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에티켓 ③] 아이들과 함께 보는 공연｜공연장 에티켓 10계명｜클래식 에티켓의 정착

「SAVAGE_사. 배. 지_사례로 배우는 지식」

 

안녕하세요. 시구몽입니다. 오늘은 클래식 에티켓에 대한 마지막 시간인데요. 크게 총 3가지를 다루려고 해요.

 

먼저, 오늘의 핵심인 '아이들과 공연을 관람할 때 알아두면 좋을 것'들에 대해 알아보고, '필수 공연장 에티켓 10가지'와 '클래식 에티켓의 기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서대로 하나씩 바로 살펴보도록 하죠!

아이들은 무대에 서는건 곧잘 하지만, 공연을 관람하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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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에티켓 3탄] 아이들과 공연장에 갈 때

I. 아이들과 함께 보는 공연

1. 부모가 먼저 콘서트 마니아가 되기
   자녀들과 함께 음악회를 찾기 이전에 부모가 공연 문화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둘이서 일주일에 한 번쯤은 공연을 관람하는 것인데요. 요즘은 저녁 시간의 공연이 대개 8시에 시작되어, 퇴근시간을 고려해도 평일 관람이 가능해졌습니다. 과중한 업무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면, 부녀회나 문화 동호회 같은 모임을 조직해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2. 공연예술전문지 구독 등으로 정보 얻기
   심도 있는 정보를 위해서 공연예술전문지나 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화회관 그리고 공연예술 기획사에서 발간하는 월간지를 받아보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이들 잡지에는 해외와 국내에서 펼쳐지는 동시대의 공연 예술이 신속하게 사진과 함께 실리고, 또한 까다로운 비평가들의 공연 리뷰가 실리기 때문에, 공연예술을 바라보는 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공연 관람에 앞서 사전에 자료를 검토하기
   오페라의 경우, 여러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오고 가는 동안, 무대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하는데요. 이때, 아무런 사정 정보가 없이 간 관람객이라면 시선은 한 귀퉁이의 자막에만 가있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과 연주될 곡을 사전에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곡에 대한 특징적인 부분이 각인이 되어, 실제로 감상할 때면 흥미가 배가 됩니다.
4. 공연을 보는 도중 집중력을 키우기
   두 시간에 이르는 공연 관람 시간 동안, 조용히 잠자코 있는 것은 어린 자녀에게는 매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려면 자녀들의 인내심과 집중력을 강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먼저, 공연을 보는 날은 일상에서 특별한 날이라는 것을 주지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깔끔한 복장으로 준비시키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데요. 복장이 달라지면 마음가짐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배가 고플 것을 대비해 공연 전에 배를 채워두는 것도 좋습니다. 음악회의 경우, 악장 간 박수를 치지 않는 것, 공연이 끝났다고 바로 일어나지 않는 것 등 기본 에티켓에 대해서도 사전에 숙지시켜 둡니다. 또한, 말을 하는 시간과 침묵을 하는 시간을 차별화해야 합니다. 모르는 것은 미리 사전에 그리고 중간 휴식 시간에 물어보고, 공연 관람 시간 도중에는 가급적 침묵을 유지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공연 관람을 위한 좋은 습관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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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공연장 에티켓 10계명

1. 서곡도 연주의 일부
   보통 오페라 시작 전에 서곡이 연주됩니다. 무대 막은 아직 열리지 않고, 오케스트라만 연주되니 집중력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서곡도 전체연주의 일부이니, 이제 옆 사람과 나누던 대화를 중단해야 합니다.
2. 지나친 향수를 자제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향수 등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데요. 옆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독한 향수를 뿌리는 대신, 깨끗이 샤워하고 비교적 은은한 향수를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3. 아이들을 데려오게 된다면 잘 통제
   천방지축인 아이들 때문에, 공연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간혹 생긴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므로, 아이들을 확실히 통제하든지 아니면 탁아시설에 잠시 맡겨야 합니다.
4.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기침약을 복용
   공연 중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기침소리 역시 공연의 삼매경에 방해되는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평소 건강관리를 잘하거나, 약을 먹어서라도 방해되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5. 휴대전화는 OFF
   지극히 당연해서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만, 종종 큰 공연에서도 대담한 벨소리가 들려오곤 합니다. 진동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진동 소리는 홀 전체에 다 울리기 때문입니다.
6. 연인끼리 애정표현은 공연 후
   잉꼬부부나 닭살연인들 서로 애정을 표시하는 건 좋지만. 공연장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으면 뒷사람 시야를 가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공연이 끝난 뒤로 잠시 미루기로 합니다.
7. 떠들거나 흥얼거리지 말기
   귓속말도 크게 들리기 때문에, 옆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잠시 참아야 합니다. 또한,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멜로디가 나와도 무의식적으로 따라 부르면 안 됩니다.
8. 휴식시간을 최대한 이용
   지갑이나 가방, 쇼핑백을 뒤져야 한다면 휴식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연 중에 부스럭대거나, 지퍼 여닫는 소리는 다른 청중에게 매우 거슬릴 수 있습니다.
9. 공연이 끝난 후 퇴장
   주차장에는 차가 밀려있고, 붐비기 전에 정류장이나 지하철역에 가는 것도 힘든 일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공연 중에 나가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10. 남이 나에게 하기를 바라는 대로 그에게 해주기
    청중이 단지 공연을 감상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연주자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연주환경의 일부입니다. 청중은 연주자의 용기를 북돋워줘서 더 좋은 연주를 가져올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상기하고, 오늘의 연주가 좋았다면, 환호성까지는 아니라도 박수를 칠 때는 힘차게 쳐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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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클래식 에티켓의 정착

서양의 공연사에서 오늘날 같은 전반적인 음악회 에티켓이 정착된 것은 100여 년 전인 1895년이 그 시발점이라고 합니다. 그전까지의 클래식 음악 공연장은 귀부인들의 패션쇼를 방불케 한 사적인 영역이었는데요. 새로 맞춘 드레스를 과시하기 위해 일부러 공연장을 들락거렸고, 음료수나 술을 먹고 마시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비로소 곡이 연주되는 동안에 객석에 입장할 수 없고, 잡담은 물론 기침도 자제해야 한다는, 요즘은 상식에 속하는 음악회 에티켓이 성립된 것입니다.

무례를 극복하는데 일조한 것이 바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등장이었습니다. 19세기 중산층의 등장과 함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클래식 음악을 성대한 의식, 또는 제의로 인식시켜 나갔는데요. 이 의식이나 제의의 행동 기준으로 음악회 에티켓이 서서히 정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음악회의 기준이 다른 장르로 확대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보면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시기를 살펴보면, 빌렘 멩겔베르크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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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어딜 가든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해야 하는 자세는 분명히 삶의 전반에 있어 아주 중요한 태도이지만, 공연장 내에서 만큼은 정숙하고 주변의 사람들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저 또한 실은 최근까지도 박수를 왜 그렇게나 오래 쳐야 하며, 지휘자는 왜 저리도 들락날락거릴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스포츠에서도 당연히 지켜야 할 매너가 있는 것처럼, 적절한 복장과 올바른 타이밍의 박수 역시 공연 관람에 있어 지극히 마땅한 것임을 이해했답니다.

 

오늘로써 클래식 에티켓 시리즈는 끝이 났습니다. 유익하고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클래식 에티켓 ①] 브라보·브라바·브라베·브라비｜공연장 환호의 종류｜공연장 환호의 올바

 

[클래식 에티켓 ②] 박수｜열심히 박수 친 것이 실례?!｜박수는 언제 쳐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