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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staccato_짧은이야기

[유튜브 탄생 비화] 유명 여가수의 'ㅈㄲㅈ'를 보기 위해 만든 사이트?!|니플게이트|슈퍼볼|자넷 잭슨|자베드 카림

by 시구몽 202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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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시구몽입니다.

 

여러분들은 유튜브를 많이 이용하시나요? 저는 유튜브를 통해 여러 분야의 영상들을 종종 시청하곤 하는데요. 유튜브는 개설된 지 불과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비디오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전 세계인이 이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유튜브는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요? 지금 바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로고


[유튜브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I. 니플 게이트

개요

유튜브의 탄생에는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 하나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 니플 게이트라고 불리는 사건인데요. 먼저, 해당 사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게이트는 대개 워터게이트처럼 거대 정치스캔들에 많이 쓰이는 표현. 혹은 그만큼 그 후폭풍이 커다란 사건인 경우에 게이트라 칭하는데, 미국 연예계 역사상 게이트라는 표현이 붙은 사태는 니플 게이트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도넛 게이트 2개뿐.

 

 


상세

2004년 2월 1일, 휴스턴에서 개최된 제38회 슈퍼볼의 하프타임 쇼에 메인 퍼포머로 * 자넷 잭슨이 무대에 오릅니다. 그녀는 자신의 히트곡 2개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는데, 사건은 이후에 벌어지게 됩니다.

* 미국의 가수이자, 마이클 잭슨의 여동생. 댄스 디바라는 개념을 최초로 만들어 낸 인물.

 

자넷의 공연에 게스트로 나온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함께 「Rock your body」를 함께 공연을 하게 되는데, 마지막 순간에 저스틴이 자넷의 상의와 속옷 일부를 뜯어버려 자넷의 젖꼭지가 노출되는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당시, TV로 송출되고 있던 이 방송은 무려 1억 명이 동시에 시청 중이었다고 합니다.

노출 사고 당시 자넷 잭슨과 저스틴 팀버레이크


여담

이후, 공연을 기획한 MTV 측에서는 리허설 때는 없었던, 자넷이 계획한 퍼포먼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넷의 대변인이 한 발표에 의하면, 해당 퍼포먼스는 애초에 자넷의 겉옷을 뜯어내어 붉은색 브라를 노출하는 정도로 계획했었지만, 뜯겨나간 겉옷에 딸려서 브라가 함께 뜯겨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이 발표가 사실인지 변명인지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노출 직후에 자넷과 저스틴 모두 당황한 표정과 자넷이 황급히 손으로 가슴을 가리는 사진은, 자넷 측의 공식 발표가 사실일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문제는 노출 당시, 자넷이 화려한 유두 장식을 달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자넷 측의 해명과는 다르게 여봐란듯이 젖꼭지에 요란한 장식을 달고 있었으니, 자넷이 화젯거리를 만드려고 의도적인 노출을 계획했을 것이란 여론도 형성되었습니다.

 

 

한편, 이 방송을 본 한국 측 중계 캐스터는 환상적인 쇼였다고 극찬을 했다고 합니다.


II. 유튜브의 탄생

* 페이팔의 직원이었던 자베드 카림은 어느 날, 자넷 잭슨의 니플게이트 영상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심지어 2004년의 구글 검색어 키워드 1위가 '자넷 잭슨'이었다고 하죠. 어쨌든 여기서 영감을 얻은 그는 같은 페이팔 직원이었던 채드 헐리, 스티브 천과 함께 공동으로 동영상 공유 검색 서비스 유튜브를 개발하게 됩니다.

* 미국의 전자지갑 플랫폼 기업.

 

믿기 어렵겠지만 이는 명백한 사실이므로, 앞서 소개한 니플게이트 사건이 얼마나 파급력이 컸는지 볼 수 있는데요. 사건으로부터 1년 정도가 지난 2005년 2월 14일 밤에 사이트가 설립됩니다.

역사적인 유튜브 최초의 동영상

그리고 4월 23일에 유튜브 첫 동영상인 「Me at the zoo」가 업로드되는데, 19초 남짓한 이 영상을 업로드한 인물 역시, 자베드 카림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 영상은 유튜브 출시 이후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동영상 타이틀을 지켜오다가, 15년 만인 2021년에 방탄소년단의 「Dynamite」 뮤직비디오가 이 타이틀을 가져갔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유튜브는 2005년 12월 20일에 기타리스트 임정현의 「Canon Rock」을 편곡한 영상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고, 이는 동시에 그때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몰아칠 * UCC 열풍의 기폭제가 됩니다.

* User Created Contents의 줄임말로,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저작물을 의미함.

 

 


글을 마치며

니플 게이트 사건 이후, 자넷 잭슨은 여러 방송에 출연하여 대국민 사과를 하러 다니기 바빴고, 첫 싱글 앨범도 당시 명성에 비해 실패를 하게 되며, 그녀의 커리어는 하향세를 보이게 됩니다. 게다가 자넷을 향해 여론과 대중 매체들은 * 보이콧까지 했다고 합니다.

* 어떤 일을 공동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치는 일.

 

한 가지만 더 첨언을 하자면, 자넷의 가슴 노출 사고가 엄청난 이슈가 된 이유가 있습니다. 비교적 개방적인 미국 사회도 특히 미성년자에 관해서 만큼은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그래서 어린이들도 자유롭게 시청가능한, 전 국민적인 축제인 슈퍼볼에서 노출 사고가 일어났기에 큰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던 거죠.

 

지금은 구글이나 유튜브에 검색만 해도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볼 수가 있는데, 그때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수들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노출 사고는 보통 남성들 뿐 아니라, 여성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관심이 엄청나게 큰데 비해, 정작 사고 영상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는 사실 하나로 만들어진 것이 유튜브라는 점은 매우 흥미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내 주변에서의 사소한 모든 것이 어쩌면 상상치도 못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 되셨길 바라며, 남은 하루도 행복하세요. 소중한 시간 내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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