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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꼬리잡기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말로 ①(이승만~전두환)

by 시구몽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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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구입니다.

아래는 얼마 전 지인 히구와의 대화입니다.
 

시구: "만약 누군가 대통령을 시켜준다면 할 거야?"
히구: "당연하지! 내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만들 거야!"
시구: "그래? 대한민국 대통령들 끝이 전부 이랬는데도 할 거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어떻게 되었길래 제가 저렇게 말을 했을까요?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권한은 정말로 막강한데요. 특히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나라를 주름잡을 정도의 영향력을 가졌던 경우도 있었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말로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말로 1편 이승만~전두환

2편 노태우~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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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3대 이승만

재임: 1948~1960
광복 후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승만은 하야함으로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야'라 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이승만의 경우 3.15 부정 선거로 인해 국민들의 4.19 혁명의 결과로 하야를 선택한 경우입니다. 스스로 하야를 선택한 것처럼 보이지만 물러나지 않고 버티다가는 파면을 당할 위기에 처해 쪽팔리게 파면을 당할 바에 그나마 체면이라도 살리고자 하야를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아래는 하야 당시 육성으로 전했던 그의 성명입니다.

나는 해방 후 본국에 돌아와서 우리 여러 애국애족하는 동포들과 더불어 잘 지내왔으니 이제는 세상을 떠나도 한이 없으나, 나는 뭐든 무엇이든지 국민이 원하는 것만 알면 민의를 따라서 하고자 한 것이며 또 그렇게 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보고를 들으면, 사랑하는 우리 청소년 학도들을 위시하여 우리 애국애족하는 동포들이 내게 몇 가지 결심을 요구하고 있다니 여기에 대해서 내가 아래 말하는 바를 뜻대로 할 것이며, 한 가지 내가 부탁하고자 하는 바는, 이북에서 우리를 침략하고 공산군이 호시탐탐 하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말도록 힘써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첫째는 국민이 원하면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이며,
둘째는 지난번 정부통령 선거를 많은 부정이 있었다고 하니 선거를 다시 하도록 지시하였고,
셋째는 선거로 인한 모든 불미스러운 것을 없애게 하기 위해서 이미 이기붕 의장이 공직에서 완전히 물러가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넷째는 내가 이미 합의를 준 것이지만 만일 국민이 원하면 내각책임제 개헌을 할 것이다.

이상은 이번 사태를 당해서 내가 굳게 결심하는 바이니 나의 이 뜻을 뭇 사랑하는 모든 동포들이 양해해서 주어서 이제부터는 다 각각 자기들의 맡은 바를 해 나가며 다시 질서를 회복시키도록 모든 사람들이 다 힘써 주기를 내가 사랑하는 남녀 애국 동포들에게 간곡히 부탁하는 바이다.

이렇게 성명을 발표하고도 그는 대통령의 자리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하고 사임서를 내지 않고 버티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는 임시정부 대통령 시절에도 독립운동 자금을 횡령하는 등 직무에 충실하지 않아, 안창호 선생님의 세력 주도 하에 탄핵을 당했습니다. 참고로 탄핵의 경우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아닌 국가 기관에 의해 파면을 당하는 것입니다.
그는 미국으로 잠시 떠나 있었으나 정권에서 그의 귀국을 계속하여 거절했고, 위장 출혈로 쓰러진 후 하와이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4대 윤보선

재임: 1960~1962
대통령이었음에도 대한민국 역사에서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은 비운의 대통령 중 한 명입니다. 윤보선 전 대통령 역시 이승만과 마찬가지로 하야를 선택한 인물인데요. 이승만이 자격 미달로 인해 하야를 택했다면, 윤보선의 경우는 이와 조금 다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쿠데타라고 규정을 한 박정희의 5.16 군사정변으로 인해 '허수아비' 노릇을 하다 어쩔 수 없이 윤보선은 하야를 택하게 됩니다. 아래는 하야 당시 그의 성명입니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 앞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것을 성명하는 바입니다. 원래 덕이 없는 이 사람이 국가원수직에 있었던 1년 8개월 동안 이 나라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에 대해서 나는 그 책임을 느끼는 바입니다.

이후 그는 여생을 보내다 자택에 노환으로 사망합니다.


5~9대 박정희

재임: 1963~1979
앞서 5.16 군사 정변을 언급할 때 잠시 등장한 박정희는 대통령 재임 중 암살을 당하여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이른바 10.26 사태라고 하죠. 당시 중앙정보부 안전가옥의 연회장에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과 부하 경호원들이 박정희를 비롯해 차지철 경호실장 등 총 6명을 권총으로 피살한 사건인데요. 이는 이후로도 각종 드라마나 영화로도 제작되어 다뤄질 만큼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서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입니다.
당시 현장에는 현재도 가수로 활동 중인 심수봉 씨가 함께 있었습니다. 아래는 그녀가 진술한 그 사건 당시의 모습입니다.

가슴에 총을 맞은 각하를 보니 호흡이 이상하여 ‘각하 괜찮으십니까’하고 묻자 ‘응, 괜찮아’하셨지만 등에서는 피가 많이 흐르고 있었다. 나는 상체를 부축하고 있었고, 신재순 양은 손으로 피를 막고 있었다. 내가 무릎 가까이 각하를 부축하고 있을 때 김재규 부장이 각하 뒤로 와서 총을 더 쏘고 나갔다. 공포에 질린 두 사람은 무서워서 마루로 나와 관리인 사무실로 들어가 숨어 있었다. 그동안 밖에서는 총소리가 5-6발 정도 더 났다.

오랜 시간 독재로 대한민국을 다스린 국가 원수의 측근의 총을 맞았고 그는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그의 아내였던 육영수 역시 총탄에 피격되어 사망하였습니다. 이 역시 원래는 박정희를 노린 암살 시도였다고 합니다.


10대 최규하

재임: 1979~1980
윤보선 대통령과 함께 존재감이 희미하고, 역대 가장 짧은 임기를 지낸 대통령입니다. 전두환과 노태우의 12.12 군사반란과 5.17 내란으로 인해 실권을 상실하게 된 그 역시 하야를 택함으로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두 사건 역시 김영삼 대통령이 쿠데타라고 규정을 하였는데요. 사실상 윤보선 대통령과 최규하 대통령의 경우 하야를 선택했다기보다 당했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아래는 그의 하야 당시 성명입니다.

나는 이 같은 인식 하에서 우리나라에 있어서의 책임정치 구현으로 불신풍조를 없애고 불행했던 우리 헌정사에 평화적인 정권이양의 선례를 남기며 또한 국민 모두가 심기일전하여 화합과 단결을 다짐으로써 시대적 요청에 따른 안정과 도의와 번영의 밝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애국충정과 대국적인 견지에서 나 자신의 거취에 관한 중대한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즉 나는 오늘 대통령의 직에서 물러나 헌법의 규정에 의거한 대통령 권한 대행권자에게 정부를 이양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는 특히 엄격할 정도로 검소하고 청렴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야 이후 여생을 보내다 사망하였으며 사인은 급성 심부전증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11~12대 전두환

재임: 1980~1988
쿠데타로 대통령에 오른 그가 퇴임을 한 뒤, 후임자였던 노태우가 재임 당시 열린 5공 청문회의 여파로 강원도에 위치한 백담사라는 절에 2년 1개월여간 칩거를 하게 됩니다. 해당 청문회로 인해 그의 재임 당시, 퇴임 후에 저질렀던 많은 비리가 밝혀서 은둔을 해버린 것이지요.  
또한 그는 퇴임 이후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에 의해 구속됩니다. 당시 그가 차에 태워져 끌려가는 모습은 실시간 중계가 되었다고 합니다. 전두환은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2심에서는 무기징역으로 감형이 됩니다. 그러나 그는 고작 2년 만에 결국 사면을 받게 됩니다.
석방 후로는 제 5공화국 시절의 측근들과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각종 유흥을 향유했으며, 2021년 사망합니다. 비록 사망 전까지 물질적으로는 부족함 없는 삶을 누렸겠으나, 추징금과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국민과 여론, 정계의 끝없는 압박이 죽을 때까지 이어져 정신적으로는 다소 피폐했을 거란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은 이승만부터 전두환까지 그들 인생의 끝은 어땠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테고 모르셨던 분들도 계실 텐데요. 한 국가의 원수의 말로가 그리 대단해 보이지도 않으며, 심지어는 불행하고 비참해 보이는 경우도 볼 수 있어 굉장히 놀라웠을 텐데요. 저 역시 이에 대해 한 줄 사실로만 알고 있다가 정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사실을 배우게 된 시간이었답니다.


이후의 대통령들 또한 과연 어떤 인생을 살다 세상을 떠났는지, 혹은 살고 있는지도 매우 궁금하죠? 노태우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는 아래에 링크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말로 ②

안녕하세요. 시구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말로에 대해 알아볼 건데요. 사실 이 '말로'라는 단어는 인생의 마지막 시기라는 뜻도 있지만 약간 부정적인 분위기

junssay.tistory.com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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