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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SAVAGE 사례로 배우는 지식

역사적 인식의 갈등: 야스쿠니 신사 테러가 보여주는 것|사진·영상 자료 有

by 시구몽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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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AGE_사. 배. 지_사례로 배우는 지식

안녕하세요. 시구몽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러를 당해 가려진 야스쿠니 신사 비석


야스쿠니 신사의 모든 것

I. 야스쿠니 신사 개요

  • 주소: 일본 도쿄도 치요다구 구단키타 3-1-1
  • 규모: 약 10만㎡ (93,000~99,000㎡)
  • 제신: 일본군 전사자 246만 6천여 위
  • 사격: 구 별격관폐사(別格官幣社), 현 칙제사(勅祭社)
  • 창건: 1869년(메이지 2년) 6월 12일

일본 도쿄도 치요다구 구단키타에 위치한 신사입니다. 정식 명칭은 구자체 표기인 靖國神社이며, 신자체로는 靖国神社입니다. 보신 전쟁부터 제2차 세계 대전 및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의 일본군 전사자의 신위를 가지고 있는 영묘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일본 우익들에게는 일본 제국주의와 국가신토를 상징하는 일종의 성지 취급을 받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일본 제국의 전쟁범죄자가 합사 된 관계로 지금도 국내외적으로 논란이 많은 장소입니다.


II.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 된 전쟁범죄자

A급 전쟁범죄자

야스쿠니 신사에는 1,068명의 전쟁범죄자가 합사 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A급 전범만 나열했습니다. 도쿄 전범 재판에 따르면, 이들은 국제조약을 위반하여 침략전쟁을 기획·시작·수행한 사람들(평화에 대한 죄)입니다. 이들은 스가모 형무소에서 수감되었으며, 이 중 8명이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1. 도조 히데키(1884.12.30.~1948.12.23.): 제40대 일본 총리이자 결정적으로 진주만을 습격하여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주범.
  2. 기무라 헤이타로(1888.9.28.~1948.12.30.): 버마의 도살자, 포로 학대를 방관, 진주만 공습에 관여.
  3. 도고 시게노리(1882.12.10.~1950.7.23.):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외무대신.
  4. 마츠오카 요스케(1880.3.3.~1946.6.26.): 일본 제국의 전 외무대신(1940~1941) 국제연맹의 탈퇴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1937년 남만주철도 총재·나치 독일·이탈리아 왕국과의 삼국동맹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1941년 소련-일본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였지만 대 소련 개전을 주장.
  5. 무토 아키라(1892.12.15.~1948.12.30.): 중국파견군 참모장(1937), 육군성 국무국장(1939~1942), 수마트라의 일본군 사단장(1942~1943), 필리핀 방면군 참모장(1944~1945).
  6. 우메즈 요시지로(1882.1.4.~1949.1.8.): 관동군 사령관, 육군참모총장 등.
  7. 히라누마 기이치로(1867.9.28.~1952.8.22.): 추밀원 의장(1936, 1945), 제35대 총리대신(1938.1~8), 내무대신(1940.12.~1941.7.)을 지내며 히로히토의 고문 역할을 담당, 국가신토를 장려하였으며 태평양 전쟁 기간 동안 영향력을 행사, 국가주의 우익 단체 국본사를 조직.
  8. 고이소 구니아키(1880.3.22.~1950.11.3.): 조선 총독(1942.5.29.~1944.7.22), 제41대 총리대신.
  9. 나가노 오사미(1880.6.15.~1947.1.5.): 일본제국 38대 해군대신 당시에 진주만 공습을 승인한 사람.
  10. 도이하라 겐지(1883.8.8.~1948.12.23.): 관동군 사령관(1938~1940) 중국의 화북분리공작에 관여하였으며 포로 및 피억류자들에 대하여 야만적으로 대우, 특히 삼광작전이라고도 불리는 신멸작전의 주동자.
  11. 마쓰이 이와네(1878.7.27.~1948.12.30.): 1937년 상하이 파견군 사령관 당시 부하들이 난징대학살을 자행.
  12. 시라토리 도시오(1887.6.8.~1949.6.3.): 일본의 주 이탈리아 대사이자, 국제 연명 탈퇴 공작을 펼쳤음.
  13. 이타가키 세이시로(1885.1.21.~1948.12.23.): 만주사변을 기획하였으며, 일제의 중국 침략에 관여.
  14. 히로타 고키(1878.2.14.~1948.12.23.): 제32대 총리이자 극동군사재판에서 교수형을 선고받음.

 

 

참고로 A급 전범이 B, C급 전범보다 나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분류 기준입니다. 즉, 어쨌든 A급·B급·C급 모두 전범이고, 내용을 살펴보면 B급과 C급은 학살이나 살해에 관한 죄라서, 죄질이 상대적으로 더 나쁩니다.


III. 야스쿠니 신사 사건사고

  1. 대만인 시위 사건
    2009년 8월 11일, 대만인들이 일본을 방문해, 야스쿠니 신사의 배전 앞에서 야스쿠니 신사 반대 활동을 벌였습니다.

    대만의 여성 입법위원 가오진 쑤메이는 대만인 약 50명과 함께 '합사를 중단하라'라고 위쪽에는 중국어로, 아래쪽에는 중국어와 일본어가 같이 혼용되어 있는 상태로 쓴 플래카드를 들고, 야스쿠니 신사를 습격하였습니다.

    시위대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제지에 나선 신사 직원들과 몸싸움도 벌어져 일부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비병들이 위에는 구호 현수막을 빼앗으려고 했고,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2. 방화 사건
    2011년 12월 26일 새벽에 누군가가 야스쿠니 신사에 불을 질렀습니다. 경비원이 재빨리 발견했기에, 신사 안의 산문기둥이 그을린 정도로 끝났습니다.

    2012년 1월 8일, 주한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진 중국인 리우 치앙이 검거됩니다. 그는 자신의 외할머니가 일본 때문에 피해를 입은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였으며,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를 거부하는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야스쿠니 신사에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3. 한국인 1인 시위 사건
    2012년 8월 15일, 한국인 문신 예술가 이랑 씨는 오후 2시 무렵에 일본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일본 정부는 징용자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사과하라"는 내용으로 1인 시위를 벌이다가, 일본 극우 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5~6명에게 집단으로 린치를 당했습니다.

    이후 일본 경찰이 출동해서 이 씨를 경찰서로 데려다 놓았다가, 주한대사관 영사부에 연락해 인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방뇨 사건
    2013년 5월 24일, 한 한국인이 야스쿠니 신사 연못에 방뇨행위를 했습니다. 이 한국인은 자신이 오줌을 갈긴 인증 게시물을 디시인사이드 HIT 갤러리에 올렸습니다. 종군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망언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5. 방화 미수 사건
    2013년 9월 22일, 한국인 강모 씨가 야스쿠니 신사에 무단침입해 방화를 저지르려다, 순찰 중이던 경비원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용의자는 21일 일본에 입국했으며, 22일 오후 5시경 야스쿠니 신사에 침입하여 폐문 후에도 화장실 쪽에 숨어 방화 계획을 꾸미던 것을 경비원에게 발각당해, 도주하다 체포되었습니다.

  6. 아베 신조 총리 참배
    2013년 12월 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덕분에 이미 냉각될 대로 냉각되었던 한일관계는 절대영도를 향해 갔었습니다. 예전에도 총리가 참배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현직 총리로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이후 7년 만의 참배였습니다. 또한 아베 신조는 지난 임기 때는 참배하지 않았는데, 본인은 지난 내각 때 참배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게다가 아베 신조는 야스쿠니 신사에 2013년부터 8년 연속 공물을 보내왔었습니다. 매번 참배를 하지는 않았어도, 사실상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간 셈이 됩니다.

    한국과 중국은 이 참배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비난했습니다.
     
  7. 저스틴 비버 참배
    2014년, 야스쿠니 신사에 캐나다의 가수 저스틴 비버가 방문했습니다. 이후, 저스틴 비버는 신사 앞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자, 중국과 한국의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고 "사과하라", "부끄러움을 알라" 등의 댓글이 무더기로 달리는 등 팬들로부터 비판이 제기되자, 저스틴 비버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습니다.

  8. 화장실 폭파 사건
    2015년 11월 23일에 한국인 전창한이 일본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의 화장실에 폭발물을 터뜨린 사건입니다.

    2016년 6월 14일에 동경지재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전 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A급전범이 합사 되어있다는 사실에 불만을 가지고 공격하고자 했다"라고 범행동기를 밝혔습니다.


  9. 천황 모독 사건
    2018년 6월, 야스쿠니 신사 내에서 진행된 내부회의 중 고호리 구니오 궁사가 천황을 모독하는 발언을 해서 일본 내에서 논란이 된 사건입니다.

    전쟁 이후, 아키히토 천황은 단 한 번도 신사를 참배하러 오지 않았는데, 이를 보고 궁사가 아키히토의 행보를 비판하면서 "천황이 야스쿠니 신사를 망치려고 하고 있다!"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일본에서만 논란이 된 사건이기는 하지만, 이 사건은 야스쿠니 신사의 현 상황을 말해주는 사건입니다. 일본 극우가 떠받드는 일본 황실에서 배척받는 것이 야스쿠니 신사 입장에서는 얼마나 큰 압박이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야스쿠니 신사도 더 이상 예전 같은 위상을 가진 곳이 못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참고로 아키히토 천황은 "앞선 전쟁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을 간절히 바란다"라며, 과거 전쟁에 대한 깊은 반성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10. 정문 부근 화재사고
    2018년 12월 12일 오전 7시경, 중국인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A급 전범 도조 히데키의 이름이 쓰인 종이에 불을 질렀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 있는 정문 부근에서 불이 났지만, 곧바로 꺼지면서 다른 건물 등으로 옮겨 붙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 중국인은 불을 지른 뒤 "난징대학살에 항의한다", "군국주의 타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11. 중국인 먹물 사건
    2019년 8월 19일 오후 2시 반쯤, 야스쿠니 신사에서 중국인 남성 후다핑이 야스쿠니 신사 배전이 매달린 막에 먹물 같은 검은 액체를 뿌렸습니다. 이 남성은 중국어로 보이는 문장이 적힌 종이를 걸려고 했다고 하며, 검은 액체를 뿌린 칸막이 천에는 일본 왕실의 상징인 국화 문양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12. 카야노 아이 참배 사건
    2021년 2월 11일, 성우 데뷔 10주년 프로젝트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일본 성우 카야노 아이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장면을 방송하면서 논란이 된 사건입니다.

  13. 입구 비석 스프레이 훼손 사건
    2024년 6월 1일 밤, 한 중국인 남성이 신사 입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toilet'을 적었습니다. 게다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에는 한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낙서하고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찍힌 동영상도 올라왔습니다. 다음 날, 이를 발견하고 일본 경찰이 이를 수사에 나섰으나, 이미 출국한 상태였습니다.

1번 사건 관련 사진
2번 사건 관련 사진
3번 사건 관련 사진
4번 사건 관련 사진
6번 사건 관련 사진
7번 사건 관련 사진
8번 사건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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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사건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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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사건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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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일본은 1946년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A급 전범으로 분류된 이들 중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사형수 7명과 옥중 병사자 7명 등 위에서 소개한 14명을 '쇼와 순난자'로 추어올리며, 1978년 10월에 야스쿠니 신사에 몰래 합사 했습니다.

 

비록 무력에 굴복했으나, 일본 제국의 만행은 정당했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데요. 이런 잘못된 역사관을 끊어내야 하는데, 현재의 일본은 청소년기부터 엄청난 왜곡을 더한 역사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하니 암담할 따름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하루도 행복하시길 바라며,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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