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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AGE 사례로 배우는 지식

[포스트 아포칼립스 ②] 좀비의 유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좀비 아포칼립스 뜻, 역사, 특징, 클리셰, 실현가능성

by 시구몽 2024.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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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AGE_사. 배. 지_사례로 배우는 지식

 

1. 좀비 아포칼립스

2.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3.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4. 전염병 아포칼립스

5. EMP 아포칼립스

6. 에코 아포칼립스

 

안녕하세요. 시구몽입니다.

 

이번 시간부터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주요 유형 6가지를 알아볼 텐데요. 오늘은 그중에서 첫 번째로 좀비 아포칼립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들에게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포스트 아포칼립스
(Post-apocalypse)

사전적으로는 
'아포칼립스 이후',
즉 '세계멸망 이후'를
의미하는 단어.


주로 사이언스 픽션(SF)의 하위 장르로, 
세계종말을 주제로 하는 장르를 칭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2편] 좀비 아포칼립스

I. 좀비 아포칼립스 뜻

좀비가 대량으로 발생하여 인류 대부분이 좀비가 되고, 소수 인간만이 생존한다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


II. 좀비 아포칼립스 역사

원래 좀비물은 B급 영화·비디오 영화 시장에서만 나오는 마이너 인디 장르였습니다. 이전에는 늑대인간이나 뱀파이어 같은 가상의 존재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저예산 흑백공포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대박 나면서 좀비물의 입지는 달라집니다. 우리의 이웃이 죽고, 그 시체가 다시 소생해 살아있는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괴물로 변한다는 콘셉트는 신선한 충격을 가져왔고, 이를 계기로 마이너 장르에 머물던 좀비물이 주류로 승격하게 된 것인데요. 21세기에는 '새벽의 저주', '28일 후', '레지던트 이블', '월드워 Z'를 비롯한 여러 블록버스터급 좀비 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메이저 장르로 등극합니다.

현대에는 시체가 부활해서 좀비가 되는 전통적인 설정 대신에, '28일 후'처럼 멀쩡한 사람들이 어떤 원인으로 좀비가 된다는 설정이 더 자주 보입니다. 즉, 기존의 좀비와 전염병 아포칼립스와 결합한 모습인 셈입니다. 심지어 좀비라는 개념도 생소했던 한국에서도 '부산행', '창궐' 그리고 '킹덤'과 같은 좀비물이 나올 정도로 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III. 좀비 아포칼립스 특징

좀비 아포칼립스는 여러 장르와 크로스오버하거나 다양한 주제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 서바이벌, 호러와 스릴러: 전염병과 좀비들로부터 도망을 다닙니다. 좀비에 물린 희생자는 그 자신도 잠시 후 좀비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식량과 물자를 구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서바이벌 상황도 형성됩니다.
  • 현실도피, 시리어스, 블랙코미디: "이놈의 세상 확 뒤집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식의 현실의 부정적인 면모들을 좀비가 치워버립니다. 다른 부류의 아포칼립스보다는 인프라가 비교적 멀쩡하고, 버려진 물자의 소모나 손실도 상대적으로 적어, 보기 싫은 인간들은 다 죽거나 좀비가 되고, 주인공 홀로 살아남은 채로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새벽의 저주'처럼 쇼핑몰에 농성하며 호화롭게 사는 모습처럼 말이죠.

 

 

 

  • 사회 비판: 좀비 아포칼립스의 대부분이 이 경우에 속합니다. "좀비로 인해 벌어진 참극이 알고 보니 인간에 의한 것이었다"와 같은 식으로 서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자업자득이라는 셈입니다.
  • 다양한 인간 군상의 갈등과 고뇌: 극한 상황에서의 고뇌나 갈등, 생존을 위한 비장한 몸부림들도 묘하게 우리를 매혹시킵니다. 특히, 미드 '워킹 데드 시리즈'가 이런 특징을 잘 묘사한 작품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좀비가 창궐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여러 모습을 보이는 등장인물들의 묘사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게 합니다.
  • 폭력적인 액션: 좀비는 생김새와 외형이 인간에 가깝지만, 동시에 인간과는 반대로 비이성적인 본능적 행동만을 보이고 부자연스러우며, 협상의 여지없이 순수하게 폭력적입니다. 좀비물의 인기의 이유를 다소 극단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양심의 가책 없이 인간에게 무기를 써보고 싶은 폭력 욕구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하는데요. 그래선지 좀비물에는 구시대적인 냉병기, 각종 공구와 생활용품까지 좀비를 상대하기 위해 온갖 무기가 등장하곤 합니다.

IV. 좀비 아포칼립스 클리셰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에는 다양한 클리셰가 존재합니다.

좀비

  • 느리고 지능이 없는 좀비: 흑백 영화가 제작되던 시절부터 등장한 고전적인 형태의 좀비입니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며, 특유의 앓는 소리만 내며 다닐 뿐입니다. 육체적 능력이 약하나, 엄청난 물량 공세로 밀어붙여 한정된 공간에 고립시키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 빠르고 날렵한 좀비: 21세기 이후에 등장한 현대적인 좀비입니다. 눈에 불을 켜고 전력질주를 하며 쫓아오며, 사족 보행을 하거나 텀블링을 하기도 하며, 심지어 파쿠르까지 시전 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지능이 있는 좀비: 총을 들고 다니면서 쏘아대는 좀비도 있습니다. 그냥 쏘는 정도가 아니라, 비행기를 타고 나타나 기관단총을 쏘아대면서, 전 세계로 퍼져 사람을 습격해 댑니다. 리더 좀비의 지휘 아래 총기를 들고 사람을 포위한다든지, 대피소 전기를 도구로 끊고 출입구를 다 막은 다음, 밤 중에 여유롭게 습격기도 합니다. 다만, 단지 살아생전 가장 마지막으로 행했던 동작이 총을 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것만 기억해서 반복한다는 등의 제약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놈들과 정말 마주친다고 해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 신체 능력이 강력한 좀비: 바이러스나 화학 물질의 영향으로 엄청난 덩치와 힘을 가지거나 빨리 달리는 등, 인간의 한계를 월등히 뛰어넘어 버리는 좀비도 있습니다. 덩치 큰 좀비는 사람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 융합한 좀비라는 설정도 있습니다. 인간들의 방어벽은 우습게 부숴버리며, 신체가 유난히 혐오스러워 시각적인 공포도 배가 됩니다.
  • 인간이 아닌 좀비: 여러 가지 경로로 동물들도 좀비가 됩니다. 제일 빈번하게 좀비가 되는 동물은 바로 개인데요. 아무래도 인간들과 가장 가까이 사는 동물들이다 보니 이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대부분 동물은 구강 구조가 물기 좋게 진화되었고, 치악력도 인간들과 비교가 안 되니 웬만한 방호복도 뚫어버리기도 합니다.
  • 인간'형'이 아닌 좀비:  인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해도, 결과물이 온전한 인간형이라는 법은 없습니다. 시체 여러 구가 뒤섞이거나 반대로 신체 일부만 가지고 만들어진 예도 있는데, 일종의 인체개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특수 능력 좀비: 특수능력의 예로는 빠르게 뛰기라든가 은신, 초 재생능력, 전용 무장 사용 등이 있습니다. 좀비의 변종이라거나, 진화했다는 설정이 따라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염동력과 같은 초능력을 쓰기도 합니다.

 

 

 


생존자

  • 인간 불신 및 인간성 상실: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좀비, 생리적 고달픔, 그리고 인간입니다. 대놓고 같은 인간들을 희생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도 있고, 불신 때문에 타인과 손을 잡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자들은 마음을 바꾸고 주인공들을 돕기도 하지만, 약탈자가 되거나 심지어 학살자가 되기도 합니다.
  • 동료와 가족이 감염: 꼭 한두 명은 좀비에 물려서 죽어가는 상태로 나옵니다. 특히 동료나 가족이 감염되어서 갈등을 겪고 어쩔 줄 모르게 되는 전개가 매우 자주 나오죠. 좀비는 이성이 없고 식욕과 본능만 남기 때문에, 생존자가 좀비가 된 가족이나 동료에게 죽거나, 눈물을 머금고 안락사를 시키는 결정에 도달하게 됩니다.
  • 좀비의 개념의 모르는 경우: 창작물 속에 나오는 생존자들은 좀비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쉽게 말해, 작품 내에서는 좀비를 다룬 영화나 TV 프로그램, 책 같은 게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설정인데요. 이는 작품 내에서 좀비에 대한 개념이 아예 존재하지 않음으로, 생존자들의 위기감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좀비의 개념을 아는 경우: 영화 '부산행'에서는 사태가 발발하자마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가 '좀비'이며 다음 카페에서는 '좀비민국 바이', '좀비면 그냥 끝난 거 아닌가?'라는 댓글들이 달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부산행이다"와 "좀비가 왜 학교에 나와? 영화에 나와야지" 등의 대사로 사람들이 좀비의 개념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V. 좀비 아포칼립스 의문점

실현 가능성

대부분 좀비 아포칼립스물은 독자나 시청자 또는 게이머들이 현실감과 흥미를 느끼고 쉽게 감정 이입할 수 있도록, 주로 현대를 무대로 삼으며 여러 설정도 제법 현실성 있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서 최근의 창작물들에서 좀비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대부분 좀비 바이러스인데요. 좀비 바이러스라는 설정은 과학적으로 따지면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에서도 생물학 무기가 있다 보니 얼핏 보면 그럴듯합니다. 다만, 좀비는 과학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고 하네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갈래에 속하는가?

좀비 아포칼립스로 지칭되고 있으나, 상당수의 인류가 살아 있고 과학기술이나 문명 수준도 많이 퇴보하지 않았기에,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들어가느냐는 논란이 있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문명이 붕괴하여, 무정부·무문명 상태가 된 시점에서 주인공이나 인물들이 생존해 나가는 것을 그리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전염병 아포칼립스 역시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들어가느냐는 논쟁이 있다.

 

참고로, 단순히 핵무기를 투하하고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도 다음 시간에 소개할 뉴클리어 아포칼립스에 속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전쟁 장르에 속할 뿐이지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아니라고 합니다.


글을 마치며

저는 좀비물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워킹데드' 시즌 1의 1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좀비들이 말의 내장을 뜯어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뇌리에 선명히 박혀서 말이죠. 그러나 잠시 묘사된 좀비들은 상당히 느릿느릿했던 것 같은데, 저 정도면 붙어볼 만하다는 오만과 객기는 생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좀비가 달리기만 할 수 있어도 인류는 아마 모두 좀비가 되겠죠? 격투기 선수들조차 싸움에는 이기겠지만 한번 무는 것 정도는 가능할 테니까요.

 

이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언급하였듯, 다음 시간에는 뉴클리어 아포칼립스에 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으시는 동안 조금이나마 유익하고 재미난 시간이 되셨다면 정말 보람찰 것 같네요. 남은 하루도 행복하시길 바라며,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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