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구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90년대 만화를 살펴보며 추억에 젖어볼까 하는데요. 지난 1, 2편은 국산 만화만을 다루었지만, 90년대 일본 만화 역시 엄청난 인기를 얻었었죠? 당장 기억나는 만화를 3개만 꼽으라 하여도 막힘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바로 본 내용으로 들어가겠습니다.
[90년대 만화]
I. 피구왕 통키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구기 종목인 피구를 주제로 한 만화입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고유의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시전 할 때마다 과연 점수로 이어져 승부가 갈릴 것인지 보는 재미가 굉장히 쏠쏠했었답니다. 여담으로 제가 유치원 시절 통키를 워낙 좋아하여 통키가 그려진 노란색 시보리 상하의를 입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통키를 따라 하고 싶어 등원 전에 엄마에게 통키 머리를 만들어 달라고 졸랐던 적도 있답니다.
II. 축구왕 슛돌이
피구왕 통키와 마찬가지로 익숙한 구기 종목인 축구를 주제로 한 만화입니다. 이 만화를 보고난 다음 날이면 항상 축구공을 들고 친구들과 공을 차곤 했었답니다. 강슛돌이란 주인공이 이탈리아의 제노바로 가서 축구로 성장하는 내용이 주요 줄거리입니다. 또 하나 통키와의 유사한 점은 축구왕 슛돌이 역시 고유의 기술들이 존재했는데, 주인공의 필살 슛 이름이 독수리 슛이지만, 주인공의 기술임에도 상대 팀의 키퍼에게 자주 막혔었죠.
III. 슈퍼 그랑죠
"그랑죠 그랑죠 마법으로 빛나는 그랑죠"하면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만화입니다. 주인공 장민호가 달 여행에 운명적으로 당첨이 되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후, 마동력을 다루는 소질을 발견하여 마동전사로 거듭나게 되며, 장민호와 같은 마동전사를 찾아 별을 구하게 되는 내용이랍니다. 당시 슈퍼 그랑죠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그랑죠와 관련된 굿즈를 구매하는 등 여전히 그랑죠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았다고 합니다.
IV. 달려라 부메랑
일본과 한국에 미니카 열풍을 일으킨 만화입니다. 실제로도 미니카를 조립해 서로 부딪치며 놀기도 하였으며, 심지어 학교 앞 문방구에는 전용 레일까지 생기기도 하여 경주를 하곤 했었습니다. 미니카 상품을 구입하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똥 모터'로는 속도 면에서 부족한 성능을 가지고 있어 '금색 모터'를 따로 판매하였는데 이를 참 가지고 싶어들 했었죠. 미니카의 인기와 더불어 만화 역시도 인기가 엄청나 역대 만화 시청률 8위라는 기록을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V. 전설의 용사 다간
초등학생 주인공과 함께 지구를 수호하는 거대 로봇 설정을 가진 대표적인 만화 중 하나입니다. 그랑죠의 주인공 이름과 성까지 같지만 세계관은 전혀 다릅니다. "다깡~ 다깡~"라고 미칠 듯이 외치는 주제곡은 그 당시 많은 초딩들의 뇌리에 선명히 각인이 되었었죠. 한국에는 전설의 '용사'로 번역이 되어 들어왔지만 일본에서는 '용자' 시리즈 중 하나로 다간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해당 시리즈 중 설정상으로 시간이 가장 먼저인 것이 바로 이 다간이라고 합니다.
VI. 웨딩피치
사실 이런 소녀들이 잔뜩 등장하는 만화를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동생의 고집에 못이겨 같이 앉아 보곤 했던 만화 중 하나인데요. 그럼에도 주인공들의 변신 과정과 악의 무리와 싸우는 장면들이 얼핏 기억이 나는 거 보면 나름 재밌게 봤었지 않나 합니다. 기본적인 설정은 천사계에 속한 주인공 무리가 악마계에 속한 악당 일당과 맞서 싸우며, 사랑과 우정의 힘을 사용하기도 하며, 협동 기술까지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라? 억지로 봤다면서 다 기억하네?
VII. 천사소녀 네티
웨딩피치와 마찬가지로 소녀소녀한 만화입니다. 정의로운 도둑 네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그녀를 보좌하는 역할인 세인트, 네티를 검거하기 위해 쫓는 셜록스가 메인 인물들입니다. 네티의 정체는 낮에는 평범한 여중생 샐리인데, 밤이 되면 곤경에 처한 사람들의 의뢰를 수행하는 네티가 되어 활동을 한답니다. 그녀를 추격하던 셜록스가 결국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녀의 비밀을 평생 지켜주기로 했던 장면에선 상남자인 제 마음도 두근거리게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상으로 90년대 당시 흥행했던 일본 만화를 총 7편 살펴봤습니다. 전부 다 챙겨 보진 않았더라도 눈에는 익숙한 작품들이지않나요? 다음 시간에도 7편을 더 살펴보고 90년대 만화 편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맺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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