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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꼬리잡기

[90년대 추억] 만화 편 ④(꾸러기 수비대, 쥐라기 월드컵, 베르사이유의 장미, 세일러문, 짱구는 못말려, 포켓몬스터, 카드캡터 체리)

by 시구몽 2024.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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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구입니다.

드디어 이번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90년대 추억, 만화 편이 마무리되는데요. 한국 만화가 진한 여운과 순수함으로 오랜 시간 기억의 한편에 자리 잡았다면, 일본 만화는 강한 임팩트로 당시의 동심을 사로잡은 느낌이 듭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만화들 역시 강렬한 이미지로 어린 시절 우리를 빠지게 만들었는데요. 바로 본 내용 하나씩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90년대 만화]

I. 꾸러기 수비대

12명의 꾸러기 수비대와 오로라 공주님

아마도 어릴 적 만화를 딱 하나만 꼽으라 하면 제게 있어선 꾸러기 수비대가 아닐까 합니다. 동생과 함께 오늘은 누가 출동했으면 하는지 이야기를 하고, 알바트로스의 목소리를 흉내 내곤 했었죠. 작품의 분위기는 대체로 밝게 흘러가지만 최종반부에 접어들면서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공간인 원더랜드에 큰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전까지의 명랑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충격적인 사건들이 연달아 펼쳐지는데, 그때가 당시엔 태어나 가장 긴장했던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II. 쥐라기 월드컵

공룡과 축구를 같이 볼 수 있던 최고의 만화

어린 시절, 공룡과 공놀이는 제게서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참 좋아하던 것들이었는데요. 이 두 가지를 함께 볼 수 있는 말도 안 되게 저를 신나게 했던 만화가 바로 쥐라기 월드컵입니다. 지금 들으면 약간 영혼 없이 부른 느낌이 드는 주제곡도 당시에는 얼마나 흥겨웠는지요. 공룡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들이 인간화되어서, 제대로 된 전술 없이 그저 공을 몰고 가다가 필살기를 사용하여 공을 뻥 차는 것의 반복이지만, 그것 자체로 눈요기를 할 수 있었던 만화로 제 기억 남아 있습니다.




III. 베르사이유의 장미

오스칼과 마리를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들

포스터부터 반짝반짝 소녀 감성을 물씬 풍기는 만화입니다. 오스칼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했다고 하죠. 참고로 실존 인물은 만화보다 훨씬 엄청난 외모의 소유자입니다. 마리를 비롯해 그녀의 어머니가 속한 합스부르크 왕가 등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들을 설정으로 하는 만화입니다. 배경 역시 실제 사건인 프랑스혁명을 중심으로 극 중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저 역시 자료 조사 전까지 평생 몰랐는데, 오스칼은 남자가 아닌 남장 '여자'인 설정이라 합니다. 대충격! 


IV. 세일러문

왼쪽부터 세일러 머큐리, 마스, 문, 쥬피터, 비너스

마법소녀물의 상징과도 같은 1990년대 최고의 만화 중 하나입니다.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 학교에서는 각 반마다 5명씩 세일러 전사들이 존재하곤 했습니다. 여자 아이들 사이에선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 세일러문이 종영이 되고 나선 세일러문을 돌려달라고 울음보가 터진 여자 어린이들에 관한 기사도 보도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동생 옆에서 얌전히 봤었는데, 늘 세일러 전사들을 도우던 턱시도의 정체가 밝혀질 때, 저도 모르게 동생과 함께 설렘과 전율을 느꼈었답니다.




V. 짱구는 못말려

주인공 신짱구와 그의 가족, 친구들

아직까지도 여전히 인기가 있는 만화 중 하나입니다. 마트에 가면 각종 문구나 장난감에는 아직도 짱구가 그려진 상품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짱구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짱구가 저와 비슷한 녀석이다 보니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낀 것 같습니다. 짱구와 관련해 짱구가 자폐아라거나, 짱구가 부모님과 짱아를 칼로 찔러 죽이는 결말로 끝난다는 이야기도 퍼졌던 적이 있는데요. 이는 사실과는 다르며, 근거가 전혀 없는 루머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VI. 포켓몬스터

지우와 여러 포켓몬 친구들

게임을 원작으로 하며, 이 역시 여전히 말도 안 되는 인기를 받고 있는 만화 중 하나입니다. 당시에는 포켓몬 빵이란 것이 있었고 그 안에 포켓몬 스티커가 하나씩 있었는데, 이것들을 심지어 앨범에도 모아서 정리하곤 했답니다. 이는 돌고 돌아 최근까지도 유행하기도 하였는데요. 희귀한 포켓몬 스티커는 개인적으로 거래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 또한 스티커를 엄청 모았었고, 지우가 피카츄, 파이리, 꼬부기와 함께 배지를 얻어가는 과정을 보고 자란 아이들 중 하나랍니다.




VII. 카드캡터 체리

체리와 만화의 마스코트 격인 케로

초딩 여자애 + 마법소녀라는 사기적인 조합으로 초등학교 여학생들이라는 엄청난 마니아 층을 보유했던 만화입니다. 당시에는 앞서 소개한 세일러문보다 카드캡터 체리를 원픽으로 꼽는 아이들도 많았답니다. 제가 좋아하던 여자 아이가 체리의 오빠인 '유도진'에 푹 빠져 있어서 대체 도진이가 누군지 보려고 이 만화를 처음 접했답니다. 유도진은 본 뒤론 좋아하는 마음을 접었었죠. 단순히 악당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카드의 봉인하고 회수하는 설정이 참신하게 느껴졌던 만화입니다.


드디어 90년대 추억, 만화 편이 끝이 났는데요. 포스팅을 하면서도 아련한 마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저는 당시 만화를 보았던 기억과 만화와 관련된 추억들이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서도 아마 그러시겠죠? 만화 자체도 재밌었지만, 아마도 소개해드린 만화를 보았던 시절이 그리운 것 같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으로 입가에 작은 미소라도 지어졌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0년대 추억] 만화편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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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추억] 만화편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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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추억] 만화 편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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