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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AGE 사례로 배우는 지식

대한민국 국회의사당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해태상 아래 백포도, 추억의 국회 동물원, 음기를 막기 위한 남근석 등등

by 시구몽 2024.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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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AGE_사. 배. 지_사례로 배우는 지식

안녕하세요. 시구몽입니다.

우리나라 입법기관인 국회의사당

오늘은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에 얽힌 흥미로운 사실 몇 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입법기관인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의 알려지지 않은 비밀 대공개!

I. 해태상 밑에 백포도주 묻혀있다?

국회의사당 해태상

1975년, 국회의사당 준공을 기념하여 해태제과가 기증한 해태상은 웅장하고 멋진 모습으로 의회 민주정치를 상징합니다. 이 해태상에는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해태상 아래 10m 깊숙이 와인이 봉인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1976년, 해태제과는 "해태주조의 노블와인 백포도주 72병을 묻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해태상 자리에 10m 땅을 판 뒤 특제 항아리에 백포도주를 넣고 석회로 봉한 것입니다. "해태가 화기를 쫓는 호신상이고, 백포도주는 화기를 삼킨다"는 고사에 따라, 국회의사당을 영원히 보호하기 위해 묻었다는 것이죠.




II. 추억 속으로 사라진 국회 동물원

국회 안에 동물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1993년, 국회가 일반인에게 개방되면서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당시 국회 후생관 근처에 작은 동물원을 세웠습니다. 이 동물원의 최고 스타는 꽃사슴 3마리였습니다. 그 외에 10여 종류의 조류를 비롯해 총 16종 67마리가 있던 이곳은 방문객들에게 소소한 볼거리를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2005년, 국회 동물원은 문을 닫게 됩니다. 그 이유는 국회 부지에 어린이집을 세우기 위함이었고, 전국적으로 조류독감이 돌면서 효율적인 관리가 힘들었으며, 국정감사에서 예산 낭비를 지적받았기 때문인데요.
한편, 당시에 국회를 떠난 동물들은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이사했다고 합니다.


III. 남근석과 궁녀 묘지터 괴담

문헌에는 기록된 바가 없지만, 국회의사당 부지가 조선시대 궁녀들의 공동묘지터 또는 화장터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궁내에서 궁녀가 죽었을 경우, 시체를 도성 밖에 버렸는데 그 장소가 여의도였다는 것입니다. 일부 풍수지리가들은 이런 설을 근거로, 여의도를 여인들의 한이 서린 음기가 강한 땅으로 평가합니다.

남성 성기의 형상을 한 기념비

한편, 국회사무처는 2008년 4월 30일에 국회개원 60주년 명목으로 기념비를 세웁니다. 이 기념비는 남근, 즉 남성의 생식기와 유사하게 생겼다고 하여 남근석 논란을 부르게 되는데요. 그런데 애초에 설치한 의미 자체가 여의도의 강한 음기를 누르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위에서 소개한 궁녀 묘지터 설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겠지만,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토대로 세운 것이라 하며, 현재는 논란을 의식해 헌정기념관 뒤 공터로 옮겨진 상태라고 하네요.




IV. 기타

  • 국회의사당의 푸른 돔은 사실 산화된 구리로서, 건축 초기에는 붉은색이었습니다.
  • 돔 밑에는 본회의장이 아닌 로텐더 홀이라고 불리는 장소가 있으며, 이는 단순히 돔 아래부터 1층까지 뻥 뚫린 공간입니다.
  • 본회의장 천장 조명은 365개인데, 이에 대해 개정된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365일 내내 국민들이 보고 있다'는 뜻으로 쓰여있다고 합니다.
  • 2008년 5월에 한 의원 보좌관이 철야근무 도중, 처녀귀신으로부터 "집에 들어가서 자!"라는 소릴 들었다는 괴담이 한동안 회자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일화 역시 여의도는 음기가 강한 땅이라는 설에 설득력을 더해주었다고 합니다.
  •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돔이 열리고 태권브이가 출격하게 된다는 농담이 있었는데, 이를 2019년 1월에 미디어 아트를 통해 구현했던 적이 있습니다.

초기의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로텐더 홀
본회의장 천장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태권브이 출격 모습


글을 마치며

이상으로 제가 준비한 국회의사당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이미 알고 계셨던 내용도 있으실 테고, 몰랐던 내용도 있으시겠지만, 읽으시는 동안 조금이나마 흥미로운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국회의사당을 흔히들 한심한 국회의원들이 모여 싸우기나 하는 격투기 경기장이라고 말하기도 하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그럼에도 실제로도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을 대신해 싸우라고 뽑아놓은 사람들이며, 그렇게 싸운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을 들으니 참 그럴듯해 보였답니다.

 

그럼 대한민국 정치가 보다 발전하는 날을 기원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시고,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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