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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넌 사고를 쳐라 난 돈을 벌테니

[영화 '파묘' 동물 학대 논란] 쇼박스의 답변|적당히 좀 해라(feat. 소신 발언)

by 시구몽 2024.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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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구몽입니다.

 

지난 2024년 4월 1일, 동물보호단체 '카라'가 영화 '파묘'에 대해서 동물 학대 논란을 제기한 바 있죠. 이에 대해 제작사 '쇼박스' 측에 문의를 했고, 그에 대한 답변이 왔다고 하는데, 관련 내용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휴.. 너무 잔인한 사진이야!


[영화 '파묘' 동물 학대 논란] 쇼박스의 대답

I. 개요

영화 파묘의 한 장면

천만 영화 '파묘'에서 칼로 난도질당한 돼지들은 실제 사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동물단체 측은 "죽은 동물이라도 촬영 소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II. 쇼박스 답변 상세 내용

영화 파묘의 한 장면

2024년 4월 19일,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파묘의 제작사인 '쇼박스'로부터 받은 답변을 공개했습니다. 카라는 지난달 12일, '살아있는 동물을 촬영에 동원했는지', '영화 속 돼지가 실제 사체인지 모형이었는지', '촬영 중 다치거나 죽은 동물은 없었는지' 등 7가지 질문이 담긴 공문을 쇼박스에 보낸 바 있는데요. 쇼박스는 카라가 공문을 보낸 지 37일 만에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각 장면들 중 살아있는 동물이 촬영에 동원되었는지
"영화상 표현을 위해 필요한 일부 장면에서는 살아있는 동물이 출연했다"

 

  • 실제 동물이 출연했다면, 어디에서 섭외되었고 어떻게 반환되었는지
"닭, 개(강아지), 축사 내 돼지 외 일부 동물들은 실제 생존해 있는 동물이 출연했다. 동물 촬영 섭외 전문 업체 및 양식장, 그리고 해당 동물을 보유한 이들을 통해 섭외했으며, 촬영 종료 뒤에는 바로 관리 주체 및 업체로 반환됐다"

 

  • 돼지 사체 5구에 칼을 찌르는 장면에서 실제 사체였는지 모형이었는지
"축산물을 정상적으로 유통·거래하는 업체를 통해 기존에 마련되어 있는 (사체) 5구를 확보해 운송했고, 영화적 표현으로 필요한 부분은 미술 연출 등이 추가됐다"

 

 

  • 촬영 중 다치거나 죽은 동물이 없었는지 여부
"섭외 시 통상의 생존 연한을 넘긴 은어들을 선별했고, 은어 특성상 외부 환경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 보니 물 밖 촬영 직후 수조에 옮겼으나 일부는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파묘에는 돼지, 닭, 개, 은어 등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는데요. '촬영 중 다치거나 죽은 동물이 없었는지'를 묻자 쇼박스는 일부 은어가 촬영 뒤 죽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영화에서 은어는 흙 위에서 펄떡거리다 등장인물의 맨손에 붙잡히는 장면이 나옵니다. 대살굿 장면에 나온 돼지 다섯 마리도 모형이 아닌 실체 사체였습니다. 해당 장면에서 무당 이화림(김고은)은 혼을 달래기 위해 돼지들을 칼로 난도질합니다.


III. 카라의 반응

영화 파묘의 한 장

이에 대해 카라는 다음과 같이 의견을 밝혔습니다.

"죽은 동물은 촬영 소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식용 목적으로 도축되었더라도, 오락적인 이유로 다시 칼로 난도질하는 것은 생명을 대하는 인간의 합당한 태도라고 볼 수 없다. 2022년 국내 대형마트에 상어 사체가 전시되자, 시민들의 비판으로 철수한 사례가 있다. 2년이 지난 지금 시민들의 생명감수성은 더 높아졌다. 공장식 축산으로 길러진 동물 사체에는 동물용 의약품이 잔류했을 가능성이 높고, 인수공통전염병 위험까지 있음에도 국내 촬영 현장에서는 동물 사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카라의 설명을 들어보면, 국외에서는 이러한 윤리적인 이유와 함께 '제작진의 건강과 안전' 등을 위해 소품 사용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사체가 부패하면서 질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쇼박스: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함에 있어 살아있는 동물이 불필요하게 다치거나 희생되는 등의 일이 없도록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촬영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

카라: "쇼박스의 약속을 기억하겠다. 쇼박스와 함께 국내 동물 촬영의 변화를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을 마치며

지난번에 해당 논란을 다룬 포스팅에서도 한번 짚고 넘어갔지만, 저는 동물 학대를 결코 옹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불건전한 폭력 행위는 몹시 증오합니다. 동물 학대는 강한 자는 건드리지 못하니 여성과 노인들을 향해 저지르는 무차별 범죄와 별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파묘의 동물 학대 논란에는 전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요. 카라의 견해가 정답은 아닙니다. 자신들이 정한 가이드라인을 절대적인 잣대인양 들이미는데, 몹시 오만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카라는 답변을 강요할 권리도 없고, 사법 기관도 아닙니다. 만약 제작사가 동물을 상대로 위법 행위를 한 것 같다면,

그냥 고발을 하면 됩니다. 저기는 즉각 답하는데, 여기는 아직도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징징댈 것이 아니고요. 제작사 측에서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면, 안 해도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시대가 몹시 이상하게 변해서, 남이 키우는 개나 고양이를 이뻐하지 않으면, 뭔가 감정적으로 결여가 된 사람 취급을 하고, 비난도 서슴지 않는데요. 특히, 얼마 전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는 모습을 보며, 오열하던 사람들의 모습은 제 눈에는 극성을 넘어 광적으로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정말 있는 그대로 표현하자면, 제작진들의 건강과 안전을 들먹이면서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시키려는 모습은 참으로 같잖습니다. 외국의 선진 문화들이 다 옳은 것도 아니고요. 천만 영화에 되지도 않는 트집을 잡는 게 진정 동물을 보호하는 것인지 의문이 남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하필이면 최근까지 주변에 무책임하게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있어 과격하게 의견을 표출했는데요. 혹시나 불편하셨더라도 제가 어쩔 도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남은 하루도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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