?! 케네디 대통령이 죽였다고?

 

[세계 5대 음모론 시리즈 ⑤] 버뮤다 삼각지대｜괴수들이 배와 비행기를 삼켜버리는 바다?!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